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천 피해 주민들에 따르면 1997~98년까지 마이크로닷 아버지인 신모(60)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채무 변제 기록과 차용증 등 관련 서류 확보를 위해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신씨는 98년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 농·축협 등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지인들로부터 연대보증을 부탁했다. 신씨와 평소 친하게 지냈던 낙농업자와 고교 동창, 친척 등이 피해자다. 신씨가 잠적하자 보증을 섰던 사람들이 졸지에 빚더미를 지는 신세가 됐다. 신씨 아내는 자신이 주도한 계모임에게 “이자를 많이 쳐 줄테니 당장 돈을 쓸 계획이 없으면 곗돈을 내게 맡겨라”고 일부 계원을 회유해 돈을 들고 달아났다고 한다. 이 밖에 차용증을 쓰지 않고 빌려준 돈도 상당하다는 게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일부 언론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피해자들이 주장한 사기 피해액은 20억원 이상이다. 피해 주민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대위 변제를 통해 피해를 본 사람은 최소 15명, 여기에 사료대금 미납, 곗돈 피해, 차용증을 쓰지 않고 현금을 빌려준 사람을 포함하면 피해자는 3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당시 피해액을 약 27억원으로 정도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