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503101851190


[경향신문] 지난 2월 서울 동국대부속고등학교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를 강제 전보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3월 학부모 총회에서 교장이 이 교사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변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경향신문이 제보 받은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동대부고 ㅂ교장은 학부모 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앞에서 학생들에게 드라마 <송곳>을 보여준 김모 교사, 세월호 1주기 때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집회에 함께 참여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메일을 전 교사들에게 보낸 정모 교사를 전보한 것에 대해 “사학에서는 인사 전보 관련해서는 굉장히 엄한 잣대를 갖고 규정에 의해서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사전보 하기 싫으면 관둬야 한다. 옮기고 나서 학교를 난도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통상적 전보라는 교장의 주장과 달리 두 교사는 서면경고를 받고 나서 전보 결정을 받았다. 김 교사는 지난해 12월 사회 수업 시간에 드라마 <송곳>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서면경고를 받았다. 당시 김 교사에게 학교장이 발송한 서면경고문에는 “허락 없이 비교육적이고도 고1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노동 투쟁 관련 ‘송곳’이라는 드라마를 상영하였기에 면담하고자 3차례 호출하였으나 불응했다”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