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적에 남동생은 죽었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이나 슬펐다.

그래서인지 동생은 내 꿈에 종종 나온다.
동생은 날 슬픈 눈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몇 년 후, 대학생이 된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동생 꿈을 꿨다.

어렸을 적 기억 같다.
동생이 어렸을 적에 내가 소중히 하던 장난감을 만지고 있다.

"만지지마!"

하고 소리쳤지만, 동생은 가볍게 무시했다.
울컥한 나머지 동생을 밀었다.
동생은 넘어졌지만 여전히 장난감을 만지고 있다.
화가 끝까지 난 나머지 동생의 목을 심하게 졸랐다.

"만지지마!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

그러자 동생이 괴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 때랑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