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늘 우리 바스타야는 영혼과 물질이 혼돈된 세상에서만 번성할 수 있다고 하셨어. 

하지만 이기적인 인간들은 로를란 지역까지 침범해오더군. 

아이오니아의 질서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두고 볼 수 없었던 나는 부족의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그들을 만나 설득하려고 했어. 

아! 물론 공손하게.




나는 곧 내가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았지. 난 그들에게 욕망의 대상에 불과했던 거야.




가는 마을 마다, 나를 탐하려 하거나 두려워할 뿐. 




나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했어. 이 깃털로 말이야.





몸과 마음이 지쳐 고향에 돌아왔을 때...





부족민 전체가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어. 어디서도 부족민을 찾을 수 없었지. 

아버지 마저도...




분노 밖에 남지 않은 나는, 인간들의 가장 삼엄함 요새들을 들쑤시고 다녔어.





꼴 좋다. 너희가 자초한 거야!





듣자하니, 인간들은 날 '보랏빛 갈가마귀'라 부른다더군.





이제 바스타야 종족을 자유롭게하려는 내 혁명도 점점 알려지겠지.




나는 바스타야 유물을 찾고 있었어. 블롱코라는 산간 오지마을에 갔었는데, 

맞아. 그 날이야.




마을 주점에서, 환호성과 웃음 소리가 문 밖에까지 퍼져나왔어. 기분 나쁘게 말이지.
 




웃음 소리를 무시하며 난 다음 계획에 집중하려 했어. 하지만 정말 끝도 없더군.





뭐가 그렇게 재밌다는 거야? 호기심에 난 웃음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어. 그리고...





그래, 그렇게 라칸을 만나, 함께 여행하게 된 거야. 라칸은 정말 재밌거든. 이제 만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