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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거북
2018-01-20 23:48
조회: 13,431
추천: 4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사연#34348번째포효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를 다 떠나는 걸까 우리 엄마 아빠 사고로 돌아가시고 한 동안 폐인 처럼 살다가 친구들이 나를 찾아와서 정말 오랜만에 밖에 나갔는데 비가 오더라 나는 약속에 늦어서 신호가 바뀌자 마자 앞도 안 보고 무작정 뛰어가다가 오빠랑 부딪혀 넘어졌지
아무 탈 없이 오빠랑 사귀길 6년 나도 이제 오빠처럼은 아니지만 조금은 철이 든 성인이 되었고 오빠랑 더 가까워진 거 같아서 너무 좋았어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진다더니 다 거짓말이었나봐 오빠는 시간이 갈 수록 내 속에서 점점 더 커져만 갔고 오빠를 떠올리는 습관들은 내 일상 속에서 오빠를 점점 짙어지게 만드는데 지금 보고싶어도 보지 못 하는 오빠가 너무 원망스러워 아무런 인사도 없이 나 혼자 남겨두고 그렇게 가 버리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 ? 오빠 진짜 이기적이다 그 날 오빠가 떠나기 전에 눈물 범벅이 된 나를 오빠가 한 번만 더 안아줬더라면 갈 땐 가더라도 우는 날 한 번만 달래 주고 갔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좋은 추억으로 오빠를 묻어 둘 수 있었을까 오빠 그렇게 가 버리고 나서 나한테 사랑이 찾아와도 왜 나를 사랑하냐면서 밀어내고 설렘이 느껴져도 그 사람을 사랑하면 또 나 때문에 그 사람을 잃게 될 까봐 용기가 나지 않았고 나는 작은 설렘 하나하나에도 엄청 큰 용기가 필요했어 누군가를 사랑 할 자신도 없지만 나를 사랑 할 자신은 더더욱 없다 나는 나를 미워한다 아니 싫어한다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전부 내 잘못인 거 같아서
오빠, 잘 지내 제발 잘 지내 꼭 잘 지내야 해 날 두고 떠나놓고 잘 지내지 못 하면 그러면 내가 정말 죽어버릴 것 같으니까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던 우리의 8년 간의 연애를 오늘에서야 끝내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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