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76&aid=0003069928&redirect=true




메리트 제도가 1년 만에 부활할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메리트 부활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2017시즌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린 27일 이사회를 개최했다. 각 구단 대표 선수(주장)가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날 이사회에서 메리트 제도 부활에 대한 선수들의 강한 의견이 나왔다.

야구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메리트 제도 부활을 강하게 요구했다. 만약 구단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팬사인회, 구단 홍보 영상 촬영 등 모든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오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정규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선수들이 팬들을 대상으로 한 모든 행사 참여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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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트는 지난 수십년간 KBO리그에서 암암리에 행해지던 제도다. 쉽게 말해 '승리 수당' 등 금전적, 물질적 보너스를 말한다. 연봉이 적은 일부 선수들은 메리트를 통해 가져가는 수당이 더 많을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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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내용은 선수협 반박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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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보도에서 나온 선수협의 메리트 부활 요구는 사실이 아닙니다.

특히 '메리트 부활 요청'이란 제목의 기사는 선수협 측에 확인도 하지 않고 나온 기사입니다. 선수협은 작년시즌 메리트 금지에 대해서 어떠한 반대도 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방침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다만 작년부터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구단행사참여 등 선수들의 경기외적 부담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선수복지차원에서 선수들에 대한 수당이나 보상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하였으며 오늘부터 선수대표들이 구단과 협의를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오히려 어제 선수협 이사회에서는 구단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는 경우 선수단 자체적으로 팬서비스 행사를 마련하기로도 결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확인도 없이 선수협의 의도와 다르게 마치 팬사인회를 볼모로 메리트를 요구한 것으로 나간 기사는 선수협을 의도적으로 폄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메리트 제도도 지난 80 년대부터 구단간 경쟁으로 촉발되어 KBO 도 방치하면서 작년까지 이어져왔던 것으로 선수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받아낸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구단들은 메리트를 많이 줬다는 이유로 연봉인상을 하지 않는 등의 연봉협상방법으로 사용하고 이미 정해진 구단예산이나 내년도 예산을 메리트와 연봉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구단 입맛에 맞게 다루고 조삼모사식의 운영을 해왔습니다.

오히려 선수들은 구단들의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성적지상주의 구조와 메리트제도의 희생자입니다. 이번 메리트 요청이라는 오보는 여전히 일부 구단관계자의 선수협에 대한 인식이 왜곡 되어있고 구단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메리트 제도의 책임을 선수협에 뒤집어 씌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구단들과 KBO 는 스스로 공정한 룰을 만들고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수복지제도와 규약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지 메리트 제도에 대한 책임을 선수협에 떠넘겨서는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