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겜은 순서겜입니다. 동등한 관계의 두 효과가 같이 터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카드를 낸 순서에 맞게 차례대로 터진다는 뜻이죠.



얼마 전 돌갤에서 인디겜 소리를 들어야 했던 참회서슬발톱의 상호작용도, 사실 두 카드의 텍스트가 모두 "상대편이 하수인을 낸 후에, ~"로 동일하기 때문에 나온 순서대로 터졌을 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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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상식의 명치에 정면으로 카운터를 놓는 한 실험이 나타납니다.



움브라가 필드에 먼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슬발톱의 효과가 먼저 발동하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죠.



둘 다 "~후에" 판정이라 저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가설을 하나 세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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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계속 우려먹는 것 같지만, 지난번에 "~때마다"와 "~후에"의 순서에 관해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같은 때마다/후에끼리도 그 순서의 격이 있더라는 거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낼 때마다"는 "소환할 때마다"보다, "낸 후에"는 "소환한 후에" 보다 순서 무관하게 항상 먼저 발동합니다. 직접 보시죠.





카드를 낼 때마다 성장하는 퀘스트 중인 모험가가 야수를 소환할 때마다 카드를 뽑는 대머리수리보다 우선 발동하죠?





마찬가지입니다.





전투의 함성 카드를 낸 후에 공격하는 지축을 울리는 정령이 하수인을 소환한 후에 작용하는 효과들보다 우선인 것도 확인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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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예외도 있었습니다.




이놈들은 소환할 때마다 효과가 먼저 터지는 괴상하기 짝이 없는 놈들입니다. 왜 그런지 더 알아보려고 했는데 두뇌에 과부하가 와서 포기했어요. 이게 그 인디겜인가 하는 그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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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정리했던 메커니즘과 조합하면 결론은 이겁니다.

시작 -> 자리 선정 -> 낼 때마다 -> 소환할 때마다 -> 전투의 함성 -> 소환 판정 -> 낸 후에 -> 소환한 후에 -> 종료








이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