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witter.com/histopian




[시대의 창]보고 의무와 지휘 책임

전우용 | 역사학자
한자 보(報)의 뜻은 ‘갚다’, ‘돌려주다’이다. 은혜 갚는 것이 보은(報恩)이고, 원수 갚는 것이 보복(報復)이며, 받은 것만큼 돌려주는 것이 보답(報答)이다. 공공(公共)으로부터 입수한 소식을 공공에게 돌려주는 것이 보도(報道)이고, 지시받은 대로 관찰하거나 처리한 뒤 그 과정과 결과를 알리는 것이 보고(報告)다. 보고해야 할 영역과 대상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보고는 신고(申告)와 다르다. 신고는 아무 경찰서나 소방서에 해도 되지만, 보고는 반드시 자기 상급자에게 해야 한다. 신고는 미덕이지만 보고는 의무다. 신고자는 현장에서 이탈해도 무방하지만 보고자는 반드시 후속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 보고자는 지휘자의 이목(耳目)이자 수족(手足)이기 때문이다.


-중략-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82057025&code=99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