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방한 당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셔먼 차관 발언의 백미는 한·중·일 3국 모두 과거사 갈등에 책임이 있다며 싸잡아 비난한 대목이다. 그는 우선 "민족감정은 여전히 악용될 수 있고,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그러나 이 같은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과거사 도발'을 처음 촉발한 일본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이 이를 이용해 국내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