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의 공약실현 가능성, 도덕성 같은 자질을 두고 떠나서
이번 대선을 왜 하게 되었고, 국민대다수의 요구가 뭐였는지를 보면 명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해진다.


일단, 이번 대선을 하게 된 이유는 박근혜 씨가 대통령직에서 판면되었기 때문이야.
파면된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공권력을 사익추구에 이용해서이고.

그리고 국민의 요구는 나라를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바꾸자라는 것이였지.

그럼 이제 한번 보자구.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될 수 있게 돕고, 이런 부정부패와 공권력의 사익화를 하고 있었을 때 같은당에서 그것을 돕거나 방관한 자들을 적폐세력이라고 볼 수 있겠지?

그럼 그 세력들을 뽑아주는 것이 과연 적폐청산에 도움이 될까?

이것 만으로도 선택지가 많이 줄었을 거야.


그리고 두번째,

정치는 현실이야.
아무리 유능하고 슈퍼파워 부자에 엘리트라고 해도 자신의 세력이 약하다면 무의미지.

당원수가 30~40 밖에 되지 않거나 두자리 수도 안된다면, 이후 정책을 펴나갈때 얼마나 저항이 많겠어?

몇몇은 여소야대야 말로 아름다운 구조이다라고 말하겠지만,
적어도 너무 적다고...

이건 뭐 여당이 없는 수준이나 다름없어.

또 몇몇은 과반수가 넘는 정당은 어차피 없고, 30~40석이면 캐스팅 보트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캐스팅 보트를 하려면 야당의 입장에 있어야지.
생각해봐. 적어도 캐스팅 보트를 하려면 사안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 정책에 여당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겠냐?
무조건 연대하거나 다른당에 도움이 필요하지.

어차피 연대 폭도 좁아 연대 잘못했다가 총선이나 여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특히, 전통적으로 적폐세력과 이를 갈던 지역을 기반을 둔 정당이라면 말이지.

그럴빠엔, 의석수가 제일 많거나 100석이 넘어가는 교섭가능한 정당이 낫지.

100석 넘어가도 과반이 아니라서  30~40석 정당이랑 피차일반이라고?

과연, 적폐세력에서 어떻게서든 빠져보려고 코스프레 하는 정당이나 적폐세력이랑 손잡을 일 없다고 큰소리치고 적폐세력이라면 이를 가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 맘놓고 그쪽이랑 손잡을 수 있을까?



뭐로보나 뭐가 합리적인지 뭐가 합당한 선택인지는 이만하면 알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