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정호씨 글을 보고 저도 기억나는 선생님 썰을 적어봅니다.

1.거울공주
초등학교 2학년때로 기억합니다. 당시 제 담임선생님은 나이가 좀 있으신 여교사였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거울공주로 불렸습니다. 
수업시간이고 쉬는시간이고 할거없이 거울만 쳐다보는 선생이였습니다.
거기에 어찌나 촌지를 요구하는지 당시 어머니도 학교에 불려가셔서 촌지 요구를 받으셨습니다.
어머니가 싫다고 하자 그 뒤로는 대우가 확 달라졌습니다.
촌지 준 학생과 안준 학생과의 태도 차이가 엄청 달라서 우리끼리도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낄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어찌나 애들을 잘 패는지... 자기 기분 나쁘면 그냥 애들 때리고 벌주고 해서 부모님들도
다들 싫어하는 선생이였습니다.

2.미친 교장선생
중학교 2학년 1학기 교장선생님이 여자로 바뀌고 나서 그해 여름방학때 창틀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원래 반투명 유리였다가 공사가 끝나고 전부 투명창으로 바꼈습니다.
체육시간에 여자애들은 여자탈의실 가서 체육복을 갈아입고, 남자애들은 교실에서 갈아 입었는데
그게 불가능해져서 화장실 가서 갈아입고 오고 했습니다.
오전 강당 조회시간에 남학생들이 교장선생님께 우리는 체육복을 어디서 갈아입어야 하냐고 
물어보자 하시는 말씀이 "거 남자 애들은 화장실 가서 갈아입던지 하면 되죠. 교실에서 갈아입어도 되고."
그래서 교실은 창이 투명해서 다 보인다 라는 말에 "거 남자애들이 뭐 볼게 있다고 그냥 갈아입으면 되지."
진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뒤로 남학생은 교장선생님의 말은 들은척도 안하고 선생 취급도 안했습니다.

3. 단체 기합선생
중3 친구네 반 선생이였는데 학생이 뭘 잘못하면 그 학생을 혼내는게 아니라 무조건 학생 전체를
종례시간에 남가기는 선생이였습니다.
뭐 누가 잘못했고 일이 어떻게 처리되고 그런거 없이 그냥 남겼습니다.
학생을 남겨두고 진상조사니 사건 처리니 그런걸 하는게 아니라 그냥 남겨서 벌세우고
자기는 30분 뒤에 들어오고 이런 선생이 있었는데 이분은 다행이
학부모의 강력한 반발로 단체 기합을 그만두었습니다.

이거 말고도 몇선생님 더 계셨는데 진짜 선생같지 않은 쓰래기들이 엄청 많았다고 느꼇습니다.
짤은 조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