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프롤로그

01 세라포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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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배 위의 사람들



 세라의 부모님 또한 빌지워터 출신이며 아버지 단(Dan) 부둣가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는 자연스레 뱃사람이 되었다. 일찍이 소년시절부터 선원 견습을 받았고 노을로 진 오렌지색 바다에 건너 세계로 진출하려는 욕구는 뱃사람의 가슴속에 꽉차게 되었다. 배를 타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던 그는 꽤나 이른 나이에 탐험선에 타게 된다.  정의의 땅 데마시아 왕국과 힘의 제국 녹서스,  북극지방 프렐요드의 매서운 추위는 현인들의  아이오니아에서 녹였다 마지막 아이오니아를 떠나 빌지워터로 돌아가려던 밤. 시계가 매우 나빠지더니 결국 폭풍우를 맞고 배는 점점 버티지 못할 상황까지 도래햇다. 단은 자신이 눈을 떳을때 하늘나라에 있지 않기를 바라며 눈을 질끈 감았다. 다행히 밤 사이의 폭풍우가 거짓말인듯 아침해는 따갑게 밝았다. 사나이들은 서로의 생사를 확인해, 자신의 목숨이 아직 붙어 있음을 안심하며 키를 잡고 배를 고칠 때 쯤


 저 멀리 포류하는 보트 한척이 망원경의 시야에 들어왔다.

 



 - 저게 뭐나? 배한척이 보이는데…?  /  ?  사람은없는데 포류선인가…

 

 - 선장님! 배가하나 있습니다!!

 


  배에 탄 것은 천으로덮여 숨을 쉬듯 조그맣게 들썩이고 있었다 선원 다여섯이서 둘러싸 천을 걷어보니 있는건 붉은 머리의 여성이였다 젊은 여자와  럼주 몆병과 함께 있엇다. 여성은 탈진햇는지 돛으로 쓰이는 천과 모포로 덮여 곤히 잠들고 잇엇다 색 고운 붉은색 머리와 매끄러운 허리굶엇는지 얼굴은헬숙햇지만 상당한 미모를 지닌 여성임을 알수 있엇다. 옷은 무희를 연상케하는 비단을 두르는 복장을 하고 있엇다.

 



 - 이 계집잠들어 있구만 ...


 - 하이고 ~생긴것봐라 ....곱상하게 생기가지고....어디서왓누.....


 - 보나마나 녹서스에서 탈출한거겟지.. 거기 왕이 젊은 여자들을 이런용도로 쓰거든

 

 - 아가씨 일어나봐요..


 멀리 떨어져 지켜보던 단이 여성에게 다가가 말한다. 흔들어 깨우려던 손이 갑자기 따귀를맞는다.


 - 떽 깨우지마 ....여자가 배에 있으면 불운이 생겨... 그냥 버려야해

 

 나이 많은 주름이 까무잡잡하게 잡힌 중년의 선원이 단호하게 말한다.

 

- 네?.... 버리자구요? 이곳에 버리게 된다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단은 어처구니 없었다. 망망대해에 여자 홀로 버려지게 된다면 필히 살아남을 수 없으리라. 악어가 드글거리는 바다에 널판지를 세우고 뛰어들게하는것은 해적들의 풍습이였는데 그것과 다름없는것이 보트 한척을 주고 홀로 망망대해에 버리는 것이다.  해적들이나 하는 야만한 짓을 하라니!

 



식량도 보름치밖에없어 우린 한달을 더가야해 여자는 배에서 하는일없이 음식만 축내

 

 - 살려야 합니다....우리는 해적 같은 사람들이 아닙니다이 여자 이렇게 가다간...

 


 여자를 깨우려는 손길을 건넨 순간갑자기 중년 선원이 시퍼런 칼을 꺼내 단의 목에 걸었다칼날이 피부에 닿는 으슥함과 중년 선원의 서늘한 표정이 주는 공포감은 주위 사람들도 식은땀을 흐르게 만들었다중년 선원은 심해처럼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 이봐 꼬맹이... .... 얼마나 뱃질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 여자를  대신해 물고기밥이 되게 해줄까?

 

 그때 선원들의 서늘한 행동들과 배에 담겨있는 것들을 보고 눈치 챈 선장이 

 

 '돛과 음식을 빼앗고 던져 버리라'

 

라는 한마디에 선원들은 얼어있던 움직임들을 다시 재개시켜 주었다오랜 항해와 굶주림바다 위의 생활이 주는 인간성은 선원들은 해적들의 검은 깃발 처럼 추악해져 갔다.

 




 해적들이 원래는 착한 바닷 사람들이였지만, 오랜 바다생활이 그들을 포악하게 만든것일까? 선원들의 행동을 보면서 단은 해적이 왜 되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무자비하며 바다 날씨에 따라 기분파인 그들, 아군을 가리지 않고 목숨을 빼앗는 그들... 혹시 이 선원들이 나중에 해적이 되는건 아닐까? 아니면 나도 오랜시간 바다 위에 있다면 그들처럼 변해갈까? 라고 생각하며 왜 해적들이 약탈질을 하는지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여자와 물건을 함께 끌어 올려진 보트는 배에 '쓸모 있는것들만 챙긴 채보트는 '쓸모 없는여자만 실은 채로 다시 바다로 버려졌다단은 그 여자에게 눈동자를 고정시킨 듯마지막을 응시했고 안녕을 바랄 뿐이였다...... 보트는 파도가 뿌리는 거품들 사이로 재빠르게 사라졌고 단은 뜨겁게 내리쬐며 비치는 태양빛이 온 몸을 찌르는듯 아파왔다.

 

 배는 빠른 순풍을 타고 얼마나 지났을까.. 닻의 사슬이 출렁이는 소리에 단은 배 밑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바라보았다........ 순간단은 믿으면서도 믿지 못할 광경에 놀라움에 소리를 지를 뻔했다닻 줄엔 버려진 그녀가 필사적으로 파도를 피해 매달려 있었다

 


 - 저......... 저기..!! 이거 잡아요!!

 

다급한 목소리로 밧줄을 하나 여자 쪽으로 던졌다 하지만 지쳐서 때문인지 손에 난 상처 때문인지 쉽게 잡지 못했고 두어번을 밧줄을 던진 후에야 여자의 손에 밧줄이 들어왔다단은 여자를 올리듯 끌어올렸고 잽싸게 자신의 옷을 걸쳐 선실 내 창고로 향했다배에 부딧치는 파도소리가 그들의 소리를 조금이나마 숨겨 주었다

 


 - 일단 들어가죠...

 

 그녀의 몸은 물에 빠진 생쥐 꼴에 오들오들 떨리고 있었다거친 닻줄을 계속해 잡느라 손은 퉁퉁 부어 피가 흐르고 있었다단은 자신의 소매를 찢어 둥둥 둘러 지혈을 한다그러자 붉은 머리 그녀가 입을 열었다.

 

 - 고...고마워요...

 





 




*  본격적으로 미스 포츈의 과거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거는 친구와 회상형식, 현재는 진행형)

이야기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각색한것으로 공식 스토리와 차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사진출처 라이엇 공홈,해당 링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