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여성 신체부위를 본딴 남성용 자위용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판매업체는 ‘일반인 여대생에 착안해 만들었다’는 등 자극적인 문구와 제품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 사진을 게시해 구매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점에 불쾌감을 느낀다”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원 탈퇴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쿠팡 측은 “성인인증 절차를 밟아야 구입이 가능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의 제품 판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지난해 몰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안경 몰카’ ‘스마트폰 배터리형 몰카’ ‘USB형 몰카’ 판매에 이어 올해 4월 시계로 위장한 불법 몰카제품, 같은해 7월 개소주를 판매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쿠팡 측은 해당 제품 판매가 불법이 아닐 뿐더러 성인인증을 거쳐야 구입이 가능한 만큼 문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우리 뿐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며 “오픈마켓의 특성상 제품에 대해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된다고 사전 검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모델이 평범한 여대생임을 강조하면서 팔고 있는 해당 제품은 업체가 여성을 성적 도구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런 제품을 쿠팡과 같이 접근성이 높은 업체에서 공공연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