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2 미드라이너입니다
시즌2에 시작해서 골드1700까지 갔었고 매시즌 솔랭을 빡세게 하는건 아니지만 설렁설렁해도 다이아는 금방 갑니다
제일 많이가본건 원딜로 시즌5였나 4때 다이아1중반이구요

전시즌 막바지부터 마스터에 욕심이 생기고 열심히 하기 시작했는데 미드 라인전에서 한계를 많이 느껴 글씁니다

예전부터 솔랭이나 팀랭하다 가끔 bj나 프로부캐, 대리기사같이 본티어가 마챌인 사람들을 상대해봤는데 그때마다 라인전을 항상 졌습니다. 라인전이라는게 기본은 개인역량이지만 챔피언끼리 상성, 우리팀적팀정글상황, 로밍 등 변수야 충분히 많겠죠. 근데 그걸 감안해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이쪽이 상성이 안좋으면 더 처참하게 질 뿐입니다.

그분들을 상대하면 빠르면 1렙, 늦어도 6렙이면 감이 옵니다. 얘는 내가 못이기겠다라는. 킬을 안주는건 가능합니다. cs고 경험치고 포기하면 되고 다이브 당하겠다 싶으면 빠지면 되니까. 초반에 딜교환을 잘했다거나 팀이 잘해줘서 풀렸을땐 초중반 주도권을 잡은 적도 있고 솔킬을 내본 적도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저는 거리유지, 갱생각, 나의 스킬샷, 상대의 스킬샷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하는데 상대는 그냥 물흐르듯 평소대로 하는 느낌? 상대가 초반 조금 불리하거나 파밍형이라면 지금은 사려주지만 결국엔 자신이 이길거라는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당연합니다. 더 잘하고 티어높은 사람이 못하고 낮은사람을 이긴거니까, 그런데 계속 게임을 한다고 그 사람들을 이길 정도까지 성장할 것 같느냐?이게 문제입니다

롤을 5년 했습니다. 라인별로 파본적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유행하거나 파는 챔프, 좀 더 익숙한 챔프는 있지만 못다루거나 완전히 장인인 챔프는 없습니다. 피지컬은 아주 평범합니다. 고수들 개인화면도 많이봤고 피카부처럼 메모장에 부족한 점, 생각할 점도 적어가며 게임도 해봤습니다.
이런 것들이 게임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것도 맞고 어떻게 하면 이길 확률이 올라가는지 아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할수록 실수를 안하는 것, 이론과 경험대로 이득을 챙기는 것 보다는 '그 판의 흐름을 잡는, 캐리하기 위한 무언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깨달음이라고 많이들 말하죠

시즌2랑 3때는 그 깨달음이라는게 느껴진 적이 있는데(실제로 티어도 올랐고)4부터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계속 해봐야 팀운이 좋은판 안좋은판, 컨디션이 좋은판 안좋은판이 반복될 뿐입니다. 그래도 현지인들 상대로는 곧잘 이깁니다. 상대가 마챌이 아니라면 본인이 라인전도 강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타고난 피지컬, 판단력, 집중력, 창의력, 디테일의 차이일까요?

마챌분들은 라인전을 무슨 생각으로 하는지, 어느 시점에 어떤 식으로 롤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