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티비 고장나서 서비스 출장 요청했었음
근데 광복절인데 혹시 시간되면 가도 되겠냐고 연락옴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저녁에 약속 있다고 말했더니 5시 정도에 오신다길래 알았다고 했음

근데 4시에 전화오더니 거의 도착했다고 하심
우리집이 단독주택이라 가끔 옆집이랑 헷갈리시는 분들 있어서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삼성서비스센터 차 하나가 들어오더니 나를 발견하곤 멀리서 후다닥 뛰어오심

날도 더운데 왜 뛰십니까? 하니까
고객님인 것 같아 빨리 왔습니다. 하심
집으로 같이 들어갔는데 곧 나갈거라 에어컨도 끄고 이게 여름에 앉아서 집중하고 무슨 일하면 조금씩 더워지면서 땀이 나니 선풍기 틀어다가 기사님 옆에 두었음.

그랬더니 고객님 더우실텐데 괜찮다며 선풍기 나 쐬라고 하시면서 일하심.

수리 내내 엄청 친절하심.
생각해보니 쥬스나 물이라도 대접해드렸어야 했는데 하고 가시는 길에 비타오백 2병 전달드렸더니 1병만 주셔도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시길래
1병은 아쉬우니 가시다가 1병 더 드시라고 했음.
차에 타는 그 순간까지도 꾸벅 인사해주시는데..

공휴일에도 일하시고 저렇게 일하시면서 꾸벅꾸벅 인사하시면서 혹시라도 진상 만나면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