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메신저 아이디를 알려주고 끝났는데....
오늘 아침에 메시지가 왔어요.

편의상 사기꾼은 사로 칭하고 아래 대략적인 메시지 내용을 써드릴게요

사: 안녕 덱리스트 볼 수 있을까?
나: (보내줌)
사: 와우...
사: 근데 슈레는 없어?
나: 슈레 덱에 안써
나: 곡랭킹 30등정도 돼
사: 괜찮아
사: 그건 그렇고 특전울레가 많아서 좋다:)
사: 페이팔해?
나: 아니 비트코인으로 줘
사: 그래 뭐든 괜찮아
사: 근데 바로 거래하기에는 서로 부담되니까 중간에 믿을만한 사람을 둘 수 있을까?
나: 입금하면 아이디 줄게
사: 너무 무서운데 ㄷㄷ
나: 믿을만한 사람이라는게 누군데?
사: (아래 사진을 보내며) 일본인이고 여자야 원하면 메신저 아이디 알려줄게
나: 필요없어 그냥 입금하면 줄게
사: ㄷㄷ 바로 주기는 너무 무서워 그리고 그녀는 믿을만해
나: 이베이같은 검증된 사이트에 올려서 니가 구매하는 방법도 있어
사: (자칭?믿을만한 사람의 메신저 주소를 보냄)
(사실 여기서 끊으려고 했지만 좀더 궁금해서 물어봄)

나: 그럼 내가 그녀랑 어떻게 해야하는데?
사: 니가 그녀한테 계정을 줘
사: 그럼 그녀가 확인하고 나한테 알려줄거야
사: 그 뒤에 내가 니가 원하는 “비트코인”이라는 걸 송금해 줄게
(비트코인이 뭔지 모르는 듯...)
나: 난 아무도 안믿어
사: (2번째 사진을 보내며) 이사람은 믿을만해 봐봐
나: 미안 수고


네...
좀더 해볼 걸 그랬나요...ㅋㅋㅋ 계정 하나 만들어서 새계정 줘본다던지...
제 두뇌를 자극하는 신박한 사기였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허접해서 웃음도 안나오네요
실제 저 믿을만한(?) 계정의 소유자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도용당하거나 아님 같은 수법으로 당한 사람일지도...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여러분들도 심심하면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