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장님은 자기 가게는 알바를 쓰고 본인은 배달일당 알바를 다니고 있대요. 알바를 쓰는 비용보다 자기가 나가서 버는 게 더 많아서 그렇게 한다네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최근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가뜩이나 침체된 소비심리에 임금 부담까지 늘어나는 등 일선 자영업자들로서는 생존의 위기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A씨는 "본인이 다른 곳 배달알바를 한다는 사장님 얘기로는 '배달 인건비가 오르다보니 나만 열심히 하면 월 600만원도 벌겠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본인 점포를 운영해봤자 본인이 200만원을 채 못 가져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 점포 좀 인수해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사장님도 마진이 1000원꼴도 안 남아서 인건비를 빼면 마이너스라고 한다"며 "딴 데 가서 일하는 게 낫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힘들다. 하지만 가맹점이 아닌 가게들은 문을 닫는 게 낫다고 할 정도라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침체가 심화되면서 오히려 일자리는 줄어드는 분위기라는 말도 전했다.




A씨는 "예전에 일하던 일당 알바생들이 다시 돌아와 '일하던 곳에서 장사가 안 된다고 저보고 그만두라고 해요. 여기서 조금 더 일해도 될까요'라고 물어온다"며 "이렇게 일 안 나와도 된다고 하는 데가 많다더라"고 밝혔다.




임대료 같은 경우 오히려 상권별로 격차가 크다는 점도 덧붙였다. A씨는 "요새 경기가 어려우니 오히려 상가가 나가지 않으면 세를 못 받으니 알아서 내리는 분들도 많다"며 "63빌딩 쪽 상가 같은 경우 중국 관광객이 안 오다보니 타격이 굉장히 커서 절반 가량 임대료가 내렸다. 전반적으로 장사가 안 되는 분위기가 엄청 심각하다"고 전했다.




서울 대학가 인근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B씨도 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장기화된 침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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