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leagueoflegends.co.kr/?m=news&cate=devblog&mod=view&schwrd=&p=1&idx=252590&p=1#.VxA9QTE72gk



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한 줄 요약 : 개발 현황 업데이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설명 드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알려드리는 코너입니다. 첫 번째 개발 현황 업데이트는 여기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비전

 



지난 6여 년간 저희는 몇 가지 핵심 철학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먼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치열한
경쟁이 있을 때 최고의 상태라는 믿음입니다. 신뢰하는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경쟁할 때
게임 경험이 더 강렬해지죠. 두 번째로, 저희의 사명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최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라는 믿음입니다. 숙련도 시스템, 다양한 표현 방법, 플레이어 간 소통 등
다방면에서 필요한 부분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위와 같은 믿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장기적 목표이기도 한
저희의 비전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희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수세대에 걸쳐 지속될 세계적 스포츠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LCS나 LCK 등 프로 경기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닙니다. 삶의 한 가지 방식으로서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말하는 거죠. 오랜 세월 동안 여러분이 즐길 취미이자 놀이, 여가 활동이 되길 바라는 겁니다.
아이들이 농구, 야구, 축구를 하며 자라는 것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며 자라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공원에서 공을 던지고 놀다가 체육관에서 즉석 시합을 벌이고, 아마추어 리그에서 새 친구를 사귀고
프로 팀의 열혈 팬이 되기도 하고요. 국제 무대에 진출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게 여러분이 선택한 진로일 때 말이죠.) 저희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수준의 플레이에서 경쟁적이고 성취감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것입니다.
아직은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여러분께서 도와주신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 비전 때문에 현재 작업 중인 모든 것을 중단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앞으로 추구해 갈 이상향을
제시할 뿐이죠. 저희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진정한 팀 스포츠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때로는
성장통이 따르죠. 개발 우선순위를 매길 때에는 최대한 솔직한 태도로 현재 최우선 순위에 둘 수
없는 것들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죠. 이는 도미니언 모드 서비스를 종료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 자유 팀 대전의 초기 목표 중 일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2인전으로부터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이 원만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애물에 부딪히면서도 여전히 이 비전에 대한 확신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비전을 어떻게 달성 할지에 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진행 중인 작업에 대해 즉각적으로 알려드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개발 현황 업데이트에서는
이미 공개했거나 공개하지 않을 기능을 설명하기보다는 비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전투 훈련 (샌드박스) 모드

 



전투 훈련 모드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버린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전투 훈련 모드가
진입 장벽을 더 높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비판해 주신 것처럼 어떤
특정한 행동을 가정한 생각이었습니다. 저희가 할 일을 제대로 하기만 하면 현실화되지 않을
우려였죠. 여러분의 열정적 피드백과 합리적 추론, 글로벌 스포츠로서의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비전을 둘러싸고 심도 있는 내부 논의를 벌인 결과 얻은 결론입니다. 모든 수준의 플레이에서
경쟁적 경험을 제공해 드리려면 모든 수준의 플레이에서 제대로 된 훈련 방법도 제공해 드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전투 훈련 모드에 대한 가능성은 열렸지만, 곧바로 최우선 순위 과제가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 이 기능을 개발할 팀은 당분간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구체적인 계획보다 저희도 전투 훈련 모드를 만들길 원하고, 언젠가는 만들 것이라는 점 정도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는 목표 달성 방안을 논의할 때 항상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주신
피드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자리에서 전투 훈련 모드가 곧 개발될 거라고
약속드릴 수 없어도 그 가능성을 아예 배제해 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전투 훈련 모드는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핵심 스킬을 연습할 수 있는 훈련 모드를
   칭합니다. 원하는 대로 게임을 수정할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유 팀 대전

 



저희는 다른 팀 스포츠처럼 경쟁 속에서 리더십, 팀플레이, 개인 역량 등을 통해 점점 올라갈 수
있는 대전을 만들고 싶습니다. 리더십이나 협동심, 역량의 수준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운동선수라면
자연스럽게 그 특성을 이해하고 가치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자유 팀 대전 출시 전까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랭크 게임이 전반적으로 훌륭한 팀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추구하기보다는 개인의 스킬과
독자성만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새로운 챔피언 선택 방식 업데이트가 발표됐을 때  많은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개인 랭크 게임이
없어진다'고 받아들이셨습니다. 저희가 의도적으로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서 부정적 결론을
회피한다는 반응이셨죠. 사실 개인 랭크 게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저희가 놓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자유 팀 대전에서 수정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개인 랭크
게임에 관한 결정은 아직 보류 중입니다. 최초의 업데이트 공지에서 개인 랭크 게임을 약속드렸던
건 시기상조였습니다. 아직 상황을 파악하던 단계였기 때문에 다소 반사적으로 반응했던 듯 합니다.
게다가 이 문제에 대해 한동안 침묵함으로써 상황을 더 의심스럽게 만들기만 했죠.
 
플레이어 여러분의 입장에서 보셨을 때 자유 팀 대전이 개인의 스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고,
이 점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한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기보다는 철학적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한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많이 있습니다. 현재 최우선으로 해결하려 하는 세 가지 문제는 사전 구성
팀에 대한 개인 플레이어의 경험 개선
, 대기열 대기 시간 감소, 역할군 선택 가중치 조정입니다.
이상적이고 (또 낙관적인) 세상에서는 이런 수치들을 제대로 조정하면 또 다른 방식의 대전
시스템이 불필요하겠지만 아직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현재는 대전 시스템
하나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 대전 시스템을 두 가지로 나누게 되면 
랭크 게임 플레이어층도 나뉘게 되고 대기열 대기 시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철학적 입장은 명확히 밝히고 싶습니다. 저희는 자유 팀 대전이 개인 및 2인전보다 더욱
건강하고 경쟁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습에 가깝다고 믿습니다.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능력을 측정하고 이를 표현하기를 원하시는
플레이어 여러분을 충분히 만족시켜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논의는
자유 팀 대전이 완전히 안정화된 뒤 우선순위를 새롭게 찾아가는 과정에서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2016년

 



2009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출시했을 때는 저희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게임이 계속 운영되고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게 중요했죠. 게임이
성장하면서부터는 이를 따라잡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수도 없이
전해드렸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혹은 디자인, 그래픽, 시스템적인
문제 등)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을 겁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진화와 개선을 멈추진 않을
테니까요. 가끔 장애물이 있긴 했어도 저희는 지난 수년간 많은 발전을 해왔고 2016년은 드디어
저희가 새롭게 만든 기반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해입니다.
 
알파 클라이언트 테스트, 백엔드 개선, 클럽 기능과 모바일 앱 공개, 미드 시즌 업데이트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가 글로벌 스포츠로서 수세대 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그 과정에 플레이어 여러분께서도 꼭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분기가 오기 전에 다음 소식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