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에서 경기중인 아주부 프로스트가 3만 달러의 벌금을 내게 되었다.

롤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규모 면에서 또 관심면에서 최고의 e스포츠 대회로 진행중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이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몸을 돌려 확인하는 일명 '눈맵' 사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가 아주부 프로스트에게 3만 달러(한화 3천 3백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담당 부사장인 더스틴 벡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TSM과 아주부 프로스트의 8강전에서 아주부 프로스트 팀이 스크린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로 인해 얻은 정보로 플레이에 이익을 보았음을 확인했다.

아주부 프로스트의 장건웅 선수가 중계 스크린을 보아 TSM 선수들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였고, 이를 핑으로 찍어 위치를 공유하면서 초반 플레이에서 이득을 보았다는 것.

라이엇게임즈는 이와 같은 '눈맵'이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중대한 위반의 경우 상금의 2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아주부 프로스트가 준결승에 오르면서 확보한 상금의 20%인 3만 달러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 더스틴 벡이 공식홈페이지에 공지한 내용



TSM과 아주부 프로스트의 경기에서 마찬가지로 스크린을 확인했던 TSM의 다이러스 선수에 대해서는, 이로 인해 얻은 이득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경고 조치가 주어졌다.

라이엇은 이외 다른 '눈맵' 행위가 발생한 경기들에 대해서도 경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CLG.EU 와 WE 의 경기에서 스크린을 본 WE 팀의 WeiXia 선수, IG 대 SK 의 경기에서 스크린을 본 IG 의 Zz1tai 선수가 역시 스포츠맨쉽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TPA와 나진소드의 경기에서 고개를 돌린 Stanley 선수의 경우에는 빛이 반사된 것에 반응한 것으로, 해당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라이엇이 공개한 규정에 따르면, 경중에 따라 구두경고를 시작으로 경미한 위반에는 상금의 5%, 중대한 위반에는 20%의 벌금이 부과되게 되어있으며, 이 외에도 판정패, 몰수패, 토너먼트 자격박탈 등의 패널티를 줄 수 있게 되어있다. 또 규정에는 심판이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중 앞쪽을 바라보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전 공지에서, 남아있는 8강전 마지막 경기와 준결승전, 결승전의 경우에는 선수들이 몸을 돌려 스크린을 보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8강에서 TSM을 꺾고 먼저 준결승전에 안착한 상태로, CLE.EU 와 WE의 8강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아주부 프로스트에 부과된 벌금을 한국에서 진행중인 자선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에서 한국 문화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알리는 취지의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