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럼블은 현재 OP 챔피언 중 하나이다.
라인전도 쌘 주제에 한타도 사기적이며, 망해도 궁만 잘 깔면 1인분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단언컨대 럼블은 현재 주류 탑 챔피언 중에 캐리력 순위로 최상위권에 속하는 사기 챔피언이다.
본인도 실력은 거의 브실골이나 다름없지만, 솔직히 플레까지 오는데 럼블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럼블은 피지컬이 별로 큰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운영적인 측면이 강조되기 때문에,
머리 회전은 괜찮은데 손이 안 따라가는 아재들을 위해 추천할 만 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OP 챔피언을 두고 제대로 써먹지를 못하고 있다.
다른 챔피언들과 메커니즘이 다르고, 열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럼블을 시작하기를 꺼려한다.
현재 OP.GG 통계 기준으로 봤을 때, 럼블의 픽률은 약 50~60위 권에 속하며
이는 나서스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 글은 럼블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다.
이 글을 통해 럼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면 좋겠고, 럼블 유저가 점차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두 함께 럼블을 잡고 티어를 수직상승 시켜보도록 하자.
2. 라인전
2.1 라인전의 기본
럼블의 기본은 물론 열관리 이다. 패시브 설명을 잘 읽어 보자.
열수치가 50 이상이면 위험 상태가 되어 스킬에 추가효과가 붙고,
열수치가 100 이 되면 과열상태가 되어 스킬을 쓸 수 없는 대신에 평타가 강화된다.
스킬을 한번 쓸 때마다 20의 열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열수치를 50에서 70정도로 유지하다가,
맞다이 시에는 스킬을 모두 사용하면서 과열 평타로 tons of damage를 넣는 것이 이상적인 라인전 양상이다.
안정적인 열관리를 위해서는 럼블 유저는 항상 자신의 열수치를 주시해야 한다.
위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스킬을 하나씩 계속 돌려주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열수치가 올라가면 스킬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열관리에는 3가지 스킬이 사용된다.
q 화염방사기, w 쉴드, e 작살.
물론 그냥 막 쓰면 안되고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야만 럼블의 강력함을 드러낼 수 있다.
우선 q스킬을 사용하는 경우, q스킬은 워낙 스킬 쿨이 짧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해줄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q스킬을 쓰면 라인이 밀리기 때문에 주의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q스킬을 쓸 경우에는
상대방 근접 챔피언이 미니언을 먹기 위해 앞으로 나올 경우에 견제용으로 써주거나,
라인이 너무 밀릴거 같으면 아예 미니언을 피해서 뒤로 써주는 것도 좋다. 어짜피 q쿨은 금방 돌아온다.
w스킬은 열관리 하기에 가장 무난한 스킬이다. 라인도 안밀리고 좋다.
그러나 상대방이 짤챔일 경우에는 w 쉴드로 스킬을 막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쓰면 안된다.
그럴때는 차라리 q스킬로 열관리 하는게 좋다.
w스킬을 쓸 때는 항상 상대방의 원거리 견제기를 막을 때 써야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e스킬은 스킬 쿨이 길어서 q나 w와 다르게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e스킬은 사용시 한번 더 쓸 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상대 브루져가 진입하거나 멀리서 cs를 챙겨야 할 경우 사용하게 된다.
e스킬을 쓰게 되면 순간적으로 럼블은 멈추게 되며,
e스킬이 빠지는 순간 럼블은 뜯고 씹고 맛보고 즐겨지는 상태에 돌입하게 되기 때문에
항상 사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실수로 잘못써버리면 사려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열관리에 대해서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궁극기는 열수치를 올리지 않지만 과열 상태에는 궁극기를 쓸 수 없기에
맞다이 시에는 항상 과열전에 궁극기를 써주어야 한다.
또한 과열상태에서는 스킬을 쓸 수 없으므로 과열을 터뜨려야할 상황에서는
왠만하면 q스킬을 마지막으로 사용하여 터뜨리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데미지 못주고 평타만 때려야함.
솔직히 럼블의 숙련도는 연습으로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노말에서 충분히 연습을 한 후에 사용하도록 하자.
2.2 저렙 구간
1~3렙 구간의 럼블은 쎄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이다.
근접챔 상대로 견제하기는 좋지만 막상 패기의 맞다이를 시전하면 생각보다 약하다.
1렙때 보통 e스킬이나 q스킬을 찍는데 왠만하면 q스킬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상대가 1~2렙 초강캐라면 e스킬을 찍고 사리는 것이 좋겠지만,
요즘에 나오는 챔피언들은 대부분 럼블이 이길 수 있는 애들이기 때문에 패기롭게 q를 찍어주도록 하자.
게다가 e스킬과는 다르게 1레벨에 q를 찍으면 1렙부터 위험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q를 찍었을 때 생기는 문제는 라인이 밀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대한 라인을 중간에서 유지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초반에 상대한테 무리하게 들어가서 견제를 할 필요는 없고, 그냥 cs 먹으러 들어오는 정도만 견제해주면 충분하다.
상대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q스킬을 뒤에다가 써주면서 열관리를 하도록 하자.
두 번째 웨이브가 탑에 도착할 때 라인이 중간에 형성되어 있으면 이제 럼블에게 웃어주는 상황이다.
럼블의 푸쉬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초반 라인 주도권은 럼블에게 있다.
여기서 선 2렙을 찍어버리고 q와 e스킬로 풀콤보를 넣어버리면,
럼블을 잘 모르는 라이너를 상대로 점멸을 빼거나 킬을 노릴 수도 있다.
라인도 적절하게 유지했으면서 딜교환에서 이득을 봤으면 이제 럼블 세상이다.
주도권을 잡았으면 이제 럼블은 중반까지 무난하게 클 수 있다.
2.3 중반레벨 구간
럼블은 겉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패기가 필요한 챔피언이다. 흡사 다리우스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q스킬로 조금씩 견제를 하다가 상대 스킬이 빠지면 e로 끌고 맞다이 시전,
그리고 6렙이후 점화 + 출혈 5스택 + 궁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찍어버리는 그 모습은 럼블의 라인전과 비슷하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럼블은 패기챔이므로 항상 딜교환에서 쫄지말고 패기를 갖도록 하자.
4~6렙 구간은 럼블이 최고로 강한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 럼블은 왠만한 애들 상대로는 맞다이에 지지않는 모습을 보인다.
근접 브루져 챔피언들 상대로는 e스킬을 아끼면서 신세계 황정민씨처럼 '드루와 드루와'를 시전하다가,
상대 스킬 한두개가 빠지면 e스킬 박아버리고 q로 지져버리면 된다.
짤챔 상대로는 더 쉬운데, 상대의 견제를 적당히 피하면서 q스킬로 파밍을 하다가
기회가 보이면 e스킬 작살을 꼽고 풀콤보를 넣어버리면 쉽게 킬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럼블에게는 생존기가 없기 때문에
항상 와드를 잘 박아서 상대 정글의 위치를 파악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티어로 올라갈수록 맵리딩을 통해 상대 정글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는데, 럼블에게는 그러한 능력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궁극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달리 방법은 없고 꾸준한 연습과 피드백을 통해서만 실력을 올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추노 상황에서는 상대 도주경로에 걸치게 궁극기를 사용해야 하며,
거꾸로 상대가 들어오는 경우에는 나의 도주 경로에 궁극기를 깔아서 궁극기 위에서 싸움을 해야한다.
다만 상대가 럼블을 상대할 줄 알면, 절대 궁극기 위에서 싸워주지 않으므로 신중한 위치 선정이 필요하다.
3. 로밍과 용싸움
럼블의 캐리력은 매우 강력하다.
럼블이 킬을 먹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며, 그냥 게임을 쉽게 터뜨릴 수 있다.
럼블이 라인전이 쌘편이기는 하지만, 럼블의 진가는 라인전 단계가 끝났을 때 드러나게 된다.
내가 라인전 우위에 섰다고 생각하면 럼블 입장에서 선택지는 두가지 정도가 있다.
첫 번째는 상대와 라인전을 계속 하면서 킬각을 재는 것.
럼블이 아무리 라인 관리를 잘하더라도 상대방과 딜교를 하다보면 라인이 밀리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상대는 타워를 끼고 씨에스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타워 앞에서 견제를 하더라도 그 견제량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생기게 된다.
견제를 계속 하다가 킬각을 노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고티어로 갈 수록 갱킹에 약한 럼블의 약점을 잘 노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적 정글의 개입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리고 보통은 아군 정글 탓을 하다가 겜이 끝나고는 한다. 아니 우리 정글은 뭐함?
럼블에게 있어서 두 번째 선택지는 로밍을 가는 것이다.
6레벨 이후 럼블은 한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2:2나 3:3도 왠만하면 이기는 모습을 보인다. 이 시기가 바로 럼블이 가장 강한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라인을 밀어놨는데 상대가 타워 허깅만 하고 버티고 있다면, 우선 미니맵을 확인하도록 하자.
적 정글 쪽으로 들어가서 와드를 박고, 이를 통해 상대방 미드와 정글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도록 하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로밍 각이 나오게 된다.
럼블의 궁극기는 워낙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들키지 않고 상대방에게 사용할 수 있다.
상대 미드에게 궁을 썼을때 점멸이 없다면 왠만하면 우리 미드가 알아서 처리해준다.
로밍이 성공적이었다면 이젠 용을 먹을 차례이다. 럼블은 용싸움에서 가장 강력하다.
아군이 용을 먹을거 같으면 일단 아래 라인쪽을 주시하도록 하자.
용싸움이 일어났을때 럼블이 적절하게 합류하여 궁극기만 잘 깔아준다면 그 순간 한타는 대승이다.
'꽁승 감사요' 하고 외친 후에 게임을 끝내주면 된다.
4. 한타
럼블이 합류하는 타이밍에 럼블이 보유한 아이템은 보통 1코어나 2코어 정도이다.
리안드리 + 존야 혹은 마관신 + 리안드리 정도 일텐데,
이정도만 있어도 상대 미드 원딜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린다.
궁을 쓸때는 가능하면 상대방 미드와 원딜을 맞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그냥 궁쓰고 작살꼽고 과열 평타 몇 대 때리다보면 상대 미드 원딜은 알아서 죽어있다.
이상적인 한타는 럼블이 상대 미드 원딜을 삭제시키면서 끝내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러지 않은 경우도 일어난다. 예를 들어 아군 미드나 원딜이 먼저 물리고 시작하는 경우이다.
이럴 경우에 상대 딜러진들이 딜을 넣기 위해 진입할텐데,
그 진입경로에다가 궁극기를 깔아주면 알아서 오다가 반피가 된다.
그동안 우리는 아군에게 달라붙은 상대 브루져나 탱커라인은 녹여주면 된다.
럼블의 궁극기는 잘만쓰면 한타를 파괴시키지만, 그만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아군이 cc기로 호응이 되는 범위 내에서 이니시에이팅 용도로 쓰거나,
아니면 아군의 cc기가 들어가면 그 위에 궁극기를 깔아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상대방 딜러들이 생존기가 없으면 럼블 궁위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생존기 없는 애들 위주로 써주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정글에서 일렬로 서있는 적에게 궁극기를 맞췄다면 그 한타는 거의 이긴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타깝게도 이런 럼블에게도 유통기한은 찾아온다.
럼블이 아무리 깡 공템을 가더라도 상대 딜러진들이 밴시나 퀵실 등등을 올리게 되면,
더 이상 상대 딜러에게 원콤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찾아온다.
가능하면 그전에 게임을 끝내놓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게임이 길어졌을 경우에는 무조건 미드, 원딜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아군 딜러진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그냥 궁만 잘 깔고 존야로 어그로 끌면서 나머지를 아군이 정리해 주기를 바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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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조금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