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의 테이블마다 컵 모양의 화채…음성·증평 낙과로 만들어
- 충북 수해지역 자원봉사 다녀온 김정숙 여사 아이디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해지역에서 나온 낙과로 만든 과일 화채를 먹으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7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충북 수해지역의 낙과들로 만든 ‘화채’가 깜짝 등장했다. 

보통 수석보좌관 회의에는 커피와 함께 간단한 다과가 등장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각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들이 미리 회의장으로 나와 담소를 나누면서 즐기는 것. 

다만 이날은 다소 특별했다. 회의 테이블 좌석마다 작은 컵 모양의 화채가 놓인 것. 화채에는 충북 음성지역의 수박과 복숭아, 충북 증평의 블루베리가 포함됐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충북 증평과 음성에서 구입한 낙과로 화채를 만들었다”면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나누고,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복숭아는 낙과를, 수박은 침수된 것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해지역 낙과로 화채를 만든 것은 최근 충북 청주지역 수해현장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김정숙 여사의 아이디어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