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스플릿의 정규시즌 일정이 모두 끝나고 곧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7일 MVP vs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경기가 계속해서 펼쳐질 예정이다.

최고수준의 팀들의 경기는 보는것만으로 충분히 즐거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아는만큼 보이는 법, 경기를 조금 더 재밌게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각 팀의 분석을 준비하였다.

그 첫번째로 MVP라는 팀을 한번 살펴보고, 그들의 장점과 단점 플레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현재 LCK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중 MVP를 제외한 모든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커리어를 지닌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이제 MVP라는 소년의 도전이 시작된다. 과연 그들은 소년만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시즌 전에 아무도 예상하지 않던 그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MVP라는 팀은 시즌 전 이적시장을 비교적 조용히 보냈다. 챌린저스부터 꾸준히 함께한 5명의 팀원을 유지하면서, 팀웍을 더욱 끌어올리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팀워크는 항상 최고수준으로 칭송받는다.

그 덕에 수 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내고 하나의 드라마를 써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 이들의 강점을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밴픽구도의 심리전

밴픽구도에서 심리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챔프폭인데, MVP는 챔프폭과 더불어서 자신들만의 무기까지 가지고 있다. 메타의 대세로 자리잡은 챔피언은 물론이고 자신들만의 무기도 선보이곤 하는데, ADD의 사이온이나 맥스의 브랜드, 질리언같은 경우는 자신들만의 무기로 사용 가능하고 서폿엘리스, 탑렝가와 같은 픽을 통해서 밴픽구도에서 의외의 변수를 만들어내곤 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상대의 밴픽전략을 한바탕 뒤흔드는 모습이 등장하곤 한다.


상대의 밴카드 한장을 소모하게 만들었다. (출처 : YouTube 롱주 vs MVP Game2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3월 2일 롱주전 2세트의 모습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MVP의 렝가선픽으로 인해 정글을 예상한 롱주는 당시 렝가의 가장 좋은 대항마로 손꼽히는 그레이브즈를 먼저 가져가지 않는데, 이에 MVP가 그레이브즈를 가져가면서 한번 더 심리전을 만든다.

MVP의 렝가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롱주는 사이온까지 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하나의 픽으로 상대 픽을 뺏어옴과 동시에 밴카드 한장까지 소모시키면서 상대의 밴픽전략을 시작부터 수정하게 만드는 엄청난 효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이는 이후 경기에서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밖에 없는데 챔피언에 따라서 상대의 라인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은 밴픽구도에서 전략을 짜기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자신들의 조합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라인을 조절한다. (출처 : YouTube MVP vs 진에어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서폿 엘리스가 등장한 3월 18일 진에어와의 3세트 경기에서는 조금 다른 영향을 줬는데, 자신들의 조합이 데미지 밸런스 상으로 AP에 치중되어있자 엘리스를 서폿으로 돌리고 리신을 정글러로 기용함으로써 조합에 수정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역시 자신들의 조합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지키고, 상대방의 허를 찌름과 동시에 조합의 약점을 메꾸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 팀 플레이

앞서 이야기했듯, MVP는 5명의 팀웍이 굉장히 뛰어난 팀으로 알려져있다. 개별 라인전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팀적인 움직임은 굉장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는 그만큼 팀웍이 잘맞고 콜이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LOL은 팀게임이고, 한명의 슈퍼플레이어가 팀을 온전히 승리로 이끄는 것은 현재 프로씬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오히려 팀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는 팀이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대표하는 팀이 MVP다.


불리할때 로밍으로 풀어내는 모습. (출처 : YouTube KT vs MVP Game1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3월 22일 KT와의 1세트에서 이러한 장면이 드러나는데, 킬스코어 3:0으로 뒤진 시점에서 연속된 직선갱 두번과 쓰레쉬의 로밍을 통해서 킬스코어를 4:3까지 따라잡는 모습은 이들의 팀적인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한타에서 포커스를 집중하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출처 : YouTube KT vs MVP Game2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같은날 2세트에서 드러난 한타 역시 MVP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데, 확실한 한타 포커싱을 통해서 마지막 한타에서 대승하는 모습은 팀파이트에서 MVP의 힘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라 하겠다.



3. 자신감

MVP의 팀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의아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상황이 펼쳐지는데, 이들의 경기력이 비단 팀플레이만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닌듯 하다.

한타를 두려워 하지않고, 자신들의 플레이에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보인다. 앞서 이야기한 두가지 장점의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만골드 차이에도 미드로 뛰쳐나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출처 : YouTube 롱주 vs MVP Game1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3월 2일 롱주와의 1세트는 초반에 손해를 많이 봤으나 주눅들지 않고 전반적으로 자신있는 움직임과 플레이를 통해 만골드 격차를 뒤집는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상대의 압박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들이 해야할 플레이를 해내면서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를 노리는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시도한다. (출처 : YouTube MVP vs KT Game1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2월 14일 KT와의 1세트 경기 역시 자신들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초반 불리했던 경기를 역전해내는데 성공하였다.


카밀은 합류하지 않고 푸쉬해서 큰 이득을 보았다. (출처 : YouTube MVP vs KT Game2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같은날 2세트에 펼쳐진 경기에서 나온 비욘드의 바론스틸 역시, 카밀을 스플릿으로 보내고 스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였기 때문에 엄청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


MVP의 큰 장점을 세가지 살펴보았는데, 특별한 카드를 중심으로 한 밴픽구도와 라인전에서의 손해를 내어주더라도 이를 뒤집을 수 있는 팀플레이 그리고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 자신감이 MVP의 강점이다. 다시말하면 밴픽구도부터 상대방에게 변수를 제공하고 경기 내에서도 변수를 본인들이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통해서 멋진 모습과 명경기를 다수 생산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라운드 막판에 들어서면서 MVP가 삐걱대는듯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 팀의 강점에 반대되는 단점이 부각되면서부터 인데, 이들의 단점으로 꼽히는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라인전의 약점

LOL의 현재 메타는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나가는 것' 이다. 라인 주도권이라 함은 라인을 자기 마음대로 밀었다가 당겼다가 할 수 있으며, 상대방과의 교전에서 우위를 점함으로써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백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는것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한다.

결국 라인전을 보다 강하게 가져가는 팀이 초반에 상대방의 정글에 시야를 장악하고 포탑에 HP압박을 넣으며 포블을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더 나아가서 드래곤과 같은 오브젝트를 시도하고 상대 챔피언의 동선을 압박할 수 있게 되는것이다.

MVP는 라인전에서의 주도권을 자주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드가 터져버렸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MVP는 무기력하게 패배하곤 한다. (출처 : YouTube MVP vs 아프리카 순위결정전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4월 2일 아프리카와의 순위결정전을 보면, 이안이 주요픽인 아리를 뽑고도 미드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미드가 터지면서 경기가 무너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텀의 격차가 너무 심하게 벌어져 버렸다. 순수 라인전에서 우위를 잡는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다. (출처 : YouTube KT vs MVP Game2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3월 22일 KT전 2세트를 보면, 사이온서폿의 영향이 있다 하더라도 바텀이 터진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텀의 격차가 너무나도 벌어진 상황이기에 게임이 일방적으로 흘러갔는데, 마지막 역전의 한타 두번이 아니였다면, 패배가 당연시되는 경기였다.



2. 챔피언폭의 아쉬움

앞서 언급한 장점과 사뭇 상충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2라운드 들어서면서 MVP를 상대하는 팀들은 이안의 신드라와 오리아나를 꾸준히 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미드카드의 제한을 뜻하고 이안이 좋은모습을 보여주는 챔피언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드러나는 문제이기도 하다.

앞서 이야기한 라인전의 약점과 사뭇 겹치는 부분이기도 한데, 탑/정글이나 미드를 노려서 밴할경우 MVP가 바텀에 힘을준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받아칠 수 있으며, 초반부터 MVP를 찍어누를 수 있다는 분석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즉, 깜짝카드의 변수보다 라인전에서부터 찍어누르겠다는 의중이 2라운드 MVP를 상대하는 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다른픽은 다 풀어도 이안을 저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락스의 밴픽 (출처 : YouTube MVP vs 락스 Game1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3월 25일 락스와의 1세트의 경우에는 아예 노골적으로 첫번째 밴페이즈에서 이안이 좋은모습을 보여준 신드라와 오리아나를 밴하는 모습이 보인다. 코르키의 너프 이후로 이안은 주로 아리, 오리아나, 신드라를 사용하며 좋은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 점을 노린다면 이안의 픽을 강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밴픽구도에서 장점이 발휘된다면,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득을 가져올 수 있지만 반대로 상대방이 MVP의 약점을 파고든다면 밴픽싸움이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드중심으로 깜짝카드의 등장과 더불어서 반드시 좋은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3. 운영에서의 아쉬움

최근 2라운드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MVP의 경기가 아쉬운모습을 특히 많이 보여주었다. 앞서 이야기한 장점이 줄어들고 단점이 부각된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보다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있다.


운영단계에서의 아쉬운부분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 사실 이부분이 MVP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의 핵심으로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초반에 안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다소 무리해서 교전을 유도하다가 경기를 그르치는 장면이 자주 발생한다.

MVP의 장점에서 언급한 자신감이 사뭇 과도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현재 최고로 손꼽히는 SKT를 보면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에서 내어줄건 내주는 경향이 있지만 MVP의 경우에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과하게 교전을 열고자 하는모습이 보인다.


너무 불리한 상황이지만, 무리한 교전으로 스스로 손해를 자초하는 모습이 보인다. (출처 : YouTube MVP vs SKT Game1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4월 1일 펼쳐진 SKT와의 경기를 보면 초반에 게임이 터졌는데, 계속해서 교전을 유도하고 쫓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바텀의 손해를 메꾸기 위해서 미드에 과하게 투자하였다가 역습을 맞고 게임이 완전히 기울어버렸다. (출처 : YouTube MVP vs 삼성 Game1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3월 29일 삼성과의 1세트에서는 초반에 비슷한 균형에서 삼성이 이득본 타이밍에 자신들도 이득을 보고자 미드를 노리는데, 여기서 손해가 발생하면서 게임이 급격히 기울었다. 특히 이 경기에서는 코그모를 뽑았기 때문에 바텀중심의 케어와 후반을 바라보는 진득한 플레이가 필수였는데, 손해에 대처하는 태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운영에서의 아쉬움을 보면 자신들의 손해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처를 보이다가 그르치는 경우가 많이나온다. 손해가 적을때 비슷하게 후반을 바라보고 자신들의 팀파이트에서의 강점을 믿는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게임에서도 다소 무리하게 상대를 쫓아가려다가 게임을 내어주는 경우가 많다.

후반 한타의 경우에는 변수가 많고, 교전 한번으로 역전이 나오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본인들 스스로 KT와의 경기에서 이런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기에서는 이런모습이 나오지 않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지금까지 MVP라는 팀의 장/단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팀적으로 뭉쳤을때 가장 큰 시너지를 발휘하는 MVP이기 때문에 장점을 더욱 부각시킨다면 약점을 조금만 보완해도 충분히 플레이오프에서 좋은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정규시즌동안 한창 기세 좋던 MVP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불가능한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제는 MVP팀을 구성하는 다섯명의 선수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서 이들의 장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탑 : ADD

탑라인은 ADD선수가 자리잡고 있다. 이 선수는 사이온으로 유명하지만, 경기를 지켜보면 사이온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매 경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팀적으로 도움이되는 슈퍼플레이를 많이 만들어낸다. 라인전 단계에서 다른강팀에 견줘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으로 KT나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러한 강점을 보여주었다.

챔피언폭도 넓어서 카밀, 레넥톤등의 공격적인 챔피언부터 노틸러스, 마오카이, 뽀삐같은 탱커형 챔피언까지 가리지 않고 좋은모습을 보여준다.

MVP가 든든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환상적인 스킬활용으로 선취점을 가져가는데 성공하였다. (출처 : YouTube KT vs MVP Game1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중요경기 - 3월 22일 vs KT 3세트

초반 탑에서 역갱구도를 만들때부터 시작해서, 한타에서 궁극기 활용 및 텔레포트 타이밍과 위치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글 : Beyond

LCK2016시즌에 등장한 신인임에도 그 기량은 정평이 나있다. 꾸준히 잘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인전 단계에서 경기가 터지지 않게 만들어주는 존재로 탑과 더불어서 MVP를 떠받치는 기둥이라고 보여진다. 정글싸움에서 상대에게 쉽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필요한 타이밍에 아군에게 맞춰서 백업을 가는 등 굉장히 똑똑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다양한 정글챔피언을 다루고 시도하며 좋은모습을 보여주는 등 차세대 대형정글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침착하게 렉사이를 기다려서 손해를 이득으로 바꾸는 모습. (출처 : YouTube bbq vs MVP Game1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중요경기 - 3월 7일 vs BBQ 1세트

초반 상대 렉사이가 갱킹으로 케넨을 잡고 빠지는 타이밍에 진동감지에 들키지 않게 멈춰서서 렉사이를 기습함으로써 잡아내고 이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경기를 말 그대로 하드캐리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끈다.


미드 : Ian

경기에서 라인전은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판이 만들어졌을때는 굉장한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승리로 이끌기도 한다. 한타때 안정적인 자리를 잡으면 충분히 준수한 딜량을 보여주는 편이다. 자신의 성장이 어느정도 뒷받침되면 팀원을 보좌하면서 딜을 넣는데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후방에서 안정적인 지원을 하다가 각을보고 진입하여 환상적으로 궁극기를 히트시켰다. (출처 : YouTube MVP vs 진에어 Game3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중요경기 - 3월 18일 vs 진에어 3세트

오리아나를 선택하여 한타때마다 안정적인 위치에서 팀원을 잘 보좌해주고, 마지막 한타에서 역전의 충격파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원딜 : MaHa

진이 1티어 원딜로 각광받던 시절에는 좋은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으나, 패치와 더불어서 메타가 변함에 따라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강팀들의 원딜처럼 뛰어나고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한 캐리력을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안정적으로 원거리딜러에게 요구되는 플레이는 꾸준히 보여주고 있으며 팀원과 잘 융화되는 좋은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특히 진이나 바루스처럼 원거리 지원과 CC지원이 가능한 챔피언을 다룰떄 좋은모습을 보여주는 편이다.


상대를 추격하여 잡아내고, 안정적으로 살아 돌아가는 장면.(출처 : YouTube 롱주 vs MVP Game2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중요경기 - 3월 2일 vs 롱주 2세트

진을 선택하여 원거리에서 침착한 스킬샷과 더불어 상대 폭딜에서 잘 살아남으면서 딜을 넣는 모습이 훌륭했다.


서포터 : Max

M가문의 후계자라고 칭송받으며 매라의 의지를 이어서 맥멘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서포터이다. 독특한 픽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숙련도가 뛰어나서 상대로 하여금 대처못하는 변수를 자주 만들어낸다. 정통서포터 챔피언도 충분히 잘 다루는 편으로,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뛰어난 듯 보인다. 슈퍼플레이가 주목을 받는 편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서포터로써 해야할 플레이를 충실히 수행하며 아군을 케어하는데 뛰어난 선수.


상대를 묶어둠과 동시에 위협적인 코르키에게 바로 탈진을 넣어서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출처 : YouTube 락스 vs MVP Game2 - OGN채널 중계화면 캡쳐)


중요경기 - 2월 16일 vs 락스 2세트

쓰레쉬를 선택하여 놀라운 사형선고 적중을 보여주었고, 확실히 서포터가 해야할일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이다. 특별한 픽이 아니라도 존재감을 한껏 보여줄 수 있음을 드러낸 경기.


이 중 가장 중요한 라인은 역시 바텀과 미드라고 볼 수 있다. 탑과 정글의 경우에는 대부분 반반 혹은 그 이상을 보여주는 편이지만, 미드와 바텀에서 주도권을 잃는 경우가 자주 보이고 이 두 라인에서의 손해가 최소화 될 때 MVP의 강점이 더욱 드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미드의 경우에는 LOL의 역사에서 단 한차례도 중요하지 않은적이 없으며, 주도권을 내어줄 경우 가장 고통스러운 라인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미드라인에서의 상황을 중점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이번 플레이오프를 더욱 풍성하게 볼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총평


종합적으로 MVP는 개개인의 라인이 압도적 우위는 아니지만,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함으로써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충분히 뒤집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의 모습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단순히 팀워크만으로 끝판왕까지 잡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테지만, LOL은 팀게임이라고 하지 않던가? 다섯명의 환상적인 호흡이 작용한다면 다시한번 명경기를 보여주면서 결국 정상에 올라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미드에서 비밀병기를 준비하고 바텀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탑과 정글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가는데 성공한다면, 이들의 약점은 상당부분 메꿔질 수 있을 것이고 라인전을 넘길 수 있다면 팀워크가 탄탄한 MVP에게도 큰 희망이 존재할 것이다.


올 시즌이 시작하기전에 이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리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당당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였다. 이번에도 이들이 정상에 오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MVP의 소년만화는 어떻게 결말이 나오게 될지. 오는 4월 7일 소년만화의 첫 페이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