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문준용씨 의혹 증거 조작 사건'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한 카톡 내용에 등장하는, 대화명 '박○○ 매니저'가 가상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매니저'는 이유미씨가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을 조작하는 가운데 사용한 대화명 중 하나다.

실제 이날 이 의원이 공개한 카톡을 보면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지난 5월 6일 이유미씨에게 "박○○씨랑은 안 친해? A회사에 재직 중이더만"이란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씨는 앞서 이 전 최고위원에게 '박○○매니저'와 또 다른 대화명인 ○○○이 주고받는 카톡 내용을 조작의 근거로 사용했었다.

그런데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박○○씨는 이 전 최고위원이 앞서 이유미씨에게 질문한 내용대로 실제 A회사에 2012년 9월 3일부터 같은 해 11월 30일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교롭게도 박○○씨는 A회사에 근무하던 2012년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해당 기사에서는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디자이너로 소개되고 있다.

이씨의 조작이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사실 관계 등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조작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박○○씨가 현재까지 자신의 이름이 조작에 사용된 사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본인 동의 없이 명의가 도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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