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화해분위기에 금이 가고 있으며 1년 동안의 좋은 관계의 앞길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또 북미 핵협상이 교착에 빠지고 제재로 인해 남북한간 경제협력이 위축되면서, 북한이 화를 내는 조짐이 나타나고 관계회복에 장애물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영찬 청와대 공보수석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한국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12일 북한 노동신문은 '긴장완화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세력은 정세의 요구와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배치되게 해외로부터의 군사 장비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도발적인 전쟁 연습 소동을 벌여놓으면서 대결 기운을 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는 최근의 상황 전개는 미국과 북한을 협상의 장에 끌어들여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낮추는데 역할을 해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차질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남북한 사이에는 비무장지대내 GP 철거와 남북철도연결 사전조사가 진행되는 등 몇가지 협력사업이 진행중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양무진 박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신뢰관계는 트럼프 미대통령과 김위원장 사이의 신뢰관계 만큼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미 핵협상이 교착되면서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문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양보하도록 만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