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이스턴 비교를 해보면

크게 차이나는게 전사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웨스턴은 데하카, 아눕아락이 많이 사용되고(둘다90%이상의 픽밴률), 이스턴은 아서스, 데하카, 누더기, 티리엘이 많이 사용됨(4영웅 60% 픽밴률).

핵심은 아눕아락인데, 아눕아락이 너프 이후에도 왜 좋다고 생각하냐면 강력한 CC기로 무장해 있어서 팀 단위경기에서 아눕이 만들수 있는 영향력이 무시무시함

한국팀에서는 아눕이 나빠서 않쓴다기보다는 활용법을 아직 제대로 몰라서 못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스턴 클래시에서 거의 아눕을 유일하게 쓴 팀이 템페스트였는데, 승률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이유는 한국팀이 아눕아락에 대한 이해도나 숙련도가 선수 개인이 아니라 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눕아락은 선수 개개인의 영웅이해도 뿐만 아니라 팀단위 이해도가 매우 중요한 영웅입니다.

팀이 아눕에 어떻게 호응해야할지, 아눕 CC이후에 연속적인 콤보를 어떻게 넣어야할지, 팀단위 전략과 무수히 많은 경험들이 없으면 아눕의 활용도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선수하나가 잘하는게 아니라 아눕을 넣은 조합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높아야하고, 많은 경기를 통해 팀단위 숙련도를 필요로 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이스턴에서 아눕은 계속 변방이었고, 지난번 미드시즌 난투때 살짝 유행했으나 여전히 활용법이 떨어졌고, 그 와중 너프 받으니깐 거의 쓰질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아눕은 이스턴에서 변방으로 전락했는데, 여전히 유럽과 웨스턴은 아눕이 조합의 중심입니다.

제가 걱정하는것은 한국팀에서는 티리엘이 전사1티어라는 사실입니다. 웨스턴에서는 티리엘이 거의 픽이 안됩니다. 

저는 이걸 아눕아락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티리엘은 정말 축성하나보고 뽑는 영웅입니다. 이번 이스턴에서 티리엘을 가장 사용잘한 팀이 L5였는데, L5의 모든 조합의 핵심은 티리엘의 축성이었습니다.

L5자체가 한타때 응징력이 무척 강해서 한공간으로 모였다고 그 힘으로 들어오는 적들 받아 치면서 들어가는데, 이때 축성이 깔리면서 한타 양상이 바뀝니다.

엠블랙이 이거에 계속 당했습니다. 엠블랙은 뭔가 개개인의 피지컬과 각개전투를 하려고 했고, 엘파는 계속 응집력을 바탕으로 축성을 깔고 치고 들어가는거죠.

중요한건 훌리건 선수가 축성을 진짜 말도 안되게 거의 실패없이 잘깔았다는것입니다. 

이 상황이 나올수 있는게, 이스턴 현재 메타에서 티리엘의 축성을 끊을만한게 딱히 많지 않습니다. 과거 말퓨리온이 황꿈으로 끊었지만 말퓨가 이젠 티어가 내려가서 잘 안나오면서 축성을 끊어줄게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L5의 축성이(물론 훌리건이 잘하기도 했지만)거의 100% 들어가다보니 L5가 한타때 강할수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템페의 경우 ETC를 픽해서 훌리건 축성 몇번 끊으니 역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요한건 축성을 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영웅이 아눕아락입니다. 고치포함하면 CC가3개인데, 3개중 하나만 걸려도 축성취소입니다.

웨스턴에서 티리엘이 많이 나오지 못했던 것은 아눕이 픽배률이 90%에 이르다보니깐 원래 사용하기도 힘든 축성이 더 사용하기가 어려워진것입니다.

전사쪽 빼놓고는 사실 웨스턴 이스턴 그렇게 픽밴에서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사쪽에서도 특히 아눕 사용도 차이가 현격합니다.

저번 미드시즌 난투에서 코리안 학살자 디그니타스가 한국팀을 좌절시킬때 아눕-우서 이거 2개로 다해먹었다는걸 생각하면 다음 블리즈컨도 여러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전히 한국팀은 아눕아락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거 같습니다. 많이 해보지도 않았고 상대해보지도 않다보니 활용도나 대처법이 약한 기분이 듭니다.

과연 미드시즌 때의 악몽이 재현될지 아니면 한국팀이 새로운 대처법을 가지고 나올지 지 우려스러우면서도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