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의 환영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필리핀 정부가 최대 1년 동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섬 폐쇄’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 불레틴 16일 보도에 따르면, 로이 시마투 환경부 장관은 전날 “관광지로서의 보라카이 섬을 최대 1년 간 ‘휴업’”을 골자로 한 안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공식적으로 보고했다. 이날 시마투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완다 테오 관광부 장관, 에두아르도 아뇨 내무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은 회의를 열고 관련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마투 환경부 장관은 “관광객이 보라카이 섬에 오는 것을 당분간 막게 되면 섬을 복원하고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울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섬 폐쇄기간 중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섬 전체의 하수도 시스템 재정비 ▲고형 폐기물 관리법의 철저한 준수·고형 폐기물 관리 시설 설치 ▲산림·습지 및 지형적으로 위험한 곳의 불법 구조물 철거 ▲도로 확대 및 건설 ▲합리적인 운송 시스템 개발 등이다.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고 공식 발표할 경우 발표 시점에서 한 달 뒤부터 해당 조치가 효력을 얻게 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이달 초 “보라카이에 쓰레기 오염 문제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섬 주민과 관광업체 소유주들이 환경정화 작업을 신속히 착수하지 않으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관광산업을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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