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우승 상금? 치킨 만 마리는 됐고 백 마리만 먹을 것… 우승 스킨은 아리가 좋겠어요!'

SKT T1이 리그오브레전드 시즌 3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현장에서 승리의 인터뷰를 가졌다.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던 숨은 공신으로 SKT T1의 김정균 코치를 가장 먼저 꼽은 SKT T1 선수들은 '코치님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김정균 코치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최병훈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 음식이 맞지 않았던 점이라며 '어서 한국에 가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승 후 나왔으면 하면 챔피언 스킨으로는 각각 잭스, 리 신, 아리, 베인, 자이라를 꼽았다.





Q. 시즌 3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벵기' 배성웅 : 시즌 3 최고의 팀에 등극해 무척 기쁘다. 이 기세를 계속 타고 나갔으면 좋겠다.

'피글렛' 채광진 : 기분이 무척 좋다. 다음 번에도 또 나와서 우승하고 싶다.

'페이커' 이상혁 : 태어나서 가장 기뻤던 날이 오늘이다. 정말 믿기지가 않고, 살면서도 오늘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임팩트' 정언영 : 롤드컵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어 무척 영광스럽다.

'푸만두' 이정현 : 시즌 3 세계 대회에서 우승해서 영광스럽고 기쁘다. 다음 번에도 또 기회가 왔으면 한다.


Q. 조별에선부터 시작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힘들었던 점은 없는지?

'피글렛' 채광진 : 밥이 나와도 맛이 없어서 힘들었다. 빨리 한국 가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

'페이커' 이상혁 : 미국 와서는 하루에 14시간 씩 연습해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웃음). 하지만 반면에 그것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임팩트' 정언영 : 쌀이 이상해서 힘들었다. 미트볼도 이상했다. 하지만 인앤아웃 햄버거는 맛잇었다(웃음).

'푸만두' 이정현 : 처음엔 시차적응 때문에 힘들었고 다음엔 밥 때문에 힘들었다. 4강 끝나고 나서는 연습 상대가 없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

'벵기' 배성웅 : 영어를 못해서 물건 사는데 애를 먹었다.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Q. 단기간에 최고의 성적을 냈는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페이커' 이상혁 : 특별히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 삼성 갤럭시 오존과 같이 패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Q.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대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또 기대주인데, 중압감이나 부담감은 없었는지.

'페이커' 이상혁 : 팬들이 나를 의식하면 나도 팬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련이라고 생각했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동기가 됐던 것 같다.


Q. 이번 롤드컵에서 이상혁 선수가 많이 부각됐는데, SKT T1의 우승엔 '피글렛' 채광진 선수의 역할도 무척 크지 않았나.

'피글렛' 채광진 : 나도 우승에 충분히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잘하는 사람이 나 외에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코치님 가르침대로 하면서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잭스만 3번 연속으로 선택했는데 준비된 것이었나.

'임팩트' 정언영 : 첫 경기는 그렇게 하기로 확정되어 있었는데, 1경기에서 작전이 맞아 떨어지자 이후에 자신감을 얻었다. 상대가 무엇으로 대항할 지 궁금해하면서 계속 잭스를 선택했다.


Q.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벵기' 배성웅 : 서로 잘 싸워서 오히려 더 숨기는 것 없이 바로 풀리는 것 같다.

'페이커' 이상혁 : 나이 차가 많이 안 나서 더 친한 것 같다.

'임팩트' 정언영 : 거리낌없이 편하게 말하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실수를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이 힘든데, 친해지면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챔피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챔피언은?

'페이커' 이상혁 : 애착이 가는 챔피언은 별로 없고, 이번에 아리가 좋다고 생각해서 많이 했는데 별로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좀 그렇다. 그래도 아직은 아리가 스킬 구조 등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서 만났던 팀 중 가장 어려웠던 팀은?

'페이커' 이상혁 : 지금까지 만났던 팀 중 나진 소드가 가장 힘들었다. 같은 한국팀이라 우리 메타를 꿰뚫고 있어서 정말 어려웠다. 두 번째는 TSM이다. 함성 때문에 집중력이 분산됐다(웃음).


Q. 한국 팀과 해외 팀의 스타일은 어떻게 다른가?

'페이커' 이상혁 : 한국 팀은 일단 정글러가 갱킹을 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북미나 대부분의 팀은 상대 정글러가 갱킹을 많이 간다. 그런데 롤드컵 초반부에는 많이 갱킹을 왔는데, 요즘은 한국처럼 갱킹을 많이 안오고 커버 위주 운영을 하는 것 같더라.


Q. 이번 대회에서 만나보지 못해 아쉬웠던 팀은?

'임팩트' 정언영 : 갬빗 게이밍과 프나틱이다. 이유는 둘 다 유럽팀이고 강팀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통해 얻을 것이 많았을 것 같다. 정말 아쉬웠다.


Q. LOL계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비유됐는데, 대 스포츠 스타와 자신이 비교된 것을 알고 기분이 어땠나.

'페이커' 이상혁 :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와 나와 비교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최대한 그 자취를 따라가 보도록 노력하고 싶다.


Q. 태극기 세레모니는 왜 중앙에서 못했나.

'푸만두' 이정현 : 관계자가 가져가지 말라고 했다.


Q. 국내 LOL리그에 아쉬움은 없나.

'임팩트' 정언영 : 프로리그는 안 나왔으면 한다. 너무 획일화될 것 같다. 지금처럼 토너먼트 방식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 : 계속 사용되는 챔피언만 사용되고 사용되지 않는 챔피언이 많은데 이것을 라이엇게임즈가 고쳐줬으면 좋겠다. e스포츠 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이것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Q. 몇 살 정도까지 게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임팩트' 정언영 : 나이는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내 실력이 떨어지거나 그런 부분이 아니라면 할 수 있는데까지 할 생각이다.

'페이커' 이상혁 : LOL이 업데이트가 많은 게임이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가야 해서 적응력이 부족한 선수는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한 선수가 LOL에서 오래 활동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본다.


Q. 상금이 엄청난데, 상금을 받는다면 어디다 쓰고 싶나.

'페이커' 이상혁 : 치킨 만 마리 먹고 싶었는데 너무 배부를 것 같다. 100마리만 먹을 것 같고 나머지는 저축할 예정이다(웃음).

'임팩트' 정언영 : (채)광진이 형 가방 사주고 나서, 여유있는 돈으로 옷을 사고 저축할 것 같다.

'벵기' 배성웅 : 특별히 생각해본 것이 없어서 그냥 통장에 놔둘 것 같다.

'피글렛' 채광진 : 어머니 드리고 빚을 갚을 것이다. 그리고 내 옷도 사고 집에 있는 강아지 옷도 사겠다.

'푸만두' 이정현 : 집에 드려서 빚을 갚고, 차후를 대비해 저축도 하면서 대부분 가족을 위해 쓸 것 같다.


Q. 우승 스킨이 나오면 본인들의 어떤 챔피언이었으면 좋겠나.

'벵기' 배성웅 : 리 신. 그냥 리 신이 너무 좋다.

'피글렛' 채광진 : 베인이 나오면 좋겠다. 베인이 내 실력을 향상시켜줬다.

'페이커' 이상혁 : 아리가 좋겠다.

'임팩트' 정언영 : 잭스가 나왔으면 좋겠다.

'푸만두' 이정현 : 역시 자이라가 나왔으면 한다.


Q. 이상혁 선수는 본인 우승 스킨이 나오면 사용할 것인가.

'페이커' 이상혁 : 그래도 안 살 것 같다. 그 돈으로 저축하거나 치킨을 사먹겠다.


Q. SKT T1이 연속으로 우승을 하고 있는데, 기세가 어느 정도까지 갈 것 같은지?

'피글렛' 채광진 : 계속 노력하면 유지할 것 같다.

'페이커' 이상혁 : 이번 윈터 시즌 때의 우리 성적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Q.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씩 부탁한다.

'벵기' 배성웅 : 코치님 눈에 다래끼가 났는데 그렇게까지 열심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피글렛' 채광진 : 일단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실수하는 게 많았는데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다. 김정균 코치님께 많이 혼난 만큼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페이커' 이상혁 : 잘하는 게 게임 밖에 없는데, 일단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코치님 두 분께 감사하는 마음이 정말 크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계속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북미에 와서 북미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라이엇게임즈와 특히 몬테크리스토에게 고맙다.

'임팩트' 정언영 : 김정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테스트를 망쳤는데도 절 믿고 뽑아주셔서 계속 잘한다 칭찬해주시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모두 김정균 코치님 덕인 것 같다. 최병훈 코치님께도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푸만두' 이정현 : 밥 맛없다고 할 때 밤에 먹을 것 사다주시면서 경기 잘하라고 신경써주셔서 감사했다. 두 코치님들께선 경기 끝날 때마다 픽밴같은 부분을 많이 신경써주신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다 코치님들 덕인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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