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는 드림이 이전에 보스턴에서 차지하던 비중이랑
2군 등 팀꾸리는 얘기에 관한 부분인데, 요약하자면

1. 드림캐즈퍼 재능은 진짜로 미친놈 맞음. 세체폼 유지되면서도 메인오더 70퍼 담당해옴. 비교불허임
   애초에 뭔겜이 됐든 일반적으로 딜러한테 오더 안시킴 시야 좁아질까봐. 근데 해내고 있던거
     (탱이 메인오더보는게 더 효율적 이딴 소린 말할 필요가 없음 2스테까지도 보스턴은 이 구조였고 
    그러면서도 드림 폼은 오히려 계속 좋아졌고 성적까지 오르던 중이었음 걍 이색기가 미친놈임)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 빠진 뒤에 로스터 꾸리면서 떡상한 '부분'도 분명 존재함.
 드림 빠진 뒤에 감수 오더로 바뀌면서 팀 내의 커뮤 비중, 스타일에 변화 옴. 막상 닥치니 적응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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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사건과 2군, 소통법







쏘린: 또 하나 질문이 있다. 드림캐즈퍼와 관련해서 그 일이 터졌을 때 무슨일인지 알긴 했는가?







헉: 어느정도는.







쏘린: 내 기억에 로스터 영입 마감 바로 직후였지 않은가







헉: 맞다.







쏘린: 그리고 마감 전에 서포트 하나 영입했지. 지금 서포트 나라 하나 세울려는 건가? 벌써 서포트만 5명이다. 스태프에도 하나 있고. ㅋㅋㅋㅋ 물론 DPS에 구멍날 지 예상 못했겠지만 이 영입은 대체 뭔가?







몬데: 헉 편을 들자면 이 로스터에서 제일 약한 부분이 서포트이다. 이해간다.







쏘린: 그럼 짤라라! ㅋㅋㅋㅋㅋㅋ







헉: 어..ㅋㅋㅋ 어.. 우린 여러부분을 고려했다. 패치와, 신영웅, 한국선수들의 스킬, 비즈니스적 측면도 있다. 새 구단이 온다는 루머도 있고 그럼 좋은 선수가 필요할거 아닌가? 어쨌든 에임갓은 팀에 도움될 선수다. 플렉스 서포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스노우도 좋은 선수고 현재 우리의 소통방식에 적응시키는 과정을 밟고 있다. 아마 모든 팀이, 컵에 물을 100프로 채우듯이 커뮤니케이션을 채우고 싶어할 것이다. 어떤팀은 한 선수가 50%, 70%를 채우기도 하지만 우린 모두가 동등하게 채우길 바란다. 스노우는 굉장히 소통이 활발해서 오히려 드림과 잘 맞지 않았는데 드림이 메인 샷콜러였기 때문이다. 드림이 떠나고 미스테익스가 자리를 채웠어야 했고, 우린 한번에 너무 많이 바뀌는걸 지양했기에 그 이상 변화는 없었다. 





 스테이지 2 말기에 한 팀으로 완성시키는데 중점을 뒀는데, 어쩄든 에임갓 영입은 갑자기 딜러가 떠나는 바람에 좀 불운한 영입이 되긴 했다. 딜러 영입은 당시에 필요없었으니까. 미스테익스도 장단점이 있다. 미스테익스는 드림보다 똑똑한 플레이를 잘한다. 포지셔닝이나 게임을 보는 법 등등. 드림은 피지컬이 더 좋았고 영웅폭도 넓고. 이번 스테이지가 진행되면 미스테익스도 완성될지 모른다. 어쨌든 현실적으로 미스테익스는 2군이었고 스크림도 많이 하질 못했다. 뭐 어쩄든 타이밍이 안 좋았다. 에임갓은 분명 포텐셜 있는 선수고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좋은 영입이다. 







몬테: 확실히 오버워치 오너나 프론트에서 12명 로스터를 다 채우려는 생각이 있는건 맞다. 추후 새 구단이 와도 팔 수 있고 어쨌든 누가 좋은 선수인진 다 아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항상 있던 일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쏘린: 미스테익스가 2군이라고 했는데 실상 2군의 팀워크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같이 스크림도 뛰는가? 2군들을 추후 로테이션 돌릴 계획이 있는 건가?







헉: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 그룹으로 모여서.. 보통 트레이닝 룸에서 난 중심에 서고 선수들이 빙 둘러앉아서 얘기한다. 쉽지 않은 토의를 같이 몇번 했다. 절대 쉬울수가 없는 대화다. 단순히 리그나 스케줄을 변명으로 삼을 순 없다. 2군은 교체선수고 오버워치는 6명.. 세븐맨이 있을수도 있지만 우리 전략상 주로 6명이 팀합을 이루고 다른 선수는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노트와 칼리오스의 경우, 누가 스타팅멤버가 될지 교대로 내보내면서 서로 배우게 했다. 칼리오스가 이걸 잘하니 노트 너는 이걸 배우고, 노트가 이걸 잘하니 칼리오스 너는 이걸 배우고 하는 식이다. 하지만 어떤 선수의 스타일은 결국 어떤 선수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미스테익스는 우리에게 필요한 커뮤(커뮤니케이션 - 소통하는 것)를 갖고 있지 않다. 지금도 그는 빅 토커는 아니고, 물론 커뮤에서 발전하고 배우고 있지만, 당시엔 드림이 우리한테 필요한 커뮤스킬을 갖고 있었고 그걸 계속 강화했기에 스타팅으로 굳혀진거다. 스트라이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팀에 자기 스타일을 잘 맞췄다. 스테이지 2때도 우린 미스테익스를 솜브라나 정크랫으로 기용하려는 연습을 했다. 





 아바스트와 스노우의 경우는 어려움이 있다. 아바스트는 진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바스트는 주도권을 잡고 콜을 주도하려고 하고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나중에 누가 좋은 스탭이나 캐스터가 될 수 있냐고 물어보면 아바스트라고 자신할 수 있다. 표현도 잘하고 스마트하고 위트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팀엔 그런게 필요치 않다. 





 우리팀은 누구 하나가 리드하는 걸 지향하지 않는다. 드림이 있을 때 결국 그런식으로 가긴 했지만 그걸 지향하진 않았다. 아바스트가 그런 장점이 있지만 켈렉스는 좀 더 피지컬이 좋고 그 정도로 소통하지는 않지만 그건 문제 없다. 





 결국 다 장단이 있는거다. 우린 가능한 선수들을 한 팀으로 맞추려 하고, 경기출전도 가능한 시키려하고, 같이 연습하고, 발전시키려 한다. 어제는 원래 휴일이었는데도 스노우가 셰이크를 불러서 지도를 받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여전히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나도 이해한다. 내가 프로선수라면 나도 더 출전하고 싶고 스크림도 더 하고 싶을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린 주당 2경기를 이겨야 돼고 감독으로서 매주 최선의 팀을 출전시켜야 됀다. 단순히 '우리 친하니까 경기 한번 나가자' 이런식으로 될 수는 없는거다. 물론 경기날은 그게 가슴아플테지만... 이 바닥이 그런거다.







몬테: 아까 드림이 메인 샷콜러였다고 했는데, 드림이 나가고 뉴욕전에서 - 밖에서 보기에는 - 커뮤에 문제있는것 같진 않았다. 감수-스트 콤비는 환상적이었고 보스턴이 자랑하는 다이브 상황에서도 커뮤에 주저한다던가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팀내에서 커뮤를 맞추는데 힘들었는가 아니면 별 문제 없었는가?







헉: 흥미로운 질문이다. 내 생각에 인간은 닥치면 적응하는 것 같다. 우리팀도 적응해야만 하는 상황이 닥쳐왔고 적응한 것 같다. 사실 한 선수한테 다른 선수가 나설 수 있게 조용히 하란 말을 하긴 힘들다. 근데 그런 선수가 사라져서 모두가 소통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 됐을 때, 선수들이 본능적으로 나서게 되더라. 특히 감수가 잘해줬고, 이제는 사실상의 샷콜러가 됐는데, 그 커뮤 비중은 다른선수와 비슷하다. 우리 지금 커뮤가 100% 라 가정했을때 드림 있을땐 드림이 한 70%를 차지했다면 지금 감수는 메인 샷 콜러인데도 한 40% 정도만 차지한다. 





 우리 모든 선수가 적극 나섰고 비디오 분석하면서 '니가 이거 콜 하고, 넌 이거 담당하고' 하는 식이었다. 한번에 한 스텝씩 나아가려고 했다. 애초에 우리가 어떻게 소통할지, 어떤 선수가 어느 소통을 담당할지를 정해놨었기 때문에, 소통하는데 밑그림 그리기가 편했다. 예를 들면 이 부분이 원래 저 선수가 담당하던건데 이젠 니가 이걸 담당하고, 이 부분은 또 니가 콜 하고.. 이런식으로 말이다. 



(주: 소통규칙을 정해놨기에 드림의 빈자리를 역할분담을 통해 쉽게 메꿀 수 있었다는 소리)





 지금도 우리팀에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부족한 점은 항상 있다. 우리 방법은 매일매일 선수들을 발전시키되 하루에 하나씩 단계적으로 가는 것이다.







몬테: 소통 철학을 말해줄수 있는가? 비밀이라 말해줄수 없는가?







헉: 구체적으론 말해줄 수 없다. 사견이지만 지금까지 우리 성공의 비결은 우리가 선수를 가르치는데 더 강점이 있었단 것이다. 선수에게 잘못하는것 모두를 지적하는건 쉬운일이다. 오버워치를 높은 경지로 이해하는 누구나 그건 할 수 있다. 고쳐야 할 부분 리스트를 만들어서 일일이 지적하는건 쉽다. 





 우리가 더 잘하는 부분이라 생각하는 건.. 선생님의 정신으로, 각 선수가 배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를 고민했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선수를 볼 때, 난 내 머리속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오케이. 이 선수는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이 선수가 배웠으면 하는 정보를 가공해서 전달할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런 대화를 나누기 제일 좋은 사람은 누구인가. 그런 대화외에 이 선수를 위해 해줄 일은 뭐가 있는가. 모니터에 포스트잇을 붙여 지속적으로 상기시킬까. 이 선수가 스크림 끝나고 경쟁 돌리며 샷콜링을 연습하는게 좋은가. 노트와 감수가 오리사 호그 연습하면서 그랩타이밍을 연습시킬까'. 이렇게 말이다.





 우린 뭘 가르치든 모든 부분을 고려한다. 선수를 발전시키고 재평가하는 과정을 매일 거친다. 많은 부분은 비밀이다. 사실 방송에 몇몇 전략이 누출될때마다 빡치긴 한다. 그 방송에 팀 보이스 나갈때 말이다. 주로 윈스턴윈스턴윈스턴윈스턴 이런거지만... 한번은 드림이 '어떤 한 선수가 샷 콜러니까 그 선수를 포커싱하자'고 말한 때가 있었는데 그게 방송에 나갔을때 빡쳤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약자나 구호같은게 있긴 하다. 그렇다고 풋볼용어로 뭐 블루 세븐티 식스! 이런건 아니고 일반적인 용어다. 말해줄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그런 면에서 잘해왔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