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이승우가 스웨덴전보다 10분 일찍 교체 투입됐지만 기대했던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기는 어려웠다.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시도도 멕시코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0시(한국 시각)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라운드 멕시코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 후반 21분 치차리토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끌려가다, 후반 45+2분 손흥민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날 패배로 조별 리그에서 2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탈락의 기로에 들어섰다.

김신욱이 빠졌지만 이번에도 이승우는 선발로 선택받지 못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이 투톱을 이뤘고, 황희찬과 문선민이 양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아 공격 임무를 수행했다.

스웨덴전 후반 28분에 구자철과 교체돼 들어갔던 이승우는 멕시코전에서 후반 19분 주세종을 대신해 피치에 등장했다. 이승우는 손흥민 아래쪽에서 움직이며 멕시코 수비의 빈틈을 찾기 시작했고, 후반 32분 문선민이 정우영과 교체돼 나간 뒤에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2선을 커버했다.

수비 가담에도 열심이었다. 교체투입 8분 만에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멕시코 공격 상황에서 아래로 깊이 내려가 태클로 볼을 끊어내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남는 체력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