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는 온라인 게임이 가뭄에 콩나듯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 신의대륙의 오픈형 CBT를 해보셨습니까? CBT이지만 서버 오픈시간을 OBT처럼 제한없이 유저들이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운영! 게임을 진행하면 연금복권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정통 판타지 MMORPG를 지향하는 신의대륙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이런식으로 쓰면 NGL 관계자가 추천을 누르며 좋아요~♡를 외치겠지만, 항상 인생에는 반전이 있어야 재미있는 법입니다. 완미세계를 제작한 게임사에서 새로 만든 MMORPG 신의대륙, 중국산 게임입니다. 여러분 설마 기대하고 계시는건 아니겠지요? 그 1%의 기대감, 제가 박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편의성 있는 게임 보셨습니까?






당신의 MMORPG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아 멍한눈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며, 마우스와 키보드로 찰칵찰칵 거리며 진행하는 단순 반복성 플레이에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필드에 널려있는 몬스터를 하루종일 잡는데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언제까지 구시대적 게임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며, 게임에서 하라는대로 하는 수동적인 시스템. 저희 신의대륙게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드립니다.


[자동사냥 시스템]

완미세계에서 적용되었던 스킬반복패턴을 응용하여 자동사냥을 추가하였습니다. 당신은 더이상 사냥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으며, 오토를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자동사냥은 오토보다는 못하지만 당신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에도 당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편의성 있는 시스템입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게임플레이 시간이지만 밥을 먹거나, 업무를 보거나, 집안일에 집중할때 이 시스템은 당신의 게임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백과사전 시스템]


당신이 모르는 것, 당신이 궁금해 하는 것 모두 이 백과사전 안에 있습니다! 신의 대륙게임은 방대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과사전시스템을 이용하여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게임 시스템을 단번에 배울 수 있습니다. 종족, 스킬, 퀘스트진행, 아이템, 레벨링 등 모든것이 담겨있는 백과사전입니다.

이 백과사전은 타 게임에서 보기 힘든 시스템입니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직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팬사이트에서의 정보를 얻기 위한 그 시간까지 모두 당신의 소중한 시간입니다. 부디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신의대륙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퀘스트 자동 이동 시스템]


퀘스트는 어렵고, 복잡하고, 짜증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레벨링을 하기 위한 필수 코스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진행하는 유저들을 위해 신의대륙이 해결해드립니다. 퀘스트의 단서를 고민할 필요가 없이, 퀘스트창에 해당 NPC나 몬스터 글자를 클릭하면 그 위치로 자동으로 캐릭터가 이동합니다.

레벨링에 더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신의대륙의 편의성에 또 한번 감탄하시길 바랍니다!





                                             Q :그래서, 그 게임 특징이 뭐예요?
                                             A :.......네?




                게임 개발시기가 언제인데 퇴보하는 그래픽









일단 이 신의대륙의 엔진은 WOW와 비슷한 게임브리오로 보입니다. 무슨 엔진을 쓰던간에 엔진활용도가 중요한데, 이놈의 회사는 일단 엔진도 배끼고 독창성은 저 멀리 버리고 예전의 완미세계 시스템의 90%정도를 배끼고, 배끼고 배끼고 배끼느라 무슨 게임이 2000년도 초반때 대작 G3 시대를 보는듯 합니다



[대도시에서 어렵게 찍은 스크린 샷이긴 한데...]


엔진 활용도를 포기했는지 게임브리오 엔진이 아니라 다른 엔진인지는 몰라도, 기본적인 디테일에 있어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푸석푸석한 배경그래픽을 여러분은 보고 계십니다. 사양은 최고품질로 돌려봤으나 게임이 이러니 고전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옆동네 게임 시스템은 다 배껴줘야 기본아닙니까~]




                이 게임의 무엇을 바라보고 플레이 해야합니까?






특징이 없습니다. 게임의 생명줄은 특징입니다. MMORPG의 특징들은 다양합니다. 스토리, 타격감, 그래픽, 난이도 등 하나의 특징만 제대로 잡게 되면 유저는 그 특징에 끌리게 되며 기대하면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의대륙은 무언가 없습니다. 아니 특징 자체가 없습니다. 앞에 설명한 '편의성'만 주구장창 소개하면 뭐합니까? 게임이 뭔데, 이 게임에서 뭘 바라보고 플레이 해야하는지, 게임을 하면서 더욱 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 그 무엇하나 없는게 신의대륙입니다.





여기서 쉴더들은 마지막 발악을 할 것입니다 완미세계에 있었던 길드영토전, 자유로운 필드쟁과 기도시스템을 통해 시대가 바뀌는 독특한 세계시스템 등등... 을 말하지만, 그건 단순한 자위일 뿐입니다

자, 신의대륙! 하면 무엇을 말해야하나? 정말로 당신들은 이 게임의 특징을 바로 말할 수 있습니까?
B&S를 언급해볼까요? 바로 이미지화가 될 정도로 좋은 캐릭 그래픽과 조작감이 떠오르게 됩니다.
Archeage를 말해볼까요? 지금까지 없었던 자신들만의 자유로운 시스템을 내세운 게임. 
GW2는? WvW, PvP 및 기본이 되는 게임 세계관

편의성만큼은 인정하지만 게임이 상품화 할려는 편의성은 게임이 아닙니다. 돈벌이 프로그램밖에 더 될려나요?
이번 2차 오픈형 CBT가 곧 오픈할 예정이지만, 이미 WoW+완미세계+기타잡식시스템의 완성체인 이 게임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를 드리기가 어렵습니다(__)

일부러 퀘스트 동선과 단서를 어렵게 해놓고선, 퀘스트 자동기능을 추가한다음에
"이렇게 퀘스트가 어려운 게임도, 우리 신의대륙 자동이동 시스템때문에 쉽게함 ㅋ 우리게임 이정도임 ㅋ" 하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만들면 누가 좋아할까 걱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간단한 몬스터 잡는 영상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그림과 글보다는 플레이 영상 하나가 게임의 평가를 좌우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