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channela.com/3/all/20140419/62894442/1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세월호는 일본에서 운항되다 들여온 배인데요, 5년 전 일본에서 세월호와 닮은꼴 사고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조선소에서 건조해 같은 회사가 운항하던 배인데, 유사한 사고였습니다.

이새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0도 가량 기운 채 바다에 침몰해 있는 선박.

세월호를 일본에서 운항했던 마루에페리사의 여객선 아리아케 호입니다.

역시 세월호를 건조한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가 건조한 아리아케호는 도쿄에서 오키나와를 향하던 도중 높은 파도를 맞고 선체가 약 25도 정도 기울었습니다.

아리아케호 역시 세월호와 같은 '로로선'으로 컨테이너와 차량 등 화물을 싣고 있었습니다.

로로선은 화물칸이 아랫쪽에 있어서 크레인 없이 선박 경사판을 이용해 컨테이너와 차량을 실을 수 있지만, 침수되기 쉽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체가 기울더라도 자체 복원력으로 평형을 회복해야 하지만, 아리아케호는 고정장치가 풀린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체가 크게 기울었고 결국 침몰했습니다.

이렇게 사고 과정은 비슷했지만 인명 피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선장과 승무원들은 끝까지 남아 승객 7명을 갑판으로 대피시켰고, 모두 헬기로 구조된 뒤에야
배에서 탈출했습니다.

이 사고는 일본에서 화물을 더욱 단단히 고정하도록 하는 등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새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