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아닌 대우중공업에서 생산하던 티코..


작년 11월 말 폐차장에 부속 구하러 갔다가

우연히 폐차 대기중이던 티코를 보고 

무언가 미친듯 끌리는 기분..


이건 무조건 사고싶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티코생각만 들기 시작했다.


폐차장에 있던 녀석 정말 깨끗하고

맘에 들었는데 이미 말소된 차량이라

부품도 전부 수출나가니까 절대 건들이지 말라고 ㅜㅜ





 음..뒷좌석도 타보니 생각보다 레그룸도 나쁘지 않다.





미션 체결감이 너무 좋다.

역시 케이블식보단 링크식이 절도있는 맛이..

그래..너로 정했다.






미친듯이 티코를 찾기 시작.

이것은 마치 운명의 장난인가??


각종 체납으로 인한 티코 수동이 공매에 올라왔다.


상태는 보는바와 같이 매우 방치 되어 있는 흔적.

각종 폐차 스티커와 전단지..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들..


아..


정녕 이것들 가져온다면..아니

시동은 걸릴까..??


키도 없다..






어디보자..압류가..2..25건??


체납 9건..???!






다행히 사고는 없네..

물론 까보기 전까진 모르는 것이지만..







그리하여.. 결국 공매 낙찰에 성공하여

단돈 25만 4천원에 티코를 인수할 수 있었다.


25만원 쓸까 하다가 누군가 25만원 적을거 같아서

4천원 더 썼는데 2등이 25만원이였음..ㅋㅋ


남바값하고 이것저것 하니 대략 30만원 정도에 구입한듯??

하아..근데 자동차 검사일이 2003년이라...ㅜㅜ




25명의 경쟁자를 재치고 만난 티코의 첫 모습..

마지막 주행은 실내 전단지로 보아 2008년인것 같다.


그뒤 10년간 방치되어 있었다는 말.

다행인건 시흥시차량보관소라 외부손길은 많이 안탄것 같다.


상태도 모르고 그냥 사진만 보고 경매 낙찰 받아

근자감에 시동걸고 타고 올 수 있을 것 같단 판단에

신품 배터리와 공구세트 들고 갔다.


미리 발급받은 번호판도 들고..ㅋㅋ






긴급출동 불러서 비상급유 하고 타이어 바람도 넣어주고

현장조치 했더니 살아났다ㅋㅋ


캬브 제트류 막혔을까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강제로 캬브에 기름 때려 붓고 시동 걸어보니 빠방!!


노후로 인한 진공호스가 갈라져

에어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RPM이 좀 높을뿐.


키는 없어서 키박스 부시고 영화처럼 시동 걸었고

출동오신 긴급출동 기사님과 시흥시차량보관 직원들

전부 나와서 사진찍고 박수쳐주니 아따마 어깨에 힘들어가버리데~


그도 그럴게 보관소에서 십년이랑 세월을 보관하다 보니..






시흥시 차량보관소를 나오면서 감개무량한 소감에

사진 한방 찍고 다시 출발 ㄱㄱㄱㄱ





무사히 160km를 주행했다..

핸들이 달달달달 거리는게 일단..손봐야할게..

너무 많아서 도대체 어디부터 건들여야 할지 감이 안잡히는데..






며칠이 지나고 가만히 두었다가

일단 소모품부터 갈기로 결정..


타이밍벨트와 발전기, 에어컨 벨트

워터펌프, 냉각수 교체.





이제 마음이 든든해졌으니 악셀에 힘이 들어간드아!!!!!@@@@

그러다 갑작스런 고라니님께서 튀어나오셔서..

다행히 차량에 데미지가 없었으니 망정이지..


사람이라도 친줄알고 깜짝 놀랬음..


티코 is 뭔들..



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ar_new1&no=2705030