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GS에서 서포터를 맡고 있는 IGS Build 입니다.

 

 

인벤에 처음으로 쓰게 된 글이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이 된 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지난 몇 달 간 저희 팀이 받았던 고통과, 결국엔 두 눈 뜨고 팀을 그대로 빼앗겨 버리게 된 현실을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1. 계약 전

지난 4, 저희팀 IGS의 전신인 팀우승수고는 스폰서를 찾던 중, 제가인터넷에서 발견한 "고수다컴막눈과 함께하는 클럽팀 모집"을 보고 당시막눈과 친구추가가 되어있던 팀원을 통해 연락을 한 후 같은 달 22일에정식으로 계약을 위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링크: http://www.nicegame.tv/bbs/freeboard/view/802812

 

    당시 고수다컴에서 제시한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코치 및 연습환경을 제공한다

2.    숙소제공은 당장은 힘들지만 지원하겠다

3.    해외의 게임단에 입단을 알선한다

4.    기타 활동으로 수입을 창출, 제공한다

 

 

 

아무런 스폰서가 없었던 저희는 이 조건에 만족하고 팀원들과 상의 후 계약을 정식으로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 모든 조건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KTM직업전문학교 사진)

2. 계약후

 

 

2 - 1. 열악한연습환경과 미뤄지는 지원

 

 

계약 일주일 후에 저희가 처음으로 제공받았던 KTM 직업전문학교내에 위치한 연습실은 연습실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평범한 학교 전산실이었습니다. 준비된 스크림이 없어 당일 2시쯤 카페에 글을올려 스크림을 구하려하였고막눈과 함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그곳에서 진행된 약 일곱 시간의 연습 후 요통을호소하는 팀원들이나올 정도로 열악한 연습환경이었습니다. 숙소와 교통비 또한 제공되지 않아 한 번의연습을 위해서는 매번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와야 했던 Force 선수가 특히 고생이 심했습니다.

 

 

이후 5 7, 클럽시리즈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 이틀 전인 13일까지도 연습실 제공은 없었고 본선하루전인 14일에야 제공된 연습실은 지난번과 같은 바로 그 장소였습니다. 연습환경 자체에도 불만이 있었지만 가장 심했던 사실은 그 열악한 연습실의 대여 시간조차 타 팀들이 선호하는 오후시간대의 스크림이 거의 불가능한 오후 7시까지였다는사실입니다. 이에 학교와 상대 팀 양쪽 모두에게 고개를 숙이며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그게 저희가 마지막으로 본 연습실의 모습이었습니다.

 

 

5 21일 클럽시리즈 결승전의 패배는 아쉬웠지만, 열악한상황에서도 이뤄낸챌린저스 코리아승강전에서의 승리는팀원 모두의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적과도 같은 승리는 바로 끝없는 수렁의 시작이었습니다.

 

 

2 - 2. 밝혀진진실

 

 

저희와 함께 새롭게 승강전에 합류한 여러다른팀의 선수들이 이미 클럽시리즈 종료 이후 곧바로 숙소를 제공받거나 약속 받고, 스폰서를 구하여 월급을받으며 지원을 받게 되었다는 소문이 저희 귀에 들어오고, 이에 불안한 마음으로 여러 차례 고수다컴측에월급은 바라지도 않으니깐 숙소라도먼저 구해달라는 저희의 호소는 매번 이리저리 구차한 변명과 함께 허공에 흩어지길반복했습니다.

그리고5 29, 쌓여가는 불만과 함께 계속된 요구끝에 밝혀진 사실은, 고수다컴 측은 애초에 저희가 챌코진출이 불가능하다는전제 하에 일을 진행 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습환경 제공이라고 계약서에 뭉뚱그려 표현된 그 한문장은숙소라는 구체적인 단어를 포함하고 있지 않았고, 설사숙소를 제공한다 한들 계약기간이 종료(?) 11월 이후, KEG를 인천지역 팀으로 출전하여야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진실은 IGS챌린저스코리아에 진출하게 되면서 회사가 당초계획했던인천시에서 지원받는 인천지역 지역연고 게임단으로서의 KEG 참가가 불가능해지자 회사 자체능력으로는지원이 불가능한 혹은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이 대화 다음날고수다컴 측은인벤에 외부스폰 모집공지를 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인증했습니다.

링크: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625&name=subjcont&keyword=igs&sterm=9791671&l=201223

 

위의 과정에서도 소액 스폰싱 조건에 사전에저희와상의되지 않은 “1:1 개인코칭 이용권제공을 제시하는등회사와 팀원간의 상호동의 없이 내용이 공지되었고, 여전히 제대로 된 지원(연습환경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고수다컴 측과 저희와의 관계는 악화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6 2, 저희 팀은결국제대로 된 스폰서를 찾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만족스런 지원을 해 주지도 못한고수다컴측에 계약 파기를 요청했으나, ‘고수다컴측의 반응은 팀을 내놓고 나가라였습니다.

2 - 3. 기만과거짓 그리고 방해

 

계약서에는 IGS KEG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었기에 고수다컴이저희에게만족스런 지원을 해 주지 못했던 사실은 회사측의 사정이었고, 이로 인해 만족스런 지원을 받지못했던 저희는당연히 회사 측의 책임으로 계약이 파기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저희 눈 앞에서너희 다섯 명을 모두 내보내고 선수를새로구해서 챌코 시드권과 함께 리그를 진행하겠다는 대표님의 말씀에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이 일방적인 발언 이후 신규 팀 모집 공지(1)과 함께 고수다컴이 지원하는 코칭시스템 덕에 IGS가 챌코에 진출했다는기사(2)가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상금까지 일정 비율 가져가면서지난 4개월간 전폭적인 지원은커녕 개인코칭 시간에솔랭을 돌리는 코치 얼굴조차 단 두 번 밖엔 보지 못한 저희로서는 너무나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수다컴 측은 자신들은 계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주장하며 팀 전체를 내놓고 나가길 요구하고 있습니다.

링크1:http://cafe.naver.com/lolkor/13818303
링크2: http://www.playxp.com/news/view.php?article_id=5458240

거기에 6 29, 방출 선언 이후 대회패치내용만 간간이 보내오던 회사는저희에게 지지서명을 부탁해왔습니다.

 

저희를 언제든 방출할 생각의 회사가 저희를 지원하는 것처럼 꾸민 크라우드펀딩을시작하는 것이 기가 막혔습니다. 물론 그 지원이 저희에게 향한다는 확답을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계속된질문 끝에 "펀딩이 실패하게 된다면 지원은 없다" 라는답만 받았을 뿐입니다. 그 이후 질문부터는 답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6 30 '콩두 몬스터전'을이긴 후의 인터뷰도중 크라우드펀딩 이야기가 업급되자마자(3)팀원들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해당 크라우드펀딩은 저희와는 아무 상관없는 내용이었기에 무슨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팀장의 재치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지만 속으로는 억울한 마음을감출 수 없었습니다.

 

링크3: https://www.youtube.com/watch?v=Tkh1bGiZpgI&index=38&list=PLHB0SrtNLyYorYN6F2sDRNe9xL-uw9xwW
 (1:02:00)

 

그리고 리그시즌 중간 매니저님이 감독권한으로 부스에 들어오실때마다 팀원들에게 OO챔프가좋아?이런식으로 질문을 하더군요? 대회 진행중인 선수에게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도 코지진에 역할인데 집중을 도와주기는 커녕 코치님이개인사정으로 못오시는 날에는 대회와는 상관없는말로 선수들에 말을 걸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콩두 몬스터전'이후에는 1세트가끝나면 바로 사라지셨고요.

 

 

3. 현상황

 

저희는 마지막으로 라이엇코리아 측에 해당사정을설명하며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7 22라이엇코리아에서는 계약서에 적힌 내용이 충실히 이행 되었으므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는 작년 KEG로 팀원들을 처음만나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함께 해 온 팀원들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그 두루뭉술한 계약서 한 줄에 제대로 된 지원도받지못하며 서로 부족한 환경에서 연습시간을 정해가며 끝없이 노력해왔던 최근 몇 달과, 그 끝에 이뤄낸 챌린저스코리아 진출의 기쁨조차 그대로 빼앗기게 될이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요즘 매일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 3개월 전 그날 클럽팀 모집글을 보지 보지 못했다면, 그래서이런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도저히 떠나질 않습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라이엇코리아 측의 중재마저 수포로 돌아간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기에 인벤에 나마 글을 남깁니다.

 

끝으로 챌린저스코리아 시즌기간동안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봐주셨던 모든분들감사드리고요.

지난 삼개월 간 저희가 받았던 ‘고수다컴의 코칭내역과함께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4 22일 계약 시작

4 29     KTM 직업전문학교 전산실을 연습실로 제공
5 4        AWE 스크림 조율 (피드백x)        
5
18
        WVG(VSG) 스크림 조율(Skype 코칭x)
5
20
       KTM 직업전문학교스크림탑 대타(1판)간단한 피드백전산실을 연습실로 제공(마지막)
6
1
        리플레이 감상 및 조언 후 종료 (Skype로 코칭)
6
5
         콩두 몬스터 스크림 조율 (Skype로 코칭)
6
12
        VSG 스크림 조율(Skype 코칭x)
6
18
        미드 대타 (Skype로 미드 대타코칭)

지난 3개월간 저희가 받은 지원은 두 번의 전산실 대여와네 번의 스크림 중재, 그리고 Skype를 통한 코칭과 탑,미드 대타코칭이 전부였으며, 이 외엔 숙박비, 교통비 등 일절의 지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 입장에선 오히려지출은늘었었고 심지어 회식에 돈을 보탠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회식을 할수 있었던 이유는 후원금이 있었기에 먹을수있었다고 감사하라고 생색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