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포인트였는데 주말에 딱 각잡고 쥬엘 좀 쓰고 몇시간만 하니까 5만 안정권을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2천 달린다해도 제 기준으론 쥬엘이 부담되진 않습니다. 안그래도 쓰알은 의상만 보고 뽑는데 10만원쯤 쓰면 쓰알처럼 의상 얻는거니까요. 시간이야 좀 더 들겠지만 주말에 가능한 수준이겠죠.

근데 이게 조심스러운건 게임의 수명에 대한 문제입니다.

차곡차곡 열흘의 이벤트 기간 내내 쌓아놓은 최상위권 점수를 반나절에 따라잡는 구조는 절대 일반적이 아니에요.

하물며 Pay to Win이 전부인 소셜게임에서도 이 정도로 과금으로 가속할 수 있는 속도를 높이진 않지요.

이대로 두번 세번 반복되면 그래 저같은 유저야 그냥 어이구 좋다 하면서 편하게 보상 먹고 빠지겠지만 그러는 동안 게임에서 빠지는 유저도 누적됩니다.

저는 좋으니까 계속 할거에요. 근데 지금 게시판 분위기만 봐도 이벤트 단 한번만에 회의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보이잖아요?

유저가 심리적 피로감을 느낀다.. 라는게 별거 아닌 문제같은데 의외로 정말 크리티컬합니다. 심지어 유저에게 보상을 제공하며 게임에 동기부여를 해줘야할 이벤트에서 피로감이요.

저도 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고 뭐 그리 대단히 유저친화적인 갓겜을 만든 놈은 아니라 마음 한구석이 찔리지만요. 한편으론 그래서 더더욱 정말 피해야 되는 문제임을 잘 느끼기도 합니다.

반남 매출 걱정 하는게 아니라요. 유저가 빠지면 오래하고 싶은 게임의 수명이 갉아먹히니까 이벤트 방식이 당장 저에겐 이득임에도 싫다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