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11. 그라가스()플레4 vs 세주아니 플레3


총평에서 할 이야기를 11번 이 경기에서 제가 어떻게 무엇을 바꾸었는지 보여드리는 걸로 대신하겠습니다.


적나라하게 보여드리는게 훨씬 더 도움이 될것 같네요.


그라 vs 세주 구도면 최근 정글 대세들의 대결이군요.


그동안 워낙 글로만 설명을 해서 이번엔 스샷으로 좀 설명을 보충하겠습니다.

 

<내용>


블루팀이라 골렘 노스마시작하고 아랫쪽 3캠프 먹고 3렙을 찍습니다레드에 스마쓰고 물약도 다 먹었는데 피가 반피군요


상관없습니다미드나 바텀에 갱각이 나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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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노려봅니다스샷에 보이듯이 반피죠예전에는 이 피로 이런 갱 안갑니다왜죠?


어설픈 피로 갱갔다가 역관광 당하거나 아니면 역갱맞으면 게임 터지니까 무리 안하려고 안갔죠.

 

근데 잘 생각해보십시오.


이타이밍에 적 정글러가 미드 역갱 볼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저는 솔직히 없을 확률이 95%라고 생각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대보죠우선 앞선 10경기제가 정글러들 동선 다 얘기 해드렸죠이타이밍에 미드 역갱보는 정글러 있었습니까없습니다.


그럼 다시


우리가 정글러니까 스스로 더 잘알아요이타이밍에 미드 역갱 봅니까우리가샤코나 이블린이 상대라면 모르겠죠


근데 그런거 아니면 저타이밍에 역갱 안봅니다저같아도 그래요


그리고 실제로 상대 세주 지금 미니맵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있습니까. 2렙에 집갔다가 레드로 가고있어요.


실제로 게임중에 스샷에 보이는 저 미드부쉬 밑에 들어가면서도 장담했습니다


미드라이너 1분와드 여기 절대 안박는다위로박으면 위로박지그리고 적 정글러 여기 절대없다레드갔거나집갔다가 다시 정글로 가는중이겠지.


여기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아 그래도 혹시 만에하나라도 미드 역갱이 있다면 겜 터지는거잖아요.'


맞습니다있다면 터져요근데 말이죠. 100%확률이란 원래 없습니다.


60%의 확률이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으면 시도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슈퍼플레이는 항상 어느정도 위험부담을 안고서 해내었을때 나오는 거라는 것을요


나머지 40%의 위험성은 벌어졌을때 우리 각자가 컨트롤로 극복해 내야합니다


이 95%의 확률도 혹시나하는 5%가 무서워서 못한다면 도대체 정글러가 무엇을 할수있을까요.

 

그럼 이번엔 반피였으니까 피가 적어서 발생하는 위험성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적은 피로 갱가면 위험한거 맞아요저도 잘 안갔어요근데 이타이밍에 역갱없는게 확실하다면피가 없는게 먼상관입니까


머 상대 미드가 애니인데 애니가 6렙이거나 아니면 6렙 전이라도 머 애니는 5렙인데 나는 3렙이거나 머 이러면 혹시 몰라요


근데 지금 미드라이너 서로 2렙이죠유일하게 정글러가 라이너들보다 레벨이 빠른 타이밍입니다저는 3렙이니까요


돌려말하면 정글러가 게임 중에 가장 쎈 시간이에요근데 그동안 이사간에 항상 머했습니까.


정글돌았어요집에가서 정글템 업글해서 오거나요지금까지 항상 게임시간 통틀어 가장 정글러가 쎈 시간에 헛짓을 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시간 지나면 솔라이너들 레벨 정글러가 따라잡을수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지금 2:58초라는 극초반 시간에 타이밍이 나오는겁니다.


피가 없어서 안된다구요그런 생각이라면 이런 타이밍은 평생 안나옵니다이타이밍은 지금 전체 게임 통틀어서 지금 딱 몇초동안만 나오는 타이밍이에요.


그것조차 위험하다 생각하실까봐 한가지 더 이유를 대겠습니다.


그라가스 3렙이고 미드라이너 2렙인데 이상황에서 정글러가 피가 적어서 위험할 일은 없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해보죠여러분 그라가스가 이 상황에서 갱을 성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됩니까.


당연히 몸통박치기를 애니한테 맞춰야겠죠스샷에 보이듯이 미드라이너들도 서로 딜교하느라 피 조금씩 빠져있죠


머 만피라도 상관없습니다근데 여러분 그라가스가 몸통박치기 애니한테 맞춘다면 애니가 그라가스 한대라도 칠 수 있습니까


맞는순간 애니 점멸로 도망가야지 겨우살거나 점멸을 써도 도망가다 죽습니다. Q슬로우랑 레드 슬로우때문에요.


그러니까 애초에 그라가스로 몸통박치기를 못맞출지도 모른다는 정글러 본인의 피지컬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지언정

피가 적어서 위험성이 발생한다는건 애초에 상관이 없는겁니다이타이밍에는요.

 

게임으로 다시 돌아가죠


저는 이때 애니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오지 않아서 갱이 실패했습니다살짝 앞으로 나갔는데 애니가 뒤로빠지는 타이밍이라 모습만 보여주고 실패했네요.


그냥 바로 돌아섰습니다실패해도 상관없어요이번엔 바텀을 봅니다요즘 바텀 2렙싸움 치열하죠갱각이 잘나옵니다.


자 이때 바텀갱 여러분이 정글러라면 무슨생각을 하시겠습니까.


예전의 저라면 안갑니다왜요?


미드에 갱 실패하면서 적 미드라이너에게 모습을 보였으니까요상대 미드라이너가 저 여기 갱왔었다고 백핑찍으면서 알려줄테니까요.


백핑을 통해 상대 바텀이 내 위치 아니까갱을 안당할거야라고 지레짐작하고 그냥 돌아섭니다


속으로는 '아 미드 갱 실패하느라 내 위치만 보여주고 시간낭비도 했어…' 라고 생각하면서요예전엔 그랬을 거에요.


그런데 지금은 갑니다왜요?


반대로 말하면 내가 위치를 들켰으니까 바텀갱은 안오겠지’? 라고 적 바텀이 생각할수도 있는겁니다


설마 위치 보였는데 바텀으로 바로 내려와서 갱오겠어라고 생각하는거죠.


이건 그냥 반반 확률입니다그러니까 내려가 보는거에요


혹시나 상대 미드라이너가 백핑 안찍었을수도 있고 적 바텀이 치열하게 딜교환 하느라 백핑을 찍었더라도 못봤을 수도있죠.

 

자 그러면 가면서는 정글러가 무슨생각을 할까요?


상대의 1분 와드죠상대가 강물쪽에 1분와드 박았으면 들키는거니까요만약 들키는 거면 바로 돌아서면 됩니다.


이 와드는 어떻게 확인하죠? 9번 사례에서 탑에 와드있나 눈치보는거와 같습니다


정글러 어느정도 해보신분들이면 이거 그냥 내려가면서 따로 시간쓸것도 없이 적 바텀듀오 무빙하는거보면 와드있나 없나 다 티가 납니다


만약에 연기할수도 있다구요적정글이 땅굴 대기하구요말도 안됩니다차라리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면 믿겠습니다이거야 말로 99%.


자 다시 돌아와서사실 이타이밍에 이쪽 강물에 와드 잘 안합니다.


기본적으로 원딜이나 서폿이 인베때 수비용으로 1분 와드 하나 합니다보통 원딜이 하지만 머 안할수도 있어요상관없습니다.


라인전 시작되면 서폿이 본인들 땅굴쪽에 라인 미느냐 당기느냐에 따라 땅굴부쉬에 와드를 하나 하죠


원딜이 1분와드를 안써서 들고있다고 해도 절대 강물쪽에가서 박을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2렙 저타이밍에 거리재고 평타 하나하나 치는거 정말 중요합니다그때 딜교환이 라인 주도권을 결정하죠


때문에 그 치열한 와중에 원딜이 시간을 따로내서 강물쪽에 올라가 1분와드를 박을 시간도 없고원딜이 윗쪽 강물에 와드를 박는다고해도 라인을 밀고나서 주도권을 잡은후가 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원딜의 1분와드는 사실 서폿이 땅굴부쉬에 박은 와드가 지워지면 리필로 박을 확률이 더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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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보이시죠. 3:26에 도착했고 바텀듀오는 아직 2렙입니다. 적 정글 세주는 이제야 레드를 먹고있네요.


역시 와드는 없었고 마지막 갱 성공한 후의 스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상대로 상대 서폿이 상대쪽 땅굴부쉬에 1분와드를 했죠상대 원딜은 1분와드 들고있고요


이건 당연한 겁니다열에 아홉은 다 이래요우리편 바텀듀오도 마찬가지죠서폿와드는 사용중이고 원딜은 와드 쿨 살아있죠통계가 그래요믿으셔아합니다.


여러분 상대 2렙일때 3렙에 레드 들고있는 정글러가 갱왔다이거 상대입장에선 머야이아저씨 깡패에요?’ 이 소리 나옵니다.


위에 미드갱때 설명 드렸지만 이타이밍이 정글러가 제일 쎈 타이밍이죠


그리고 말 나온김에 얘기하자면 아까 미드갱때보다 30초 가량이 지났죠지금 미드라이너들 스샷에 보이듯이 3렙입니다


바텀은 둘이라서 정글러가 레벨이 앞서있지만이제부터는 솔라이너들의 레벨을 정글러가 쫓아갈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마지막 스샷 미니맵을 보세요상대정글 세주아니가 3렙을 찍고 미드 위쪽에서 미드로 갱을갔죠


이때는 이미 3렙 정글러가 힘이 약간 빠지기 시작할때에요몇초차이지만 어떻습니까


저는 제가 가장쎈타이밍 30~40초 가량을 정말 소중하게 사용했습니다상대는 어떻죠저게 일반적인 정글러 입니다저도 예전엔 저렇게 돌았어요


저 타이밍에 미드 위나 탑쪽에 있었어요이번에 뜯어고치기 전에는요근데 저거는 다 알아요


라이너들도 이타이밍에 정글러 저기 미드위쪽에 있는거 알고 정글러끼리도 저쪽에 있는거 서로 압니다


우리 미드라이너도 바보가 아닌데 아군 정글러가 바텀에서 갱 성공했고지금 상대 정글러의 위치가 어딘지 뻔히 알겁니다당연히 저 미드갱은 안당했지요.

 



자 여러분 마지막 정리를 따로 쓰는 것보다 이렇게 한판을 제대로 속살까지 보여드리는게 더 피부에 와 닿을거 같아서 11번을 만들어서 이렇게 꾸며봤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제가 서문을 쓸때 말씀드렸죠정글러들의 초반 5분간의 동선을 연구해본다고요.


이게 그 결과입니다제가 5분을 연구하면서 찾게 된것은 정글러가 가장 쎈 타이밍을 본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먼가 이상한 위험을 핑계로 도전적인 플레이를 피하고 항상 늘 해오던 플레이를 고착화 시켰습니다.


그게 정글러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인지도 모르고요.


로코도코가 말했죠. '모든 챔피언은 각자가 강한구간이 존재한다.' 


여러분 정글러들도 가장 쎈 타이밍이 존재합니다.


제 글을 읽고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5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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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롤음진경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긴 시간을 들여 완성을 했으나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이것을 다 올리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너무 긴 글이라 오히려 집중을 헤치고 스킵하게 만들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1부에서 정게분들이 뜨거운 성원을 해주셔서


2,3부를 수정, 보완해서 완성했습니다.


모쪼록 여러분들에게, 특히 정글러분들에게 되움이 되기를 빕니다.


정성들여 쓴 글에 읽으신 분들이 댓글로 피드백을 해준다는 것은


글쓴이에겐 큰 행복인것 같습니다.


어떤 말씀이라도 해주신다면 감사히 보겠습니다.


지난번처럼 개인방송을 열어두겠습니다. http://www.afreeca.com/yunsid1224


정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실 분들 오셔도 됩니다.


오신분들 관전을 통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