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매직박입니다.

현재, 트위치에서 침착맨님의 히오스팀(고르바초프팀)의 일원으로 대회를 치룬것을 계기로 히오스 위주로 스트리밍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고찰 보고서를 올리기 전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신뢰감을 드리기 위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현재 13년차 치과의사 입니다. 하지만, 의학적 소견은 100% 정확한 것은 아니오니, 혹시 비슷한 증상등을 경험하셨거나 걱정이 된다면 꼭 내과의사와 상의하세요.

(글이 좀 길지만 정독해 보신다면, 히오스를 하면서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험출처 매직박의 트위치 https://www.twitch.tv/yagubu (매일밤 9시30분 - 10시경 실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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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험의 발단 및 계획

 - 그저께 3월 23일, 영웅리그 배치의 운이 없어(1승9패) 브론즈5를 받았던 저는 제 실력에 걸맞는(골드~플레로 예상) 티어를 확보하기 위하여, 영웅리그 티어를 올리는 트위치 방송을 계획하였습니다. 

방송하며 게임중.. 

1. ㅈ 같은 밴-픽은 물론이고
2. 라인이 시작되었는데도 모두가 다 미드에 모여 탑/봇의 경험치를 다 태우고
3. 캠프를 돌 타이밍에는 아무리 핑을 찍어도 지원을 오지 않아 주로 자리야를 픽했던 제가 하루종일 캠프를 먹는등

브론즈5 특유의 플레이가 나왔고, 너무 화가나서 불혹(제 나이가 40입니다.)의 독수리 타법으로 20세 초반의 팀원들에게 정치질 & 말싸움 등 을 하며 게임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약 5판 정도의 영리를 돌린 저는 

1. 뒷골이 뻑뻑(빳빳)하며 고개를 돌리기가 어렵고
2. 뒷덜미에서 뜨끈뜨끈 열이나고
3. 약간의 편두통과 함께
4. 뒷목에서 심장이 뛰는 듯한 덜컹거림 을 느끼며

게임 및 스트리밍을 종료하였습니다. 종료하고도 바로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혈압의 상승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겪으며, 자칫 큰일이 날 수 있겠다 싶어 히오스를 하면서 직접 혈압을 측정 해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2. 실험 & 결과

그래서, 바로 어제 3월 24일. 
실시간으로 혈압계를 비출수 있는 추가캠과 혈압계를 준비하고 트위치 방송과 함께 영웅리그를 시작하였습니다.

실험결과는 정말이지 놀라웠습니다. 히오스의 결과에 따라 너무나도 정확하게 몸이 반응합니다.
아래 스트리밍 방송중 캡쳐한 화면을 보시죠.



정상인의 혈압기준은 WHO 권장사항 기준으로 120 / 80 입니다. 앞의 숫자는 심장의 수축기(가장 혈압이 높을때)를 뜻하고 뒤의 숫자는 심장의 이완기(혈압이 낮을때)의 혈압수치입니다.

보통 140 / 90을 넘거나 근접하면 고혈압 환자로 분류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 고혈압약을 먹으며 혈압을 조절하고 살아야 합니다. 


[1] 게임 전 혈압 - 129 / 86 (저는 몸이 좀 뚱뚱한 편으로, 이정도면 정상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그후, 어제는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약 4-5 연승을 하였고, 브론즈4 까지 쉼없이 연승으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게임 중간중간에도 혈압을 측정하였으나 유의할만한 수치는 관찰되지 않았고, 특이한 사항은 브론즈 4 승급 후의 혈압입니다.

[2] 브론즈4 승급후의 혈압 - 123 / 86 (가장 안정적, 5연승)

놀랍게도 중간중간에 재었던 어떠한 수치보다도 정상의 혈압에 가까운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줍니다.

그 후, 브4에서 영리를 하던중 트롤픽을 만나게 됩니다. 열이 받는 순간 짜증이 확 나서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으나, 상대팀은 무라딘을 포함한 2탱 2딜 1 지원가의 제법 그럴싸한 픽이 갖추어 졌었고, 우리팀은 제가 4픽인 상태에서, 123픽에서 발라, 리밍, 말퓨가 나온 상황이었고, 5픽님이 소냐를 가픽해두고, 저는 자리야를 가픽한 상태로 제가 히오스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나쁘지는 않은 픽이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제가 4픽으로 자리야를 픽을 했습니다.

근데.................

그때 소냐를 가픽하고 있던 5픽이 갑자기 도살자를 고르고 픽을 박아버리는 순간 진짜 모니터를 박아버리고 싶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 '탱이 없는데 도살자 하시면....' 하고 소냐가 나았을것 같다고 했더니..

"아니 히오스 할줄 모름? 자리야가 탱인데 탱이 왜 없음?"

이라며 자리야 1탱이면 충분하다는 답이 날라왔고 바로 혈압을 측정하였습니다.

[3] 픽에 빡친 후 - 135 / 110 (최저혈압 110 !? - 위험 고혈압군)

최저혈압이 110이면 굉장하게 높은 위험성이 있는 고혈압입니다. 90만 넘어도 고혈압으로 분류되는데 최저혈압이 110인 환자가 있다면 투약은 물론이고 정밀 검진 및 입원권유가 있을지도 모를 정도의 수치입니다. 트롤픽이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 여러분.

그 후, 2연패를 하고 강등전 직전의 게임이 정말 유리하게 잘 운용 되었으나 20렙 근처로 갈수록 우리편의 알타가 혼자서 적진 깊숙히 들어가 그메, 리밍 등과 1:3으로 약 1초만에 죽고 시작하는 싸움이 계속되었고.. 결국 역전패로 강등전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이긴게임을 놓친저로써는 정말....화가 나더군요. 그떄의 혈압은, 

[4] 역전패 후 강등전 도착 - 147 / 104 (극심한 고혈압 환자군)

말도 안되게 높은 수치이고.. 좀 과장해서 말하면 여기서 조금만 더 혈압이 높으면 뇌에 있는 약한 모세혈관이 터져서 뇌에 피가 고여버리는 뇌출혈이 일어나기 직전의 수치입니다. 엄청난 물살은 풍선을 찢고 터져 나갈 수 있듯이 혈압이 굉장히 높으면 굵은 혈관에는 상관없으나 약한 혈관이 터지게 되고, 그것이 하필 우리몸의 중요기관인 뇌가 된다면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 되는겁니다. 

여기서 저는 영리를 종료합니다. 아이2명의 아빠로써, 가장으로써, 이정도의 수치가 나왔는데 또 역전패로 강등이라도 당해버린다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의 문제였습니다.

그때, 그마1명을 포함한 지인들의 빠른대전 팟에 우연히 합류하게 되고, 바로 굉장히 무난하고 즐겜으로 이겨버리는 게임을 하게됩니다.

[5] 힐링 빠대(그마 1명) 후 혈압 - 127 / 89 (다시 정상으로 돌아옴)

하하하!! 네 그렇습니다. 힐링은 힐링입니다. 바로 단 2게임 연승 후 실시간으로 측정한 혈압이었는데 정상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그때 같이 방송을 보시던 시청자 분들도 다같이 보신 부분으로 정말 몸이 너무나도 정확하게 히오스의 결과에 반응한다는 이론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측정이었습니다.

측정자인 저도 약간의 흥분과 아드레날린이 남아있는 격앙된 상태여서 혈압이 이렇게 안정적으로 나올줄 몰랐거든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 몸이 우습기도 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후, 점검까지 계속 즐거운 빠대게임을 하고 게임과 스트리밍을 종료하였습니다.





3. 결론

위의 실험 결과에서 보시듯이 히오스를 하면서, 화가 나고 혈압이 오르는 상황의 혈압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역전패. 만약에 그것이 강등전에서 나왔다면.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 집안(아버지나 할아버지)에 고혈압의 History가 있다거나 평소에 고혈압 인자(비만, 짜게먹음 등)가 있는분들은 특히 더더욱 그렇구요.

여러분!! 우리가 오랫동안 시공을 즐기려면, 서로간에 이해하고 협동하는 마음으로 밴-픽에서의 트롤픽을 지양하고, 뜻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아서 혈압이 오른다면, 지인들과의 즐거운 빠대 한판으로 힐링을 하고 다시 영웅리그를 하면 어떨까요?

그것이 우리 모두가 이 레스또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오래오래 매일매일 함께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부디 고혈압이 발생하지 않는 시공이 되길 바라며 이 긴 글을 마칩니다.

혈압 - 히오스의 상관관계 실헙은 매일 밤 10시경 계속됩니다. 혹시 실시간으로 실험에 동참하시고 싶거나 의견을 제안해주실 분들은 매직박의 트위치 https://www.twitch.tv/yagubu 로 오셔서 함꼐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