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하려고 들지 마

롤인벤은 원래 그랬어. 내가 시즌 2부터 이 게임을 했고 지금이 시즌 6지만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유저들 간에 서로 적대적이고 쉽게 싸우고 욕설, 그걸 넘어선 패드립마저 치는 정신 나간 겜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건 커뮤니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클템이 지금 해설자로 다행히 자리 잡았으니 망정이지 그 쏟아지는 비난 끝에서 결국 불명예스럽다면 한껏 불명예스럽게 은퇴한건 대가리에서 지웠지? 본인의 기량이 떨어지고 마음 먹은 대로 플레이가 안 되면 그게 가장 원망스럽고 안타깝고 아플 건 선수 본인일 텐데 니들은 그런 생각 따윈 대가리 속에 애당초 없지? 다데도 벵기도 그 지옥 같던 여론 속에서 지금껏 선수 생활 하는게 기적 같다. 소위 '팬'이라는 족속들의 은퇴 압력에 못 이겨 e스포츠 판을 떠난 선수들이 물론 이 게임만 있는건 아니지. 하지만 롤 프로게이머들만큼 수명이 짧고 전성기를 오래 유지하기 힘든 게임도 없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연령이 기량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는 이런 게임에서 영원한 전성기나 폼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 리 없는데도, 너희는 아이러니하게 그걸 원하지.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의 가장 큰 커뮤니티의 속성이 가장 쓰레기 같다는 걸 부정할 수 있나? 개소리 집어치워라. 클템 은퇴하고 다음 수순은 빠른별일거라고 했었는데 3달도 못 버텼다. 한때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 중 하나였던 선수들을 너희가 무슨 자격으로 비판도 아닌 비난 일색으로 기를 꺾고 마음 아프게 하고 자책하게 만들지? 뭐? 팬들의 쓴 소리 이런건가? 지랄하고 있네. 
벵기 아이디 앞뒤에 뭘 붙여도 화제글 가던게 한 10년 지난거 같냐? 지난 시즌이다. 시즌5, 그리고 지금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즌 6야. 기량 떨어졌다고 득달 같이 다시 변기 소리 나오는 커뮤니티가 롤인벤이다. 아주 파파라치 새끼들이야. 선수들 플레이 하나 하나, 한 경기 한 경기, 심지어 한 시즌 성적도 아니고 매 경기가 벌어질 때마다 그 잘나신 재평가로 선수의 가치를 바닥에 쳐박지. 그 선수가 지금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죽어라고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도. 당장 롤챔스 쳐보다가 '저 선수 폼이 예전 같지 않은데 '라고 생각들 때 자게 가서 거품, 혹은 퇴물이라고 검색해 봐라 글 몇 개나 나오나.
이 비슷한 화제가 다시 대두될 때마다 언급되는게 러보의 비난인데 러보가 표현을 경솔하게 하고 날 것 그대로 써서 온갖 극딜을 맞아서 그렇지 그게 이 커뮤니티가 아무런 문제없이 클-린하고 무고한데 싸잡아 비난해서 그렇게 시끌시끌 했는줄 아나. 그리고 롤 인벤 유저가 얼마나 많은데 그게 일부지 전부라고 생각하냐는게 주된 변명인데,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 표현 아니냐? 니들이 개독이랍시고 깔 때, 그쪽이 내놓는 주된 레퍼토리 중 하나야. 물론 나는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 안 한다. 그럼에도 기독교가 문제가 없냐고? 절대 아니거든. 롤인벤도 똑같다. 
자신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만큼 잘못된 것을 고치기 힘든 케이스도 없다.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노력을 기울이던 자정 작용을 거치건 할텐데 스스로가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는 시점에서 글러 먹은거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러보가 틀린 말 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