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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마우스가 많습니다. 프로게이머가 인지도를 갖기 전에는 괜찮은 마우스에 대한 수요가 적었습니다. 로지텍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만이 고급형 마우스의 대표주자였지요. 그중에서도 로지텍 MX300과,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시리즈 마우스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마우스입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전설의 마우스, 국민 마우스라고 치면 MX300과 그 후속 모델인 G1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무려 65,000원의 MX300, 이 정도 줄 가격은 아닙니다.
저도 현재까지 10년 전쯤에 산 MX300을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이 가격이 더 비싸네요. 그런데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제품의 몇몇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커스텀 키를 지원하지 않고, 인터넷 브라우저 앞뒤로 가기와 같은 편의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이 조금 투박하고 안 예쁩니다. 물론 전설이 된 만큼 그립감은 정말 좋지만 뭔가 새로운 마우스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보니 요즘은 2만 원도 안 하는 가격에 다양한 기능이 있는 가성비 좋은 게이밍 마우스가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제품도, 2만 원 이하의 저렴하지만 가성비 좋고 기능성 좋은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바로 리줌의 G-FACTOR Z500 마우스입니다.

리줌 Z500 게이밍 마우스
사실 전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게이밍 마우스를 구입한 이유는
예쁘고, 포인팅 정확하고, 기능성 뛰어나고,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2만 원도 안 하는 마우스에 뭐 그리 많이 바라냐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리줌 Z500 마우스 스펙
5버튼 + DPI 버튼을 지원하며 최대 4000DPI(Dots Per Inch)까지 인식을 합니다. 전설이 된 MX300의 800DPI도 충분했는데 4000이면 이 정도 스펙까지 필요한가 싶습니다. 물론 DPI가 높으면 그만큼 필요할 때 더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DPI란 마우스를 1인치 움직였을 때, 화면에서 몇 픽셀을 움직이는지를 의미합니다. DPI가 800이면 마우스를 1인치 움직이면 화면에서 800dot 만큼 이동한다는 뜻입니다.

폴딩레이트 역시 1,000Hz까지 지원을 합니다. 1초에 주고받는 데이터 횟수가 1,000번이라는 얘기로 게이밍 마우스는 대부분 이 정도 수치까지 지원을 합니다. 폴딩레이트가 높을수록 반응속도가 빠릅니다. 예전에는 CPU 성능이 좋지 않아 폴딩레이트가 높으면 컴퓨터가 느려졌지만, 옛날 얘기일 뿐입니다.

빨간색 실내포장이 되어있는 흰색 쥐(마우스)
드디어 제품을 확인하였습니다. 흰색 제품입니다.

무광 흰색 게이밍 마우스
마우스 표면은 UV 무광 코팅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보통 UV 코팅이라고 함은 자동차나 IT 기기의 표면처리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공법입니다. 투명한 클리어 층을 뿌리고, UV 자외선을 통해 표면을 경화하여 코팅하는 방식입니다. 단점은 빛과 열에 민감하다는 것인데 실내에서 쓰는 마우스이니 UV 코팅으로 표면처리 한 것은 매우 잘 한 것이에요.

마우스 휠 좌우 유격이 차이가 난다.
제 눈이 민감한 걸까요... 마우스 휠의 좌우 유격이 차이가 납니다. 위 사진 기준으로 휠이 왼쪽으로 쏠려있네요. 휠 작동을 해 보았을 때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마감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넷 브라우저 앞뒤 기능이 기본인 버튼
제가 로지텍 MX300을 계속 쓰지 않고 새 마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인터넷 브라우저 앞뒤 기능 버튼입니다. 물론 앞뒤 이동뿐만 아니라 원하는 버튼으로 커스텀 할 수 있는 부분이 더 기대가 되었던 부분이지요.

마우스의 무게는 95g
마우스의 무게는 95g로 100g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 게이밍 마우스로써 가장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그래서 괜찮긴 합니다만... 무게추 교환이 되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우스 크기
마우스 크기는 제 손 기준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주변에서 저만큼 손 큰 사람 찾기 힘들 정도로 저는 손이 큰 편입니다.

Z500 마우스 그립
마우스를 그립 해 보면 위와 같은 모양입니다. 사실 제 손에는 좀 더 큰 마우스가 맞지만, 리줌 Z500 게이밍 마우스도 크게 불편하지 않는 그립감을 보여줍니다. 

물결 마우스 LED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면 가장 재미있는 점이 바로 이 LED입니다. 눈요기일 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건 감성적인 문제니까요.

마우스 LED 10종 중 택 1
마우스 LED 타입을 10종 중 택 1이 가능하며 색상 튜닝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속도와 밝기 값도 튜닝이 가능한데... 이것저것 해 보니까 저는 기본 값인 LED WAVE가 가장 예쁘네요.

매크로 설정 가능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매크로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ALT + F1과 ALT + F2를 마우스 왼쪽에 있는 브라우저 앞뒤 버튼을 매크로로 지정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램마다 매크로 작동 유무를 다르게 해주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어요.

인터넷을 사용하는 중에는 브라우저 앞, 뒤 기능을 이용하게 해 주고, 게임할 때는 저장된 매크로를 지정한다거나 하는 걸 말이죠.

FIRE 버튼은 사격 게임에서 매우 유용하다.
사격 게임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는 FIRE 키 셋팅 기능이 있습니다. 버튼 한번 만 누르면 3발만 사격하는 옵션입니다. 총알 반동을 없애주는 기능으로, 이 기능이 있는 마우스와 없는 마우스는 실제 게임에서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이네요. 

4단계 DPI 조절 버튼(녹색, 파랑, 분홍, 빨강)
기본적으로 DPI 변경을 총 4단계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게 꽤나 불편했습니다. 만약 FPS 게임을 한다고 치면, 이 기능을 쓸 때는 스나이핑 모드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조준을 해야 할 때 버튼 한번 눌러줌으로써 정밀한 조준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정밀 조준, 일상 모드 2가지 모드만 지원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원치 않는 DPI 단계 삭제
총 4단계의 DPI 레벨 중 2개를 비활성화하면 제가 원래 원하는 기능대로 구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스나이핑 할 때만 버튼 한번 눌러서 순간적으로 마우스 속도를 확 느리게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신경 많이 썼네요.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UV 무광 코팅이라고 하지만 제품 표면에 때가 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무게 추가 쉽게 교환이 안 되며 프로그램마다 매크로를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 안 되는 것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2만 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게이밍 마우스를 찾다 보니 리줌 Z500과 같은 마우스가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중국에서 판매하는 더 저렴하고 유사한 기능이 있는 제품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품질보증이 어렵습니다. 리줌 G-FACTOR Z500 게이밍 마우스는 무상 1년 AS가 가능합니다.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로지텍 MX300처럼 10년 넘게 AS 받을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IT 기기가 맘처럼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