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 사태에대해서 정치적으로 글적는거 매우 지양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딴 글 보기 싫기도 하구요

 그래서 여태, 오이갤이든 타 게시판이든 정치물은 쏙 빼버리고 적으려고 매우 노력했습니다만...


 
 아직도 정부에 대해 비판하면, 구조대원들 고생에 대해서 역설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상식적으로, 현장 요원들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고


 면전에서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분들 울분 맞닥뜨리고 있는거

 
 안봐도 4D 스크린으로 실시간 재생 되네요.



 옛말에, 대가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있죠.


 이게 비단 개인의 멍청함을 꼬집는 말일까요?


 윗선이 체계를 못 잡고 있으니, 제일 말단에서 실무에 임하는 분들만 개고생 하는 겁니다.


 
 지금 구조 주체가 누구인가요?


 청해진 해운인가요?

 일개 지방 해경인가요?

 아니면 군청? 구청? 



 노무현 시절 국가 재난 대비 시스템 중앙에 집중시키기로 한거 이미 알고 있었어도


 이 역시, 정치적인 목적을 담은 글로 비치지 않을까 쓰지도 못 했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 오이갤보니 마침 몇분들이 그거 들춰내고 계시네요.


 
 누가 만들었든, 누가 했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 무엇이 더 효율적으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가 " 에 집중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선장과 해운사의 책임은 피할수가 없어요 


 하지만 여러분들 시간을 되돌릴수 있나요?


 그렇다면, 선장과 해운사에 대한 책임과 울분은 조금 미뤄둬도 됩니다.


 저 새끼들은 튀어봐야 자살이에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집중해서 볼 것은 정부가 얼마나 프로페셔널 하게 구조 대응 태세를 펼치는가

 아니던가요?


 
 사고 첫날부터 타게시판에서도 그랬고 오이갤에서도 그랬고

 제가 주장했던 부분이 바로 이부분 이었습니다.



 
 정부가 유들이를 부릴 부분은 법안 추진, 선거 전략 따위가 아니라 이런 긴급을 요하는

 국가 재난 사태죠.


 설사 테스트가 완전하지 않은 장비가 있더라도, 어느정도 검증단계를 통과 했으면

 투입에 대한 논의라도 이루어졌는지 파악을 해봐야 할 것이 었고


 미국이 절대적 지원을 천명한 이상, 각 장비 수급 및 이동에 미군의 도움을 받아도 될 일 이었고


 

 무엇보다, 지휘 체계를 애초부터 1개로 통일을 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해경 따로 움직여, 군 따로 움직여, 민간 따로 움직여


 각 대책 본부마다 지시 내용이 다르고, 입장 발표가 다르고

 
 도대체 뭘 했다고 하다가, 뭘 성공 했다고 하다가


 번복한거 몇번 보셨나요?????


 이게 국가 재난 사태에 대한 정부의 옳바른 대처 방법인가요?


 혹시 간첩이 있어서, 정부 혼란을 주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줘서 공식 발표가 번복되는건가요?


 

 이래서, 구조 작업하는 분들 안전이나 보장해가며 일 시키겠나요???


 

 다시 말하지만,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그 현장에서 개고생하시는 분들 욕할 수도, 욕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한 전문가들을 운용하는 대가리가 되야할 정부가 아마추어인데

 누가 누굴 욕하겠습니까?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이건 비단 박근혜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여태 국가급 재난이라는 것 자체가 몇번이나 존재했던 국가에서


 이따위로 재난 대응 태새를 보이고 있는 것 자체가

 
 아주 무사안일주의 공무 체계를 보고 있는 겁니다.


 이게 일개 정권하의 문제점일까요?


 아뇨 몇십년동안 쌓이고 쌓이던게 이런 것들을 계기로 고름 터지듯 터져 나오는거에요.




 이게 여러분들이 세금 퍼서 월급 주고 있는

 "공무" 라는 형태의 업무 실태라는 말이라구요.



 국가 위기 시에 행정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를 아주 잘 보여준 실례란 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전쟁 나면 볼만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