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의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 감사합니다.


(약스압주의) 롤심리학) 소환사어-한국어 사전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766&l=39482


사실 위엣글도 그렇고 원래 매칼에 올릴지 팁게에 올릴지 자게에 올릴지 고민하다, 
약간의 유머성도 있고 요새 매칼은 워낙 근래 롤드컵 분석글들로 핫하니 매칼은 좀 아닌거 같고, 자게는 너무 롤과 관련되지 않은 글도 많이 젠되서 힘들게 쓴게 묻힐까봐 포기했구요. 그러한 이유로 팁게로 올렸습니다. 
이번 글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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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이전 글에서는 소환사들의 언어에 담긴 뜻을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보았습니다. 이번 차례에서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롤 내의 미스터리와 이상현상들을 롤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확률 50%의 미스터리


롤의매칭 시스템은 노말, 랭크 둘 다 소환사 개개인의 mmr을기반으로 승률 50%로 수렴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 우리가 롤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우리는 라이엇의 그러한 공식 발표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미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지론을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 적이 하면 OP, 우리 팀이 하면 쓰레기. (feat. 베인, 마이, 야스오, 리신)

- 미러전이면 우리편의 패배. 단 내가 미러전을 할 때는 이긴다.

- 내가 라인전 반반만 해도 나 이외의 라인은 자동으로 무너지기 때문에, 우리팀이 이기기를 원한다면 내가 상대를 개찢고 압살해서 멱살캐리를 해야만 이길수 있다. 반대로 상대 맞라이너는 나한테 개찢겨도 게임을 잘만 이기더라.

- 아군 로밍, 백업이 적군보다 빠른 적이 없다. 우리 정글이 먼저 갱 온적이 없다.

- 팀랭을 할 때, 우리팀에 다마챌이 있길래 캐리받으려고 들어가 봤더니 적 팀도 똑같이 다마챌이 있는 팀으로 매칭됐고 우리팀 다마챌보다 더 잘하더라.

- 잠수와 렉걸리는 애들은 언제나 우리팀이더라.

- 적 라이너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내가 아무리 노오력을 해도 부모님(아군의 갱승사자)에게서 받는 지원을 넘어설 수가 없다.


등등의 이미 여러 귀납적인 추론으로 사실임이 입증된 격언들이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빨강팀 파랑팀 50%로 보려고 해도뭔가 계속 내 쪽으로 불리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은데? 내가 상기의 이유로 패배를 함으로 인해 더 자주 승리하는 누군가는 있을터인데, 그들이 내 주변 동료 소환사들 중에는 없다. 좀더 범위를 넓혀 찾아보아도 기타 여러 롤 커뮤니티에서도 발견된 바가 없다. 메이플 10% 주문서 바를 때도 저것보다 성공률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과 이론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과 다수의 지지를 받는 몇을 꼽아보자면,


- 단순한 피해망상일 뿐, 원래 자신이 잘한 것과피해 받은 것만 기억하는 인간의 본능일 뿐이다. (롤심리학자들 대다수의 분석)

- 내 전생의 죄가 너무 무거워 내가 우리팀으로 매칭이 되었다. 우리 모두는 죗값을 치뤄야만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운명론을신봉하는 다수,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자세)

- 라이엇이 나를 지켜보고 나를 저격하고 있다. (자신이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소환사들, 이 친구들은 아직도 천동설을 믿는다고 한다.)

- 롤 서버 내에 평행서버가 있어 내가 지고 고통 받는만큼 반대편의 또 다른 내가 승승장구중이다. (이 설은 아직도 그럼 왜 그 받는 고통이 도플갱어가아닌 하필 내가 받아야 하는가하는 상반되는 의견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등이 있다. 하지만 여러 피험자들의 통계 데이터가 승률 50%에 못 미치는 점이 최근에 확인된 바 있다. 이 확률 50%의 비밀을 파헤치는 연구의 귀추에 모든 롤심리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 게임하는 뇌의 미스터리


롤을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는가? 롤에 있는 120여개의 챔피언들 그 모두의 이름을 외우는 데 얼마나 걸렸는가? 모두의 패시브 포함 스킬 구성은? 심지어 스킬명까지? 아이템과 그 가격, 기능은? 챔피언간 상성은? 이모두를 익히는 데에 얼마의 기간이 걸렸는가? 처음 롤에 재미를 붙이고 매일매일 5판씩 플레이한다고 가정했을 때 어지간히 둔한 사람 아니고는 보통 2~3개월이걸린다고 한다. 당신이 어떤 티어, 골드든, 실버든, 심지어 브론즈든 이러한 게임에 대한 정보 대신, 화학 주기율표, 수학 공식, 역사적사건 등등을 머릿속에 넣는다고 생각해 보라. 당신이 롤에 대한 태도를 가진 만큼 즐기는자 모드가 된다면, 충분히 롤창인생이 안되고 공부로 성공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실론즈들에게 롤 접고 가서 공부하라는말은 안하겠다. 그들이 밑에서 깔아줘야 우리들이 올라갈 테니까. 다만, 니들은 본인들에게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시험이나 과제를 망쳐놓고 자신의 둔함을 탓하지 말기를 바란다. 니들은 할 수 있다.

 



3. 핑의 미스터리


핑은 게임 내의 시스템 중에서 가장 신비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A. 핑이 분명 찍혔는데 아군은 아무도 찍힌걸 모른다. 특히, 미아핑이나 여기 와드

B. A와는 반대로 바론, , 인베 핑은 분명 찍혔는데, 교전 후 오더내린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핑이 자동으로 찍힌 것이다. 하늘의 인도하심이 틀림없다.

C. 빼애액핑은 소리가 그렇게 좆같을 수가 없다. (라이엇 음향설계사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러한 특성은 기어코 소환사들이 핑의 존재가치를 의심하게까지 만들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핑을 찍는 행위는 앞으로 나올 결과가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오지 않기 위한복선으로서 미리 깔아두는 떡밥으로 해석되는 실상이다. 특히나 A의특성 때문에 미아핑을 찍으면 니가 알아서 빼야지’ vs ‘핑만찍으면 백업 안오고 니 라인쳐먹으면 되는 건가 봄의 구도로 싸움이 빈번히 일어난다. 핑의 이러한 특성은 아무도 그 근본적인 이유를 규명하지 못한 체 오늘도 수많은 소환사들의 소통장애를 유발하고있다.

 



4. 우리 팀의 미스터리


우리팀은 항상 문제가 많다. 이 점은 이미 1번 항목에서 비슷하게 다룬바가 있다. 허나 저런 매칭과 50%등의 통계상의 문제보다는 우리팀은 그냥 적팀에 비해서 못하는 것 같다. 다음은 소환사 몇 명을 임의로 선정해 인터뷰를 나눈 내용에서 발췌해 보았다.


- 제 스스로가 벤조필렌인 것 같아요. 제가 있으면 우리 팀원들은 다들 내가 없던 이전 게임들에선 잘했었더라도 (잘했을판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요), 갑자기 내가 우리팀에 있는 이번 판에서 뇌에 종양이 한 두개씩 생긴 것 같거든요.”     –10/2/7를 하고 패배한 베인-

- .. 우리팀이 모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마 8개의 행성이 일렬로 서는 것보다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2/8/3를 하고 승리한 야스오-

- 아, 우리팀 마스터이가 저쪽에서 돈을 받은 모양이에요. 아니면 설마 우리 엄마가 나 롤 그만하라고 누구한테 청부한건가 싶을 정도인데요.”   -8/3/2를 하고 패배한 루시안-


이렇듯 우리팀은 늘 어딘가 아프고, 서로 자석과 같은 반발력 때문에 모이고 싶어도 못 모이고, 못하는사람이 한명씩 (그런데 그게 본인은 아니다) 꼭 있다. 이 우리팀의 문제의 해결함과 동시에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롤심리학자들과 통계학자들이 불철주야 연구 중이다.

 



5. CS의 미스터리


‘CS를 먹을 때의 이상현상을 주제로 소환사들에게서 경험담을 제보를받았더니 다음과 같은 케이스가 상당수 보고가 됐다.


- 원딜일 때 보다 서포터할 때 더 잘 먹어진다. (쓰레쉬로타곤산 먹을 때 제외)

- 내가 서는 라인 미니언들은 꿀발린 체로 나오는 듯하다. 지들 라인 냅두고 내 라인 와서 하는 것도 없이 내 미니언 쳐먹고만 간다.

- (간혹 미드,, 원딜 플레이할 때) 난 막타 존나 놓친것 같아서 스코어보드를 눌러봤는데, 내가 적군아군 합쳐서 제일 많이 먹은 플레이어였다.


이러한 현상들 또한 소환사들의 인식의 차이인지 아닌지에 대한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한가지 최근에 밝혀진 연구결과에따르면 내 평타와 스킬의 데미지는 언제나 미니언을 먹기 2%가 부족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