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6."
"어. .어! 네. 엘리자베스님. ."

사령관실에 앉아 있는 엘리자베스와 고개숙인 M16이 사령관실에 있었다.


"근무, 근무 전후, 근무 있는 전날에 내가 뭐라고 했지?"
"술은 마시면 안된다고. . ."

"근데 뭐했니"
"파파샤랑 보드카를 마셨습니다. ."
쥐구멍이라도 들어갈듯이 M16은 한없이 고개숙이고 있었다.


". . .파파샤가 술취해서 너한테 강제로 먹인 것 까진 용서 해주겠어. 그런데"
M16은 움찔하며 긴장했다.


"네가 HK416한테 술먹인건 문제 있다 그지?"
"네. . . ."


엊그제 사령부에선 구 러시아 제 인형들이 어디선가에서 구한 보드카로 술판을 벌이면서 술잔을 깨며 건배하고 몇몇 인형에게 술을 먹였다.

처음 강제로 먹은 인형들 중 하나가 M16이였고, 그녀를 시작으로 404며 AR이며 술판이 퍼진것이다.당연히 군수지원은 물론, 정찰도, 전투도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난리는 HK416이 마시면서 였다.


그간 억눌리며 잠재 되어 있던 감정은 물론 군사기밀까지 사령관 내부에서 온통 난리치며 떠들고 다녔다.




"왜 일부다처제는 안되는 건데에에에 딸꾹"
". . .HK416?"
취기가 오른 HK416이 얌전히 있다가 엘리자베스가 보이자 가서 한 첫마디가 그랬다.


"인간만 인간하고만 결혼 할수 있는거냐고!! 내가 인형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인형으로 태어났냐아. . . 딸꾹"
"너 술 어디서 난거야."
HK416은 딸꾹 거리며 들은채 만채 계속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인형한테 감정을 줬으면 감정노동도 있다는 걸 알아야지!!! 인형이 사랑하게 되고 나서 그걸 어떻게 하라는 거야아아"
"아, 진짜. . ."
HK416은 엘리자베스의 양어깨를 붙잡고 늘어졌다.



그렇게 잤다면 더 나았을 텐데. . HK416은 제정신이 아니였다.



". . .배에서 심장소리가 나네. . .딸꾹"
"일어나아!"

". . .심장이 코어면 나머지 코어는 어디 있어 춘전아. 딸꾹"
그 말 한마디에 엘리자베스는 조용히 HK416을 내팽겨 치고 사령관실에 돌아오더니 감정을 추스렸다.


스프링필드의 원본인 엘리자베스가 본인은 아니여도, 가장 듣기 싫은 말중 하나가 3코어 이야기인데 그걸 임신한 아이한테까지 한것에 최대한 감정을 누그러 트리며

전 사령부를 봉쇄시키고 군수 지원나간 소대에 강제 외출휴가를 주었다.



정신 멀쩡한 나강 자매와 K2, K5가 수습에 동참하면서, 술먹고 난동부린 인형들을 영창에 넣어 두고는 엘리자베스는 그 다음날. 술판이 일어난지 2일째에 M16을 불러 혼냈던 것이다.



"사령관님이 파병간 사이에 그놈의 술 때문에 이게 뭐야."
"면목이 없습니다. . ."


"오늘 부터 난 육아휴직 쓸꺼야. 사령관 대신 할 사람 오질 않아서 못했 던 것 뿐이니까. 그리고 그사람이 어떤 명령을 내리든, HK416은 네 전담 부하로 있고, 전담 상관으로서의 권한 까지 줄테니까. 계속 데리고 다니라고."
". . . . 알겠습니다. 새로 오는 지휘관은 누구인거죠. . .?"


"페르시카"
". . .네?"
M16은 자신이 못알아 먹은 건지 반사적으로 되물었다.


"내가 왔다! 내아이들아! 어서 나한테 안기렴 M16A1!"
그때 딱 대기라도 한것 처럼 나타난 페르시카가 M16에게 달려 들었다.

"페. . 페르시카?! 진짜. . ?"
M16A1도 반사적으로 그녀의 포옹을 반겼다.



"그래. 오늘 부터 이 사령부의 임시 권한 대행자란다. 아, 연구소에서 휴가 마냥 나온 것 같아서 한숨 잤더니 피곤이 싹 가신 거 같다고."





페르시카는 이제 그리폰 수호령  S09 구역의 사령부의 임시 권한 대행으로서 일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