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시끄러운 빌지워터의 어느 선술집에서 타-앙 타-앙 하는 총성이 울린다. 짙은 화약 냄새가 퍼진다. 곧바로 황소만하던 사내는 쿵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졌고, 피가 나무 바닥을 적신다. 사내의 머리 위에  붉은 머리의 여성이 또각 또각 구두 소리와 함께 총알을 장전하며, 가소롭다는 눈빛을 내리깔며 말햇다.

 

  - .....내 총을 탕 쏘면 아~ 라고들 하지...

 

 

 빌지워터의 '미스 포츈'

 


  그녀는 '세라 포츈'이라는 이름이 아닌 빌지워터의 총잡이, 황금 손, 붉은 머리 여해적 등으로 불리운다. 여자답지 않은 뱃사람의 말투와 뜨거운 성격, 우아하지만 다소 포악한, 허리춤의 쌍권총을 집어넣고 찰랑찰랑 붉은 머리결을 어깨위로 쓰다듬는, 구릿빛 소금기를 머금은 몸매의 현상금 사냥꾼이다.

 

  - 해적들은 정말 질색이야....

 

 세라가 붉은 머리를 어깨 너머로 넘기며 빌지워터 선술집을 빠져 나온다. 


 그녀는 엄밀하게 해적이 아닌 자칭 '현상금 사냥꾼'. 자신이 해적 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 자칭하는 것이다. 어릴적부터 해적은 세라에게 안좋은 기억을 남겨준 자들이며, 혐오하는 사람들이다. 그녀는 현상범들 중 유독 해적을 잡는것에 일가견이 있어서, 이미 빌지워터의 해적들 사이에서는 골치 아픈 계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 미스 포츈....! 거기 서라!


  - 하! 하! 잡을 수 있다면... 잡아 보시지...

 

 

 보안관이 세라를 뒤쫓는다. 근처에 있던 보안관이 세라의 총소리를 듣고 눈치 챘기 때문이다. 총소리가 난 술집의 문을 벌컥 열었지만, 한발 늦은듯  이미 뒷문이 휑하고 열려 있다. 세라는 빠른 걸음으로 골목에 들어 선다. 그러나 그곳은 길 난곳이 없는 막다른 곳이였다. 사방이 꽉 막힌 곳에 도달한 세라를 본 보안관이 그제서야 숨을 돌리며 길을 막아섯다. 곧 잡힐 위기였다.


  - 요망한 것...... 잘도 도망치는구나! 이젠 끝이다...  

 

  보안관이 수갑을 꺼낸다. 그 순간 세라의 눈에 들어온것은 술통을 쌓아둔 받침대엿다. 피식. 세라는 코웃음을 치며 총구을 받침대에 겨누었고 그대로 두 세발 쏘았다. 그러자 술통이 와르르 쓰러져 보안관은 세라를 보기 좋게 놓치고 만다. 보안관은 예상치 못한 술통의 공격에 당황한채, 발랑 넘어져 포도주가 만든 웅덩이 안에서 허우적댄다. 오래된 것이였는지 술의 끈적끈적하고 시큼달큼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세라가 빙글빙글 권총을 돌리며 허리에 차면서 우아한 걸음으로 그곳을 빠져 나간다. 술통의 늪에 빠진 보안관은 '거기 서!'란 말을 세라의 등에 대고 소리칠 뿐이였다.

 

 세라 포츈은 해적사냥꾼이지만, 그녀 또한 약탈과 도벽으로 지명이 되어 쫒기는 수배자다. 지난 몇년간 빌지워터의 보안관들은 세라 포츈을 잡으려 혈안이지만, 오히려 보안관들이 된통 당하니 도저히 손쓸 길이 없었다. 한번은 빌지워터가 그녀의 '현상범 사냥'을 높이사, 빌지워터의 보안관으로 제의가 온적이 있었지만, 그런곳에 흥미 없는 세라는 '총알이나 먹으라지!'라며 단번에 거절했다.

 

  - 흐흐.....이번에도 한건 햇군~

 

 세라가 보안관의 눈에 띄지 않게 담장 뒤로 숨었다. 숨을 고르던 손엔 보석 주머니가 쥐여 있다.

 

  - 후훗... 멍청이들....날 흥분시킨다니깐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미소를 머금은 입술은 포도주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세라의 눈빛은 손에 쥐고있는 보석들 보다 더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미래가 빛나 보이는 것처럼.






*연재 엄청 길거에요 옛날에 써놓았는데 지금 올리네요

롤 스토리 참고는 해요 근데 각색하느라 스토리하고 다른부분도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