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한 인물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라는 결론을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석상에서 "중국은 더 심한 짓도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악시오스가 18일(현지 시각)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CIA의 보고를 받은 후 카슈끄지의 살해가 "매우 나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중국은 나쁜 짓을 더 많이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인을 강제 수용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IA는 사실상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몸통이 무함마드 왕세자라고 결론을 내렸다. CIA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형제지간인 칼리드 빈 살만 주미 사우디 대사를 연결고리로 보고있다. 칼리드 대사는 카슈끄지가 살해당하기 전 그에게 전화를 걸어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가서 서류를 수령하라고 말했다. 또 카슈끄지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도 했다. 이 통화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미 정보당국에 도청됐다. 다만 칼리드 대사가 카슈끄지가 살해당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러한 보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왜 미국이 카슈끄지의 살해에 관심을 가져야 하냐"는 반응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