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을 큰 소리로 낭독하는 동안에는
자신의 계략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위선자처럼 행동하지 말라
- 하페즈, 14세기 이란 시인 -
차가 도로에서 고장난듯한 남자
같은 시각, 뭔가를 먹는 개를 돌로 쫓아버리는 여자
개가 먹고있던 뼈 잔해를 주워다 강물에 씻는다
남자는 다행이 지나가던 버스를 발견
맨손으로 땅을 파서 씻은 뼈와 잔해를 묻는 여자
묵념하는 여자의 뒤로 남자의 차가 버스에
끌려오고있음
그렇게 남자는 이란의 쿠파이예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 정비소에 찾아갔는데 주인은 내일 차를 손봐주겠다고 함.
" 돈을 더
드릴게요 "
" 돈 때문이 아닙니다. 오늘은 일 안해요 "
" 왜요? "
" ....피곤해요 "
돈을 더 쥐어주니 그제야 마지못해 알았다고 하는 정비소
주인
그때 마을로 들어서던 아까 그 여자
남자의 가방 속 녹음기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남자의 앞을 가로막고 무작정 말을 시킨다.
" 이 마을에는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대로 묻히면 안되요, 악마의 소행이... "
그때 다가온 마을남자들 여자를 쫓아내며
" 무시하십시오, 미친여자입니다
"
그리고 자신을 이 마을의 시장이라고 소개한다
하얀두건의 이 남자는 성직자 하산이라고
남자의 직업을 꼬치꼬치 묻던 마을남자들
남자가 기자라고 답하니 연신 억지로
식사초대를 한다
끝까지 거절하고 가버린 남자를 찝찝해하는 시장과
하산
카페에 있는 기자를 감시하는 마을청년들
게다가 미쳤다는 여자는 몰래 종이를 구겨서 던지고
간다
종이를 펴보니 약도와 뼈조각이....
약도를 보고 여자의 집을 찾아갔는데 주위를 살피는 여자
" 본 사람
있나요? "
집에 온 남자를 극도로 경계하는 여자아이들
" 이해하세요, 많은 일을 겪어서 그래요 "
" 당신딸들인가요?
"
" 내 조카 소라야의 딸들이요, 난 자흐라에요 "
" 자흐라, 당신 미쳤나요? 뼈를 던져서 이방인을 집에 초대하다니... 그들
말이 맞는 거 같네요 "
" 누가 미쳤나 당신이 판단해봐요. 나인지 아님 그놈들인지
"
" 녹음 준비해요, 이곳에서 여성의 목소리는 신경쓰지 않아요. 당신이 내
목소리를 가져갔으면 해요 "
" 왜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하죠? 당신말대로 이 나라에서 누구도 여성의 목소리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
" 내 얘기를 들어보면 왜인지 알거에요 "
결국 녹음이 시작되고
여기서부터는 회상장면임
아까 그 성직자 하산을 따라가는 소라야 남편 알리
하산에게 아내를
설득하라며 협박한다
직업이 교도관인 알리
" 하산, 당신 감옥갔다온 이력을 내가 알아
"
소라야에게 알리와 이혼하라며 설득하는 하산
" 알리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만났고 아내 둘을 부양할 수는 없어요.
당신에게 집과 가구 딸을 줄 겁니다, 경작할 수 있는 작은 밭도요, 하지만 돈은 안돼요
"
" 이 작은 집과 돌밭으로는 나와 딸들이 먹고 살 수 없어요
"
" 내가 당신과 딸들을 부양하겠어요, 내가 집으로 찾아올 것이고, 서로를
알아가도록 하죠.
siehch라는 거 알죠? 임시부인이요(일종의 편법매춘) 이슬람에서는 공인된 겁니다 "
뒤에서 모든걸 듣고있던 자흐라 하산을 내쫓는다
" 부끄러운줄 아셔야합니다,
성스러운 창녀? 감히 어디다대고.. 신의 노여움을 살 겁니다, 나가요! "
" 난 순수한 의도로 온 겁니다 "
" 순수한 욕정이겠지요
"
" 이런 마녀같으니... 당신의 독이 되돌아와 당신들을 해칠겁니다. 두고
봅시다. "
알리가 아직도 매춘부를 만나냐며 무슨일인지 묻는 자흐라
" 남편과 잠자리는
하니? 줘야할 건 주고 있어? "
묵묵부답이던 소라야, 옷을 풀어 보여준다
" 남편이 알아서 가져가고
있어요, 줄게 더이상 남아있질않아요 "
사실 사형수의 사형 서류를 빼돌려 살려주고 14살 사형수 딸을 새아내로 들이려는
알리
" 아들에게 자랑하더군요, 마치 존경받아야할 일인양 말이죠
"
오늘 엄마가 이혼을 거절했다며 아들에게 소라야 흉을 보는 알리
" 우린
도시에 가서 살 수 있어, 근데 저 여자는 우리가 행복하길 원치 않는구나 "
엄마에게 따지는 아들
" 왜 우릴 못가게 하는거지?
"
" 딸들은요? 내 자식이 굶는건 못봐요.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에요?
명예와
품위는 어디간거죠? "
" 아빠에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 "
엄마에게 음식을 엎는
큰아들
아들이 엎은 음식과 식기를 소라야에게 치우라고
명령함
결국 강압에 못이겨 치우려는데
" 그 식기값 물어내라 "
아들이 깬 식기값까지 소라야에게 물라고
하는..
아들에게 다짐시키는 알리
" 남자의 세상이다, 그걸 잊지마라
"
참다참다 딸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는 소라야
알리에게 맞고 저지당하지만
끝끝내 집을 나온다
자흐라 집에 피신 온 소라야
알리가 위자료를 주지 않을거라는 소라야의
말에
자신에게 흑심이 있는 시장에게 중재를 부탁해보겠다는 자흐라
그새 또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알리
다음날, 정비소 주인의 아내가 죽었는데
장례식날 남자에겐 필요없다며
죽은자의 물건을 마을여자들이 마구잡이로 가져감.
저지하는 소라야 " 부인은 죽었지만 하셈은 살아있어요 "
자흐라를 부르는 마을남자들
정비소 주인 하셈의 모자란 아들과 하셈
집안일을 소라야에게 부탁한다며 월급을 주겠다고 함
소라야에게 물어보겠다며 알리에게 쏘아붙이고 나오는 자흐라
그런 자흐라가
걱정된다며 남자들에게 부드럽게 대하라는 시장
하셈의 아들과 집안일을 맡기로 한 소라야
그런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알리
소라야는 일하며 번 돈을 자흐라에게 맡겨둔다
" 만약을 위해 안전하게
보관해주세요... "
"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 소라야
소라야에게 하셈과의 간통누명을 씌워 투석형을 받게할 음모를 꾸미는
알리
" 그 여자가 죽으면 난 돈 안내도 되잖아? "
일 얻었으니 곧 이혼해줄거라며 왜 그렇게 조급해하냐는 하산에게 알리는
"
난 기다릴 수 없으니까! 우선 동네에 소문부터 내 "
소라야에게 저지당했던 마을여자가 소라야 흉을 보며 하셈과 수상하다고 소문을
낸다
아내의 간통을 신고하는 알리에게 시장은
" 소문이 아니라 증인을 가져와
"
하지만 시장까지 소라야를 의심하는걸 알고 경악하는
자흐라
소라야에게 지금이라도 일을 관두자며 자흐라는 매달리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도
돈을 벌어야하는 소라야는 일을 관둘수가 없다
알리가 하셈에게 간통 증인이 되달라는식으로 유도하지만 단칼에 거절하는
하셈
하셈의 정비소까지 따라온 알리는 하셈의 아들까지 이용, 협박한다
"
하셈도 같이 돌팔매처형을 당하면 이 아이는 누가 돌보지? 내가 감옥에 데려가서 돌볼까 "
결국 소라야 간통 증인이 되기로 한 하셈...
알리는 기다렸다는 듯 소라야를 동네한복판에서 폭행하고
" 이 창녀는
바람을 피웠어! 내 아내는 부정해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
시장 앞에서 소라야가 침대에 누웠다며 거짓증언을하는
하셈
" 당신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나요? "
" 제가 어떻게 증명하죠? 저들이 날 고발하는 거에요. 저들이 증명해야죠
"
" 남편이 아내를 고발하면 아내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야 합니다.
반면
아내가 남편을 고발하면 아내는 남편의 죄를 증명해야 합니다.
그게 법이에요 "
" 여자는 전부 유죄고 남자는 전부 무죄죠 "
결국 소라야의 아버지와, 아들, 남편이 참석한 남자들만의 재판이
벌어짐
내 딸은 유죄라고 선언하는 소라야 아버지
" 알리가 마침내 해냈네요... 날 없애게 됐어요
"
소라야가 두 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동안
동네아이들은 돌은 모으고
광장 한복판에 땅을 팜
" 아이들이 자라면 내 얘길 해주세요, 엄마를 부끄러워하지않도록
"
" 진실을 말해줄게, 모두에게 말해줄게, 전세계에 알릴거야
"
무슨 경건한 의식하듯 치장하는 남자들
" 무섭니....? "
" 죽음은 안 무서워요, 하지만 돌이요... 고통이 무서워요
"
엄마를 찾아온 작은 아들
" 엄마, 왜 죽어야 해요?
"
아들을 안아주며 보지말라고 당부하는 소라야
그때 큰아들이 들어와서 자기동생을 끌고가려함
큰아들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려는 소라야가
붙잡지만
뿌리치고 가버리는 큰아들
남자들의 삿대질을 받으며 처형장소로 향하는 소라야
" 이 여자는 우리마을을 모독했습니다!
여러분이 던지는 돌 하나하나마다
여러분의 명예가 회복될것입니다 "
소라야와 마지막 인사 후 끌려나오는 자흐라
소라야의 마지막 말
" 어떻게 이럴 수 있죠? 날 모르는 사람들
같군요.
난 소라야 입니다. 당신들 집에도 갔었고 음식도 나눠먹었고 우린 친구였죠. "
" 당신 이웃이고... "
" 너희의 엄마고... "
" 당신의 딸이고... "
" 당신의 아내인데 "
" 어떻게 사람한테 이럴 수 있죠? "
침묵하던 남자들 갑자기 신의뜻이라며 소리침
그대로 포박되어 땅에 묻힌 소라야
처음으로 소라야의 아버지가 돌을 던지지만 계속 빗나가는데 딸한테 한다는
말이..
" 저 창녀를 죽이도록 신이여 도와주소서 "
그때 나서는 마을여자
" (빗나가는건) 소라야가 결백한 걸 신은
아시는거에요! "
사람들이 동요하자 얼른 돌을 던지는 알리
소라야 싫어하던 마을여자 좋아한다
결국 서러운 울음을 터뜨리는 소라야
바로 이어서 하산이 돌을 힘껏 던지고
소라야 아들들에게도 건내지는 돌... 머뭇거리다 던지는
아들들
아들들의 돌을 맞고 휘청거리는 소라야
이미 뒤쪽으로 끌려나온 자흐라는 그저 괴로워할뿐
간통 증언을 한 하셈에게도 던지라고 돌을 건내지만
도저히 못하겠는지
아들을 데리고 나가버림
이후로 일제히 돌을 던지는 마을남자들
소라야는 이미 사람의 모습이 아님....
죽었는지 확인하며 기대감에 부푼 알리
눈을 번쩍 뜨는 소라야
" 이 년이 아직 살아있다! 다들 돌을 들어! "
계속 돌을 맞는 소라야 눈에는 딸들과의 즐거운 한때가
스쳐지나가고
그렇게 숨을 거둔 소라야
소라야의 죽음에 미소짓는 알리
마을남자들 모두 빠져나가는데
소라야에게 가장 모질던 큰아들은 뒤늦게
울음이 터진다
지나가던 광대들이 겨우 소라야의 시신을 덮어주고
후에 소라야의 시신은 개울가에 버려져서 개들의 먹이가 되고
어젯밤
마을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고 한다
" 그게 어제 일이에요, 오늘 동트기 전 개들이 먹고 남은 나머지를 묻어줬어요
"
충격과 슬픔에 말을 잇지 못하는 기자
그때 급하게 들어온 정비소 주인 하셈
" 차 다 고쳤어요
"
하셈의 눈에 들어온 녹음기
고맙다고 말하지만 싸늘한 눈빛의 기자
하셈은 눈을 못 마주치고
정비소에 모인 마을남자들 하셈에게 묻는다
" 어떻게 됐어?
"
대충 모른다고 둘러대는 하셈
" 그냥 내보내면 안돼요. 기자에요, 이런일은 나라밖으로 나가면 안됩니다
"
자흐라와 기자옆으로 지나가는 알리의 차
" 결혼이 취소됐어. 그 얘 아빠가 처형됐어. 그 얘가 정말 탐났는데
"
(머이새키야.....)
터져버린 하셈
" 그럼 뭐 때문에 이런거야? 나한테 억지로 거짓말하게하고
억울한 소라야만 광장에서 돌을 맞았잖아 "
그제서야 시장에게 진실을 말한다
" 날 협박했어요, 우리아들을
고아로만들거라면서.. 전부 거짓말이라고요 "
" 나한테 거짓말했어! "
" 그렇게 쳐다보지 말아요, 당신도 함께 한 일입니다
"
떠나려는 기자를 잡는 하산
" 당신을 보낼 수 없소
"
총까지 겨누며 위협
기자의 소지품을 뒤져서 망가뜨린다
모든걸 뺏기고 몸과 차만 마을을 빠져나가는 기자
그때 마을 입구에서 나타난 자흐라
이럴줄알고 미리 테이프를
빼돌려놓은것
" 저자를 잡아! "
" 당신은요? "
" 난 아이들을 돌봐야해요, 걱정마요, 아무짓못하니까
"
갑자기 시동이 안걸리는 차...
" 너무 세게 밟지 말아요... "
겨우 출발하는 차와
총을 막아서는 자흐라
" 비켜!!! "
" 뭐가 두려운가요? 정의가 실현된거에요. 내가 사랑하는 신은 위대합니다
"
" 이제 온 세상이 알게 될 겁니다.
그래, 여기서 있었던 일을 온
세상이 알게 될거야! "
프랑스계 이란인 저널리스트 Freidoune Sahebjam이
'더
스토닝 오브 소라야 M.'을 출판하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란의 투석형 실행과 여성인권의 제한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여성인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투석형으로 목숨을 잃고있다.
이것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소라야의 실제사진으로
9살때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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