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시리즈의 첫 APU, 레이븐 릿지가 출시되고 경쟁사인 인텔이 장악하고 있던 내장 그래픽 PC 시장이 한차례 흔들리고 있다.

기존 내장 그래픽이 탑재된 CPU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고전 게임 수준의 아주 오래된 게임 정도 플레이 하는 게 전부였고, 비교적 최근에 출시되는, 유행하고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외장 그래픽카드의 구매가 필수였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AMD가 레이븐 릿지를 출시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CPU 자체로써도 준수한 성능을 가지는 젠 아키텍처의 4코어 프로세서와 라데온 베가 외장 그래픽카드 기술을 바탕으로 CPU와 결합한 라데온 베가 그래픽스는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APU만으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가능케 했다.

그렇다면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어느 정도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가? 이번 기사에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게임의 선정 방법은 게임트릭스의 월간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부터 20위까지의 게임중 선정하였으며, 포트나이트의 경우 배틀그라운드와의 장르적 유사성을 띄어 선정, GTA5 와 파이널판타지14의 경우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RPG 장르 게임으로써 선정되었다.

 

어떤 게임들이 구동될까

현재 가격이 10만 원 아래까지 떨어져 소위 '가성비 깡패'로 불리는 RYZEN 3 2200G는 가벼운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1. 리그 오브 레전드

 

MOBA 장르의 E-스포츠의 대표게임 Riot 사의 '리그 오브 레전드', 2009년 출시되어 현재까지도 꾸준한 대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출시 당시에는 높은 사양이 요구되는 게임이었으나, 9년이 지난 지금은 일반적인 PC에서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다.

다만 고도의 집중력과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인 만큼 구동 여부를 떠나 최고 프레임이 중요한데, 이전까지의 내장 그래픽을 포함한 CPU에선 낮은 프레임으로 인해 제대로 된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RYZEN 3 2200G 에 내장된 베가 8 그래픽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의 권장 사양을 충분히 충족시키기 때문에 1920x1080 해상도의 '다소 높음' 옵션에서도 무리 없이 100FPS 이상을 뽑아 '롤 머신' 으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2.오버워치

2016년, 블리자드의 새로운 IP로 출시된 하이퍼 FPS 장르의 게임으로 블리자드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탈피해 가벼워진 분위기, 뚜렷한 각 캐릭터의 스토리와 특성 등으로 단숨에 인기게임 반열에 올랐다.

또한, 최적화가 잘 이루어져 게임의 비주얼에 비해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는다.

RYZEN 3 2200G의 경우 '오버워치' 의 권장 사양엔 조금 미치지 못하는 그래픽 성능을 가졌으나, 1920x1080 해상도에서 '중간' 옵션을 선택할 시에 플레이에 지장없는 충분한 프레임을 확보하여 게임을 즐기기엔 문제가 없었다.

만약 프레임레이트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매우낮음' 옵션을 선택하여 플레이해도 평균 60FPS를 보여주어 경쟁전을 포함한 콘텐츠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오버워치 프로팀의 선수들도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지만 높은 프레임을 확보하기 위해 그래픽 옵션을 조정한다고 하니 참고하자.

3. 배틀그라운드

국내 게임 개발사인 '블루홀'에서 개발하여, 스팀 및 카카오에서 퍼블리싱 중인 요즘 가장 화젯거리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배틀로얄'이라는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의 게임에도 불구하고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게임 전개와 수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전국 피시방을 업그레이드하게 만든 주범, 그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의 PC 성능까지도 상향 평준화해버린, PC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게임이다.

얼리억세스 단계에서는 최적화 문제로 인해 Geforce GTX 1080급의 높은 사양 그래픽 카드를 권장 사양으로 요구했지만, 정식 출시 이후 Geforce GTX 1060 에서도 원활하게 구동이 가능해져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

최적화가 많이 되었다고는 하나 베가 8 그래픽스가 감당하기엔 여전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며, 따라서, 1920x1080 해상도 보다는 조금 낮은 1600x900 해상도와 매우 낮음 옵션으로 플레이한다면 50fps 이상의 프레임레이트를 보여주어 그래픽이나 해상도에 민감하지 않다면 충분히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이다.

 

4. 서든어택

2005년 8월 게임하이에서 개발, 넥슨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여 FPS 장르를 국민 게임으로 크게 성공시킨 게임으로, 13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다.

한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최소사양과 권장 사양이 올라갔지만 듀얼코어 CPU 및 Geforce 9600GT를 권장 사양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현세대의 PC 수준에선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다만 게임에 사용된 머큐리 엔진의 한계로 1920x1080으로 플레이는 불가능 하나, 게임에서 지원하는 최고 옵션으로도 100FPS 이상 뽑아내는 등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다.

 

5. 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에서 6년간 개발, 및 서비스 하는 '포트 나이트' 는 지난해 7월 처음 출시된 이후 '배틀로얄' 모드가 무료플레이로 추가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언리얼 엔진'을 개발한 에픽게임즈에서 자사의 엔진을 통해 개발을 진행한 만큼 상당한 수준의 최적화를 보여주어 권장 사양은 Geforce GTX 660 이상, 최소 사양에는 인텔 HD4000 그래픽으로 지정될 만큼 오래된 시스템에서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RYZEN 3 2200G 로 포트 나이트 구동 시 1920x1080 해상도와 중간 혹은 높으면 옵션으로 60FPS 이상의 출력을 보여주어 충분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MOBA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 등 블리자드의 게임 영웅들이 한데 모여 플레이 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크래프트 2'의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플레이어들의 의도에 따라 수많은 유닛이 나올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2'와 달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MOBA장르로써 상대적으로 표현되는 개체 수가 적고 정해진 유닛만 표현되어 '스타크래프트 2' 보다 더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따라서 권장 사양으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Geforce 650급의 그래픽카드, 4GB의 메모리를 요구해 RYZEN 3 2200G로 1920x1080 해상도, 그래픽 품질 중간으로 옵션 타협만 한다면 최소 40, 최대 90까지의 프레임 레이트를 보여주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7. GTA5

록스타 노스 에서 개발하여 2013년 9월에 발매한 현재 GTA 시리즈의 최신 버전으로, 스트리머와 BJ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여 TV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할 정도로 유명해진 게임이다.

GTA 시리즈의 전통인 높은 자유도를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며 수많은 사용자 모드들과 'GTA 온라인' 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다만 높은 자유도 만큼 오픈 월드의 게임 진행방식으로 가지고 있어 어느 정도 높은 사양이 필요하지만 그래픽 옵션을 모두 낮음으로 설정한다면 게임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있어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높은 그래픽 품질로 즐기고 싶다면 외장 그래픽카드가 필요로 하다.

 

8. 피파온라인4

EA 산하 스피어헤드에서 개발, 넥슨에서 배급하고 있는 피파 온라인3의 후속작으로 EA의 콘솔용 개발 엔진인 '이그나이트 엔진'을 사용하여 개발되었다.

전작대비 플레이에 인공지능이 개입하는 부분이 높아졌으며, 패스와 차단 등을 AI가 자동으로 지원한다. 플레이어 개인의 역량보단 전략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해졌으며 그에 따라 조금 더 사실적인 대형을 구축해야 한다.

전작 대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그래픽으로 권장 사양이 높아졌으나 최소사양은 NVIDIA Geforce GT 730 / ATI Radeon HD 7570 수준으로 1920x1080 해상도에서는 풀 옵션의 경우, 경기 중간의 골 세레머니를 포함한 컷신을 제외하면 50FPS 이상의 프레임레이트를 보여주고 있으며, 중간 이상의 옵션으로 조정하면 60 FPS 이상으로 충분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9. 파이널판타지 14 : 홍련의 해방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14번째 메인 타이틀로 기존 '파이널 판타지 11'에 이은 두 번째 MMORPG 게임이다.

플레이하기 위해선 요금을 지급해야 하는 '정액제'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초 출시는 2013년, 국내는 2015년에 출시되었다.

기존 출시되었던 파이널 판타지 14가 완성도 낮은 게임 시스템으로 사용자들이 최악의 평가를 받아 결국 서비스 종료를 진행, 이후 문제가 되었던 게임 플레이와 인터페이스 등을 개선하여 새로운 버전인 '파이널 판타지 14 : 신생 에오르제아' 로 다시 오픈, 이후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파이널 판타지 14 : 홍련의 해방자' 로 이어지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14 : 홍련의 해방자'의 경우, 기존 DirectX 9를 지원하지 않고 DirectX 11로 구동 된다. 따라서 사양표의 최소사양(DirectX 11)를 참고 하면된다.

RYZEN 3 2200G 로 '파이널 판타지 14 : 홍련의 해방자' 를 구동해본 결과, 1920x1080 해상도 / 익스트림 옵션에선 평균 20~30FPS 정도 프레임레이트로 게임의 콘텐츠 중 전투를 제외한 채집, 제작 정도의 플레이 정도만 가능했으며, 본격적인 스토리와 전투를 진행하기 위해선 high 옵션을 선택할 경우 40~60 FPS 정도의 프레임레이트를 보였다. 옵션을 더 낮출 경우엔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다.

 

10. 스타크레프트 리마스터

1998년 최초 발매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스타크래프트'를 현대 PC에 맞게 해상도와 그래픽을 리마스터링 한 버전으로 국내 E-스포츠를 탄생시킨 게임이기도 하다.

원작은 출시된 지 20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현세대의 어느 PC에서도 구동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현재 이용되는 모니터와 시스템의 호환성 문제로 일부 실행조차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리마스터링' 되며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버전이 업데이트되었다. 따라서 성능이 낮은 노트북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다만 리마스터 버전으로 구동할 경우 권장 사양이 올라가면서 일부 낮은 사양 PC에선 버벅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RYZEN 3 2200G 와 내장 그래픽인 라데온 베가 8 그래픽스에선 무리 없이 구동 가능하며, 게임 내의 실시간 조명 옵션을 사용할 경우 그래픽 메모리 2.2GB를 요구하기 때문에 바이오스 설정에서 미리 2GB 이상의 메모리 할당을 해주면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다.

 

전체요약

지금까지 살펴본 게임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보았다.

 

10만 원 이하로 가벼운 온라인 게임까지, RYZEN 3 2200G

RYZEN 3 2200G는 1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4코어의 CPU와 국내 온라인 게임들 대부분을 구동할 수 있는 통합그래픽을 포함하고 있어 아직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그래픽카드를 추가 구매할 필요가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PC를 구성할 수 있다.

국내에 서비스 중인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을 풀옵션, 혹은 어느 정도 옵션을 타협하는 선에서 충분히 구동 가능하고 플루이드 모션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PC로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필수적으로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해야 제대로 된 성능을 나타내는 점과 조금은 까다로운 드라이버 설치 및 운용방법과 기존에 제기되었던 호환성과 관련된 문제들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사용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위의 문제들은 사용자가 충분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부분이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구매를 꺼리기보단 자신이 PC를 사용한다면 해당 PC에 대한 기초 지식 정도로 생각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르다고 본다.



원문보기: 
http://dpg.danawa.com/news/view?boardSeq=62&listSeq=3645225&past=N&site=1#csidxa36860befd77482b54e7188c74ca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