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을 비하할 때 자주 들고오는 문구들 중 하나입니다. 일본 측에서 십여차례 위안부에 대해 사과의 발언을 했어도 극우 성향 정권이 들어서고 야스쿠니 신사참배나 교과서 내의 위안부 기술 삭제 등의 이슈가 일어남에 따라 한국측에서는 진정성이 없다고 하며 계속해서 사죄를 요구합니다.

배상의 경우 박정희 대통령이 차관을 빌리면서 일본측에서 무상으로 빌려준 금액을 배상의 일환으로 보는 시선도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한일간의 협정으로 100억 상당의 배상금을 받은 과거가 있습니다. 부녀가 똑같이 일본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심한 방법으로 배상을 받았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지요.

일본 국민의 대다수는 놀랄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없으며, 일본에서 최악의 스캔들로 회자되며 아베가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는 지금의 이슈도 한국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입니다. 작년의 촛불집회나 작금의 태극기집회는 전국적으로 인산인해의 사람들이 시위하고 규탄하지만 일본의 시위대는 천 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럴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인들은 어떻게 비칠까요? 정부차원에서 사과를 하고 과오를 인정했는데도 계속해서 사죄하라고 윽박지르는 종족, 계속해서 돈을 내놓으라며 배상을 부르짖는 종족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선을 가진 사람도 일본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소수고 다수는 관심이 없지요. 기껏해야 한류 열풍에 환호하는 정도? 욘사마 열풍 당시에도 한국을 찾아오는 일본인 팬들이 많았고 지금도 많으며 이들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정치적 이슈도 모르고 관심도 없을 겁니다. 한국도 별반 차이 없어요. 명동 거리나 홍대에서 지나가는 20대 초반 여성 붙잡고 위안부와 정신대의 차이가 무엇인가, 경술국치가 무슨 뜻인지 물어봐도 헛소리만 할겁니다. 왜냐고요? 관심이 없으니까.

아래 글에 kingcs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다소 자극적인 느낌으로 작성되었다는게 없잖아 있습니다. 언뜻 보면 논리적인 전개로 글을 작성하시며 세계인의 시선을 빙자해 일본인이 바라보는 한국인의 이미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사실 특정 국가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사과와 보상 했는데도 저 난리야?" 라는 반응은 당연합니다. 한편으로는 글을 받아들이는 분들도 매우 격정적으로 답변하시는 걸 보면 한일관계의 오랜 악연때문에 증오와 분노를 쏟아내시는 걸로 보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다른 분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유일하게 대학 교육을 받은 것 같다"는 편지쓰는사람님의 말씀 중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미투운동가 탁수정 씨를 과도하고 옹호하고 돕는 언론노조 라는 내용에 대해서 탁수정을 지지하는 측은 언론노조 서울경기지부이기 때문에 일부가 전체를 대표하진 않는다는 취지로 여러 번 강조하셨습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인 전체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