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또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게 될 경우 패배할 수도 있다는 미 의회 산하 초당기구의 보고서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세운 '국가 방위 전략'이 미군의 군사적 우월성을 확고히 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12명으로 구성된 국방정책 검토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가 중동 등에서 대테러전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런 전략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하는 점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에는 2017년 국방수권법에 의해 구성됐으며, 에릭 에덜만 전 국방부 부장관, 게리 루헤드 전 해군 작전사령관 등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국가 방위 전략은) 의문스런 추정과 취약한 분석에 너무 자주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이 보다 위험스러운 세계의 도전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중대한 질문들을 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새로운 국가 방위 전략을 시행하는데 있어 투자와 조직 변화 방안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국가 방위 전략이 적절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명백히 평가한다. 국방부가 주요 적국을 무찌르고는 동시에 다른 적들을 제지하는 야심찬 목표를 성취하는데 분명히 가용 재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