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시 모이다.

 

 

 

시간이 흘렀다. 다시 또 시간이 흘렀다. 빌지워터는 예전처럼 시원한 항구도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 가 없었다. 발로란의 모든 해적들이 모여 북쪽해안가는 예전처럼 조용한곳이 아닌 시끄러운 교역소를 변해있었다. 거리엔 술주정뱅이들과 하는 해적들이 넘쳐났고 밤이되면 반짝거리며 빛나던 모래사장은 악취가 진동했고 바닷물엔 쓰레기가 둥실거렸다. 

 

 잭선장은 망아지처럼 날뛰고 마을을 들쑤시고 다니는 해적들을 막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세라와 친구들이 모였다.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지만 이상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있어 마냥 기쁜 만남은 아니였다. 이젠 아이 티를 벗고 사내들의 얼굴에선 까무잡잡한 수염이 돋아날 때였다.

 

 - 오, 오랜만이다. 잘지냈니?

 - 뭐 보다시피.....

 

 다들 변해 있었다. 스완은 아버지를 따라 어부일을 도맡아 시작했고 이반은 잡화를 줏어다 나다팔아 하루를 벌어 먹고살았다. 


 - 피트, 세라 너흰 요새 뭘하니?

 스완이 물었다.


 - 나.... 나는....


 한참 대답이 없다. 말끝을 흐리다가 도로 목안으로 넘어가 버린듯 했다.

 

 - 세라 너는?

 - .......

 

 세라는 다시 빌지워터로 돌아오고나서 그림자, 돈, 총에 매달렸다. 그림자의 그림자를 찾기위해 동네사람들 입에서 떠다니는 수소문을 추적했다. 그렇지만 세라가 빌지워터를 잠시 떠나있는 사이에 그림자의 행방을 아는이는 없었다.


 - 그림자는 이곳에 없어 세라.


 알고있다. 몇번을 들어온 이야기이다. 빈센트와의 해전에서 패해 배가 좌초되었고 그림자와 데드풀의 간부들은 침몰 직전에 구급선에 몸을 실었는데 실종 상태란 것이다. 밀물로 실려온 시체 몇 구를 조사했지만 그속에 그림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