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0~12

글의 배경 시기는 2012년. 

BGM 재생하고 읽는 것을 더욱 권장합니다.


※ 염장, 스압, 데이터, 음슴체, 초성체, lol용어 주의



+) 이전 편 링크

시즌1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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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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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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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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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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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0 (feat.특별부록)




==== 특별부록 ====

 

벌써 자취썰도 10번째네요 쉴 타임 아닙니까?

 

라고 말하기엔 뚝배기스택이 좀 높아보이네여

 

10편을 맞이해서

 

특별부록겸

 

그간 댓글로 간간히 보였던 의문점들을 조금 풀어드리겠습니다

 

 

우선 이거 실화냐? 하시는 분들

 

실화임ㅇㅇ 다만

 

예를 들면,

 

아리가 자취했는데 우연히 옆집 썸타는 남녀 커플과 여행 다녀옴

 

이라고 짧게 쓸 수도 있는걸 조금 더 자세히 표현한 것 뿐입니다.

 

김치찌개를 배워오고 소원 들어준다고 해서 여행이야기 나오고 했던 것들까지도 모두 사실임

 

물론 대사 한토시 정도는 틀릴수도 있겠죠...

 

그리고 매 장면 묘사도 조금 다를수도 있고

 

언제나 추억은 아름답게만 남는 법이니까

 

조금 더 미화될 순 있겠죠

 

 

그리고 웃게에 제 닌텐도 질문글을 보고 추리를 한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주인공 현재 분석] 이란 글도 재밌게 봄

 

우선 그 닌텐도는 결혼 2주년 기념으로 선물 받은 거임 (겉모양이 다른 한정판 닌텐도라고 함)

 

썩고 있었던 이유는 포켓몬깨고 나서 노잼되어서? 처박아둔 것

 

그리고 오야코동은 확실히 요즘도 자주 먹습니다.

 

보통 '정글의 법칙'보면서 먹음ㅎㅎ 애청자라

 

 

그럼 과연 저는 아리랑 결혼했을까요?

 

근데 막상 지금 제가 아리랑 어떻게 됐다! 쉽게 말을 해버린다고 하면

 

님들은 아~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문제인데

 

재미가 없지 않을까요?

 

썰을 좀 더 같이 즐기시고 천천히 알아가시죠!

 

다만 이 좋은 봄날, 도탁서들의 연애세포들이 되살아나길 바랍니다




결혼한 걸 어떻게 인증할까하다가...

 

자고 있는 천사의 손을 이용해보았음ㅇㅇ

 

종이가 없어서 ㅈㅅ...

 

무튼 이제 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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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날 아리네 자취방에서 잠을 잤음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준비하고

 

삼호형 차를 타고 통영엘 갔음

 

아리는 설레서 전날 밤에 잠을 못 자더니

 

차에 타고 얼마가지 않아




꿈뻑 꿈뻑 졸기 시작함

 

그리고 이내 잠듦

 

 

이호가 조수석이고 우린 뒷자리였기 때문에

 

나도 이호에게 삼호형의 드립받이를 맡기고

 

좀 졸았음

 

졸다가 차가 정차하는 느낌이 나서 깼는데 어느덧 휴게소임

 

아리를 조심스레 깨움

 

그러자 아리는

 

'에 고멘!'

(아 미안!)



하면서 화들짝 놀라 깨더니

 

휴게소인걸 알고 차 밖으로 튀어나감

 


나는 아리에게 휴게소 음식들을 소개시켜줌

  

먹는 것마다 아리는



리액션을 뿜뿜하며 맛을 찬양함




삼호형이랑 이호도 그런 아리를 보고 재미 들렸는지

 

이것저것 사 먹이기 시작함

 

아리 이것도 한번 먹어봐 하고 아리가 먹고 리액션하면

 

다 같이 흐뭇하게 웃는 장면이 계속되었음

 

 

휴게소에서 에너지 충전을 하고 활력을 되찾은 아리는

 

가는 내내 삼호형의 드립에 예능 방청객알바 수준의

 

고퀄 리액션을 뽐냈고, 확실히 드립은 폐급인데

 

리액션이 좋아서 그런지 들으면서 가는데 나름 재밌었음

 

ㄹㅇ 방청객 알바의 중요성;



휴게소부터 숙소까지는

 

다들 드립치고 받아주고 웃어가며 시끌벅적하게 갔음

 

그렇게 얼마안가 펜션에 도착함.


 

복층 펜션이었는데 삼호형과 이호는 아직 썸타는 사이였기 때문에

 

나는 삼호형과 1층을 아리는 이호와 2층을 쓰게 됨

 

뭐 생각해보면 누가 봐도 그때 이미 둘이 서로 호감있더만...

 

일단 짐은 그렇게 풀었음

 

휴게소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밥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바다를 보러 갔음!

 

 

펜션에서도 바다가 보였지만, 지켜보는거 보다

 

발이라도 담그고 싶어서 해변을 찾아 감

 

근데 너무 좀 허름함 여름휴가를 왜 다들 부산이나 다른 해변 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음

 

다음날부턴 거제쪽 해변을 탐방하기로 하고

 

이왕온거 거기서 잠깐 휴식을 즐김


 

그래도 답답한 도시에 있다가 시원한 바람 불고 하니까

 

뭔가 뻥 뚫리는 기분은 있었음

  

근데 어디로 가느냐 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단 말이 있지 않음?



바다바람 만끽하며 신나서 해변에서 조잘대는 아리를 보니까

 

이런 보잘 것 없는 해변도 그 때만큼은 몰디브 해변 못지않게

 

아름답게 느껴짐

 

그렇게 해변도 걷고,

 

파도 피하기도 해보고,

 

아리랑 해변에 앉아서

 

소원빵 돌쌓기를 함

 

 

턴제로 돌 쌓아서 무너뜨리는 사람이 지는 거임

 

진짜 진지하게 이길려고 했는데 내가 짐;

 



또 굴욕의 세레머니를 당하고


소원을 말하라고 하자


아리는 킵해둔다고함


나는 졸렬하게


여행기간이 지나면 소원은 무효라고 기간을 정함




그런게 어딨냐며 치사하다고 항의하는 아리에게




'응 안 바꿔줘 돌아가'를 시전

 

 

혼자 부들부들대던 아리는

 

잠깐 골똘히 생각을 하더니




이내 씩 웃으며 손을 들고

 

"소원 지금 쓰겠습니다"를 시전함

 

그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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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1




과연 제 결혼상대는 아리일까요?

 

그럼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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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원은 바로 내가 맨몸으로 바다에 빠지는 것

 

그냥 쫄딱 젖은 생쥐 꼴을 보고 싶은

 

아무 의미 없는 순수한 골탕목적의 소원이었음

 

갈아입을 옷은 가져왔지만

 

나는 물을 싫어해서 애초에 들어갈 생각이 1도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리는 착하니까




다른 소원 빌어달라며 넌지시 실실 쪼개며 말해봄

 




하지만 초심 잃은 아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막상 들어가면 시원할거라며

 

'응 안 바꿔줘 돌아가'를 그대로 나한테 복수하듯 시전함

 

느낌상 바다에 안 들어가기는 글러먹었음

 

 

But 진정한 티모장인은 뒤질 때도 버섯하나 더 깔고 죽는 법

 

티모 모스트1 유저인 나는



그 짧은 순간 아리 역관광 플랜을 머리 속에 그려감

 

그 결과,

 

좀 뻔하지만 아리라면 왠지 속을법한 플랜이 떠오름

 

작은 해변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안전요원도 없겠다 딱 각이 나왔음




아리에게 두 눈 잘 뜨고 보라며 의기양양한 멘트를 쳐주고

 

천천히 바다쪽으로 향함

 

그리고 일부러

 

파도에 발 담그고 놀고 있던 삼호형화 이호커플쪽으로 걸어감

 

삼호형과 이호에게

 

나는 지금부터 바다에 빠진척 연기를 할 것이고

 

절대로 발이 닿는 곳에서 적당히 어푸어푸 댈테니 걱정 말고

 

혹시 주변에 신고하거나 나를 구하러 들어오려는 분들께 상황설명을 해달라 함

 

 

그러면서도

 

내가 혹시나 정말 빠지면 형한테 욕할테니까

 

그럼 ㄹㅇ이니 빨리 구해달란 부탁도 잊지 않음

 

그러자 삼호형은



미쳤다며 말리는 듯이 말하면서도 표정은 이미 존나 신남;

 

 

그렇게 서서히 바다쪽으로 걸어들어감

 

물이 내 가슴정도까지 차올랐을 때

 

뒤를 돌아봄아리가 날 보고 있음

 

왠지 나중에 장난치고 나서 혼날 것도 같은데...

 

아 좀 심한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막상 연기하려니까 좀 망설여짐

 

하지만 이 골탕대전에서 질수야 없지



좋아 간다.

 

 

리얼감을 위해 물속에서 쪼그려 앉아서 시야에서 사라짐

 

그리고 제자리에서 어깨정도까지만 얼굴을 내밀고

 

손으로 어푸어푸 빠진 시늉을 시작함

 

바닷물 때문에 시야가 잘 안보였지만

 

손으로 얼굴을 닦으면 연기인게 티 날까봐

 

닦을 수가 없었음...

   

 

적당히하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뒤에서 큰 파도가 치더니

 

내가 균형을 잃음 그리고는

 

내가 발을 쭉 뻗었는데 물 밖으로 고개가 안 나가짐;

 

ㄹㅇ당황함 머리가 안 나가지니까 소리도 못치고

 

잘못하면 뒤지겠단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앞으로 헤엄치는데

 

이게 수영장에선 앞으로 팍팍 치고 나가지는데

 

바다에서 하니까 ㄹㅇ 앞으로 전진이 잘 안 됨

 

 

순간 작전 변경해서 숨 참고 잠수해서 바닥으로 걸어서 앞으로 감

 

다행히 좀만 가니까 얼굴이 수면위로 빼꼼 나왔고

 

그대로 그냥 바로 걸어 나감;

 

ㄹㅇ 짧은 순간에 골탕 한 번 먹이려다가 내 제사상 탕국 처먹을 뻔함

 

사고는 이래서 나는거구나 싶음. 님들도 절대 조심하셈;

 

 

 

무튼 걸어서 다시 나가니까

 

아리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호흡을 고르고 있었음

 

삼호형은



이새끼 연기쩐다면서 눈치 없이 처웃고 있고

 

아리가 울고불고해서 이호가 저거 장난이라고 말해줬다 함




좆될뻔 했지만 여유로운 척

 

피식 웃으면서 아리한테 놀랐냐고 실실 웃으니까





아리가 울면서 막 뭐라뭐라함

 

이렇게 감정이 격해진 아리는 처음 봤음

 

한국어로 하다가 답답한지 일본어로 쏼라쏼라하고...

 

갑자기 엄청 미안해졌음

 

그냥 웃고 끝낼 내기였는데 눈치 없게 내가 선을 넘었구나 싶음

 

 

군대에서 배운

 

선임이랑 드립치고 놀다가 갑자기 선임이 정색할 때

 

재빨리 안면근육 굳히기를 시전해서

 

죽을 죄진 표정을 세팅하고



아리 앞으로가서 미안하다면서 놀랬냐고

 

두 번 다시 안 그러겠다고 말하는데도 애가 뾰루퉁함




그래서 쪽팔림을 뒤로한 채 필살애교 시전함

 

 

이 치명적인 애교에



이호도...





삼호형도...

 

표정이 굳었지만





다행히도 아리의 표정은 풀림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킁하고 코 한번 먹고 고개 끄덕이면서

 

자기도 사랑한다고 말해줌으로써 해프닝이 종료됨

 

 

 

그리고 해변에서 좀 더 놀다가,

 

맛집이란 곳에서 밥도 먹고

 

마트에서 장도 보고 하다보니

 

곧 해가 지고 달이 환한 밤이 왔음

 

그리고

 

아리 술버릇을 처음 목격하게 되었었던

 

펜션에서의 바베큐 파티가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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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2




날씨가 좋네요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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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환하게 밝아서

 

밤인데도 펜션에서 바닷가가

 

훤히 보이는,

 

딱 한 여름날 바비큐 파티하기 좋은 밤이었음

 

펜션 1층 테라스에 바비큐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거기서 바베큐 파티가 시작됨

 

펜션이 조금 외진데 있기도 했고 밤이라 조용해서 그런지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 꽤 거리가 있었음에도

 

삼호형의 몹쓸 주둥이만 닫으면

 

은은하게 파도소리도 들리는 멋진 분위기였음

 

 

사실 난 야외에서 고기 구워먹는걸 별로 안 좋아했음

 

일단 벌레 개싫어해서 야외를 싫어하고,

 

물론 고기 구워놓으면 맛있지만,

 

그냥 집안에서 스테이크 구워 먹는게

 

훨씬 간편하고 맛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근데 그 날은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리랑 처음 여행와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바베큐 파티가 참 기대되고 그랬음

 

야외테이블에 이호와 아리가

 

즉석밥이랑 쌈무, 수저 등등을 세팅하고

 

삼호형과 나는 그릴과 고기 굽기를 맡음

 

 

삼호형은 전형적인 허세충이었는데



자기가 생긴건 장비같아도 나름 별명이 육손인데 왜 육손인 줄 아냐며

 

고기 굽는게 기가 막히게 구워서 '(고기 육)' 이라고

(*실제로 토시하나 안 틀리고 저렇게 말함)

 

진짜 이완용이 소싯적에 나라 팔아먹으면서 쳤을 법한

 

개드립을 치면서

 

나한테 그릴과 번개탄 불 피우기를 맡기고

 

혼자 고기를 굽겠다고 나댐;

 

 

하지만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옛말은 ㄹㅇ명언이란걸 증명하듯

 

결국 진정한 고수는 고기를 두 번 뒤집지 않는다며

 

숯불 위에 돼지기름 스택을 쌓아가더니

 

내가 꼭 먹고 싶다며 산 돼지 오겹살 한 근을 제물삼아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를 그릴위에 소환함

 

앉아있던 이호랑 아리도 깜짝 놀라서 일어서고

 

삼호형도 자신의 눈앞에 소환된 불의 군주의 늠름한 모습에



순간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 침

 

 

난 내 오겹살을 구하기위해서 들고 있던 맥콜을 뿌려서 불을 껐지만

 

이미 내 오겹살은 음식이 아닌 발암물질로 변이되어있었음...

 

불맛 내려고 일부러 불 붙였는데 생각보다 크게 붙었다며

 

개소리 verse2를 시작하는 삼호형의 명치를

 

돌겜 냥꾼 빙의해서 오지게 쳐버리고 싶었지만

 

이 아름다운 밤을 망치기 싫어서(삼호형의 덩치가 커서)

 

참기로 하고 다시 바베큐 파티를 이어감

 

 

나는 술을 안 좋아해서 맥콜을 먹고

 

아리는 삼호형과 이호의 꼬드김에 소주를 먹게 됨

 

아리의 주량을 모르던 나는

 

알아서 마시겠지 + 취하면 내가 수습하면 됨

 

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방치함



처음엔 맛있게 고기 위주로 먹으며

 

반주 정도로만 소주를 곁들여서 먹던 아리가

 

잠시후엔





신나서 혼자 소주를 흡입하기 시작함




거기에 눈치 없는 삼호형이 가세해서 술을 먹이니까

 

순식간에 아리의 얼굴이 빨갛게 변함

 

 

슬슬 걱정이 되어서



"아리 괜찮아?"

 

하고 물어보자



날 쳐다보는 아리의 눈빛이 반쯤 풀려있음

 

 

언제 정신이 나갔는지 알 수 조차 없는 이호는

 

옆에서



목마르다는 삼호형의 혼잣말에도

 

"목마르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면서 모든말에 포복절도를 하고있고

 

 

삼호형은 



자신의 드립이 이 술자리를 살린다고 생각했는지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신나서 108개 드립을 읊어대고 있었음



아리는 몸을 배배꼬면서



날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난데없는 사랑고백을 함




그러더니 숟가락을 들고

 

각종 제스쳐로 애교 대방출을 해가며

 

윙크해대면서 갑자기 일본 노래를 부름


君に伝えたいことがある

키미니 츠타에따이 코토가 아루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어

 

胸に抱えたこの想いを

무네니 카카에따 코노 오모이오

마음에 안고 있던 이 마음을

 

うまく言葉にできないけど

우마쿠 코토바니 데키나이케도

잘 말로 할 수 없지만

 

どうか聞いて欲しい

도오까 키이떼 호시이

아무튼 들어줬으면 좋겠어


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자취썰 1~5화 그리고 11화에 쓰인...

 

지금도 브금듣고 계신 분들에겐 흘러나오고 있을

 

그 노래의 유래가 여기임

 

 

뭐 당시에는 노래의 자세한 내용은 몰랐지만

 

후렴구가 다이스키다~다이스키다~ 로 무한반복이므로

 

사랑고백 노래라는건 알 수 있었음

 

혀가 꼬여서 애교스럽게 노래를 이어가는 아리모습에




혼자 싱글벙글해서는 기분 좋게 노래 끝까지 다 들어주고

 

끝나고 폭풍칭찬 + 뽀뽀세례해 줌

 

 

그리고 잠시 후

 

화장실 간다며 일어서서 가던 이호가



테라스에서 넘어져서 잠드는 해프닝을 기점으로


그렇게 여행 첫 날의 바베큐 파티는 막을 내림


 

이호와 아리를 펜션 2층으로 올려 보내고


삼호형은 1층 침대에서 자라고 하고


나는 1층 거실 쇼파에 누움


혼자 아리가 불러준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하면서 겨우 잠을 청하고


 

아침 일찍 눈을 떴는데

 

쇼파가 뭔가 비좁고 등이 따뜻함


그리고 내 목덜미에 짧은 내 머리카락이 아닌


긴 머리카락이 치렁치렁 내 목을 간지럽히고 있었음


천천히 몸을 돌려서 스윽 뒤를 돌아보니...




<<<<<<<<<펌글 끝>>>>>>>>>




이번 에피소드는 짤이 유독 많아서 주소 만드는데만 시간 많이 잡아 먹었네요...;;; 원본 글이 다음 카페라서 그대로 긁어오면 짤이 엑박이 되는지라...일일이 다 저장해서 다시 이미지 링크 게시판에 올린다음 다시 일일이 주소를 가져와서 오이갤에 복붙을 하나씩 해야하는 작업이라서요. 

이거 하다보면 현타오는데 내가 뭐하나 싶고 그러기도 합니다 ㅋㅋㅋ 그래도 좋은 반응 보여주는 오이갤러들에게 좋은 글을 보여주려고 부지런히 노력하겠습니다. 염장글이 불편한 오이갤러에게는 심심한 사과를 보냅니다...!

이번 10편에서 쉬어가는 겸 특별부록겸해서 원글 작성자가 글의 진실성에 대해 얘기함과 동시에 자녀의 손을 사진으로 인증했습니다. 이로써 글의 신뢰도가 상승되기는 합니다만 아직 아리가 현재의 아내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궁금하긴 하지만 나중에 결말이 다가오면 저절로 알게 되리라 생각하고 인내하려고 합니다. 하하!


더불어 저도 이 글을 퍼오면서 변화된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원글 작성자가 처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한 글인지라 문단 구분과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퍼오면서 보정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퍼올 때 스스로 정한 방침이 웬만하면 원글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라서요.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신조어나 구어체를 어느정도 용인하면서 넘어가고, 잘못된 부분의 전체 분량에서 반을 좀 넘는 정도로만 보정합니다. 

다만 문단 구분의 경우는 PC에서 보여지는 것과 모바일에서 보여지는 것이 약간씩 달라서, 이 부분은 두 매체의 이질감이 적어지도록 상당 부분을 조정했습니다. 우선 원본 작성자는 PC 위주로 작성해서 문단이 가운데 정렬로 되어 있고, 문단 구분은 짤로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PC와 달리 모바일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문단을 왼쪽으로 정렬시키고 문단 구분도 글과 글 사이를 자주 엔터를 쳐서 나누었습니다. 원본 글과 비교한 오이갤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퍼온 글이 더 많이 엔터가 입력이 되면서 문단 구분이 더 확실하게 되어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훨씬 편하게 읽기 위해 제가 어느 정도 변화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퍼오고 막상 업로드할 때는 정작 중요한 문단 구분 작업을 못하고 올립니다. 잘못해서 글이 날아가는 경우를 방지하려고 문단 구분 작업은 업로드가 완료된 뒤에 1차 수정 들어가면서 하거든요. 그래서 작업이 끝나고 나서 조회수를 보면 이미 몇백명은 보고 난 뒤라서...그 부분은 아쉽네요. 하하!

또 달라진 점은 인벤 이미지 용량에 따라 움짤을 5MB 이하로 만들기 위해 원본보다 사이즈를 줄인 것들과, 말줄임표 점이 두개 찍혀있는 것(..)에 하나 더 찍어서 완벽한 3개(...)를 만든 정도입니다. 그리고 문단선 기입과 원본 글 링크를 하단에 위치시킨 것이 있네요. 

마지막으로 3편씩 묶어서 퍼오는지라 BGM이 더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선택해서 올리는 것으로 올립니다. 그렇다고 원본과 다를까봐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닙니다. 저도 중요한 에피소드가 들어간 편에는 거기에 어울리는 BGM으로 올렸으니까요. 그러면 이제 남은 여덟편 열심히 퍼오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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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5. PM 05: 25 추가
다음 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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