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하다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역전을 허용한 영 김(56·공화) 후보가 상대 후보의 개표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인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는 영 김 후보의 주장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일축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선거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 후보는 전날 집계까지 10만3천62표를 얻어 49.8%의 득표율을 기록, 10만4천3표(50.2%)를 얻은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0.4%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다. 표 차이는 941표다. 투표일(6일) 다음날 투표함 개표가 완료됐을 때 2.6%포인트 차이로 앞서던 리드를 일주일 만에 다 잃었다. 지난 1주간 이 선거구에서 개표된 우편투표는 약 5만 표다.




영 김 후보 캠프는 이번 주초 트위터 성명에서 "시스네로스 캠프가 오렌지카운티 개표 요원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는 물리적인 개표 간섭 행위로 검표원의 힐책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캠프는 "우리는 대다수 유권자의 의지인 민주적 절차를 지지하며 모든 투표가 합법적으로 개표되도록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시스네로스 후보가 선거 결과를 뒤바꾸기 위해 필사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스네로스 후보 캠프는 "영 김 후보의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것과 판박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거짓이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기반을 잃고 있기 때문에 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플로리다주 재검표와 관련해 "많은 양의 표가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많은 표가 사라지거나 조작되고 있다. 선거일 저녁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